• 최종편집 2024-10-11(금)
 

사순절40 신앙숙성

금년 사순절은 2월 22일 ‘재의 수요일’을 맞음으로써 시작되었다. 이 사순절은 부활주일 전 40일(4순6번의 주일은 세지 않음)의 기간 동안 금식 등의 자기 절제와 회개를 한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되 새기며 생명의 삶을 사는 절기로 이를 알게 하는 것이다. 사순절, 40이라는 기간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나의 삶으로 익혀 숙성케 하는 기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후 40일 동안 광야에서 시험 받으셨던 사건을 자기 삶에 숙성하여 이를 적용하는 것이다. 사순절을 지키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사순절은 ‘LENT’로 ‘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lent’이란 ‘full of’ 뜻이기도 하다. 또한 사순절은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 묵상하며 경건하게 지낸다. 성서에서 보면 ‘40일’은 여러 의미로 삶을 성숙하게 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음을 알게 한다. 본문에서와 같이 예수님의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며 세 가지 시험 받으심을 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 금식기도하고 준비하는 것을 안다.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에서 출애굽 하여 40년간 광야생활을 통해 연단의 숙성을 감행함을 안다. 예수님이 부활해서 삶의 바탕인 땅에서 사시다가 승천하신 때까지 40일을 안다. 사순절은 고난주간에서부터 죄인의 구속을 위한 수난으로 구속의 의의를 알아 금식과 구제와 경건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사순절이 계절의 ‘봄’을 알게 하는 것은 봄은 겨울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에 사순절이 된다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봄과 같이 사순 시기는 나무가 잘 자라도록 가지치기를 하는 시기이며 새 생명의 태동을 준비하는 때임을 알게 한다. 사순절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 안에 있는 죽은 것들을 챙기기도 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새 생명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시기 임도 알게 한다. 생명을 잃은 것들을 마음 밖으로 내 보내고 다시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어 주시도록 하나님께 마음이 가난한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봄에 심어 가을에 열매 맺음은 생명의 철을 알게 한다는 점도 유의한다.
삶이 숙성을 하면 삶에서 향기가 피어난다. 깊은 맛이 나는 발효음식들은 그 음식자체로서 숙성과정을 거친다. 숙성이란 화학적으로 말하면 물질을 적당한 온도로 오랜 시간 버려둘 때 천천히 발효되거나 콜로이드 입자가 생성되는 따위의 화학 변화를 말하지만 삶에서는 ‘익어서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말한다. 오늘의 우리의 삶이 숙성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사순절임을 알게 한다. 사실로 음식을 숙성시키려면 음식이 장독 속에서 숙성을 거쳐야 음식의 맛이 은은(隱隱)하게 향기를 내며 정갈한 음식으로써 명품이 된다. 사람이 살아있는 삶을 사려면 숙성이 필요하다. 삶은 잘 익히고 또 익혀서 자기 것으로 숙성시켜서 성숙한 때가 되면 비로소 창조의 생명의 빛을 보게 된다. 이렇게 성숙하는 과정으로 가는 숙성을 알게 되면 생물의 각 종(種)이 특징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식물에서의 성숙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며 동물은 생식력을 가진 상태로 여러 형질이 완성되는 것을 알게 한다.
사람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한 성숙을 이루지 않았기에 성적(性的)으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완성의 단계가 아니다. 여기에 숙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숙성(숙성, aging)이란 말을 식품에서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의 효소가 미생물과 염류(鹽類) 등의 작용에 의하여 부패하지 않고 알맞게 분해되어 특유한 맛과 향기를 갖게 만드는 것을 알게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말하면 사람이 성숙 하다는 것은 크게 말해서 육체의 성장에 따라서 자연적 성숙과 사회생활에서의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한 정신적 성숙을 말한 것이다. 성숙하기 위해서는 발효와 숙성이 따른다. 한 예로써 김치 발효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따르지만 대체적으로 성숙기에 따르는 기간(발효 소요기간과 적숙기의 숙성상태 유지기간)에 소금 농도와 온도에 의한 숙성이 따른다는 것이다. 김치가 익으면서 나오는 젖산균은 해로운 세균의 작용을 억제하며 새콤한 맛을 낼 뿐만 아니라 장 속의 다른 균을 억제하며 이상 발효를 방지하고 병의 균도 막아 준다는 것이다. 김치는 육류나 기타 산성식품을 과잉섭취 했을 때 혈액의 산성화로 일어나는 산 중독증을 예방해 주는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 되는 것을 알게 한다.
예수님 당시 사두개인,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을 잘 지키고 십일조를 드리고 말씀 안에서 산다고 하였지만 성숙한 신앙으로서는 숙성시키지 못한 그 한계가 있음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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