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6(일)
 

한기총도, 한교연도, 한장총도
서로의 이단논쟁 그만 두라

‘진짜이단’들과 싸워야 할 교계가 ‘정치적 이단논쟁’으로 교계분열 촉진


한국교회는 그동안 우려해 온대로 에큐메니칼 연합기관간 이단 논쟁이 그 도를 넘고 있다. 교회의 세력싸움에서 나타나는 이단 논쟁은 교권싸움에서 정적을 공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무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사회는 일찍부터 동양적 신비사상에 바탕한 도참설 등이 민간신앙과 습합되면서 많은 종교적 언어를 만들어 왔다. 그런 토양에 뿌리를 내린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선교 초기부터 성경을 왜곡한 수많은 이단 사설이 나타났다. 특히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6.25 전쟁 공간에서 생겨난 이단운동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혼란한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통일교와 전도관 등이 그런 것이다.
그런데 통일교와 전도관 운동은 또다른 신흥 분파를 만들고, 새로운 이단들이 나타나 세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런 이단운동은 오래지 않아 반드시 소멸될 것이다. 성경은 이에대해 명확히 말하고 있다. “이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자랑하매 사람이 약 사백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좇던 사람들이 다 흩어져 없어졌고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좇겨 하다가 그도 망한즉 좇던 사람이 다 흩어졌느니라”(행5:36-37). 이단은 아무리 세력을 규합한다 하더라도 진리가 아니므로 한때의 인기를 누릴뿐 결국은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이단은 역사적 기독교가 이루어 놓은 '정통'이라는 견고한 벽이 앞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교묘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미혹한다 해도 그들의 비진리의 정체는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히려 정통교회가 경계할 것은 이단 문제를 교권싸움에서 정치적 이해 관계로 악용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다. 요 수년내 교계의 분열과 갈등에 이단 문제가 개재되어 있다는 사실에서도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한기총을 업고 이단연구를 한다며 교계에서 매달 많은 돈을 거두어 나누어 먹던 인사들이 한기총 이대위 활동에서 밀려나자 이단 문제를 정치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지난번 한기총 사태의 뿌리에는 이들의 정치적 음모가 개입되어 있다. 곧 자신들을 밀어낸 한기총 인사들이 이단을 풀어 주려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기 시작한 것이 그것이다. 이 말에 속은 한기총 인사들이 상대를 공격하는 도구로 이단 문제를 들고 나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교계를 혼란케 했다. 그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져 이젠 이단논쟁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진짜이단들과 싸워야 할 교계가 서로를 ‘이단시’하여 그 과녘을 흐트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뿐 아니라, 진짜이단도 정치적으로 묶였다는 변명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기총이 한장총 이대위 위원들을 이단옹호자로 규정했다 하여 그들에게 무슨 달라지는 불이익이 있는가. 그들이 교단에서 제명되거나 교회에서 좇겨날 일도 없는 것이다. 또 한교연이 한기총 인사들을 이단 또는 이단옹호로 규정한다 하여 그들의 신분이나 활동에 무슨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아, 우리가 아무개를 이단옹호로 잡았다’고 어깨에 힘주며 의시대는 덜떨어진 인사들의 기분은 충족시킬지 몰라도, 그런 결정을 한 그 기관만 속좁은 인간들로 보일뿐, 아무도 그런 결정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다면 웃음거리 밖에 더 되겠는가. 오늘날 교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단 논쟁을 보고 있자면 너무도 한심하다. 한국교회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이대로 가다간 한국교회에는 정통은 간데 없고, ‘이단’ 또는 ‘이단옹호자’만 득실거리는 이상한 교회가 될 것임을 일찍부터 경고해 왔다. 이런 희안한 풍토가 어디에서 왔는가. 바로 소위 한국교회를 이단집단으로부터 지킨다는 이단감별사들의 무모한 이단 시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이단대책이란 이름을 앞세워 교계에서 거액의 ‘이단대책비’를 거두어 먹는 이단감별사들이 좀 잘나간다는 목사들 가운데 정통성에 약간의 헛점만 발견되어도 그것을 이단으로 공격하는 교계의 풍토를 교단과 교계 지도자들이 이를 묵인하고 동참해 즐긴 결과가 오늘과 같은 현실을 만든 것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교단이 예장통합측이다. 통합측은 가장 무거운 동참죄를 저지르고 있다.
한기총도, 한장총도, 한교연도 서로의 이단 논쟁을 그만 두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진짜이단의 무리들과 안티기독교 무리들이 밖에서 호시탐탐 공격의 빌미를 노리고 있다. 이런 판국에 교계마저 갈라져 이단 논쟁을 계속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자해 행위이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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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교계 에큐메니칼 기관간 이단 논쟁은 자해(自害)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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