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4(수)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같다


사람이 삶을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같다."는 이 말은 그리스도교의 신앙이다. 사람은 스스로 생겨진 우연의 존재와 실재도 아니고 또 사람이 스스로 창조할 것도 아닌 오히려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되어진 피조물이라고 함에 그 의미를 둔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에 '사랑의 하나님'을 닮아 사랑하여야 할 사랑의 삶으로 살아간다는 그 이치를 알게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서 주어진 ‘삶’은 책임져야 할 사랑의 존재들인 것을 알게 한다.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는 새로운 역사의 토대이며 이 역사 속에서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는 책임사회의 창조인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사는 사회는 인간과 인간관계 뿐 아니라 인류가 하나님 관계에 계속되는 회개와 창조, 심판과 용서의 변증관계가 실현되는 책임사회를 뜻한다. 사랑의 삶은 인간이 기계의 종으로서가 아니라 이웃과 인류의 복지와 사랑을 위해 기계를 도구로 사용하게 되는 인간 주체하의 사랑의 사회인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경쟁자’로 만드는 업적 위주의 현실을 부정한다. 인간은 근본에 있어서 ‘만남’과 ‘대화’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회 전반에 이르러 만연된 ‘인간 부재’의 현실을 개탄하면서 ‘인간으로부터의 분리’를 관계 개선의 차원, 정치적, 경제적, 교육적 측면에서 언급해 보면 먼저 정치에 있어서 우리는 민주정치를 한다고 한다. 민주주의란 것은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한다’는데 그 근거를 둔다.
‘사람을 사람으로’란 것은 칸트가 말한 대로 ‘사람을 방편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원칙 위에 서 있다. 인격의 존엄, 인격의 자유, 평등을 인정하는 것인데 그것은 각 개인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피조물이라는 것과 하나님과 그 앞에서는 동등이라는 사랑하는 신앙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은 모두 다 같이 존귀한 인간으로 태어났다. 어느 누구인들 올바르게 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모두가 진실하게 일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의 참다운 인간 가치를 구현해 보고 싶을 것이다. 그리하여 서로가 억누르지도 않고 억눌리지도 않으며 속이지도 않고 속지도 않고 또 경제적으로 남의 것을 빼앗지도 않고 빼앗기지도 않는 인간을 위한 참다운 사회는 ‘사랑한다는 것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한다.
여기에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과 사람, 현세와 내세,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시간과 영원, 영과 육 등에 통일된 의미가 사랑에 있다. 신앙은 처음과 나중이 있으며 목적과 경륜이 있다. 인생과 역사와 세계가 창시자로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구원사 안에서 완전을 향하여 전진하는 것이 ‘사랑의 삶’이다. 이렇게 사람이 세상에서 태어나 인간으로서 세상의 삶을 살아간다. 그 사람의 삶의 공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아간다. 사람은 땅을 딛고 살도록 창조되었고 사람이 사는 곳은 땅이다.
사람이 하늘을 향하여 쳐다보며 높은 이상으로 푸른 창공을 향하여 보며 바벨탑을 쌓아 가려 해도 하늘에는 사람이 설 자리가 없는 공간임을 알게 한다. 사람은 실재적(實在的)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공간은 인간의 일상적인 경험세계를 포함하는 실체의 세상(世上)에서 실행하는 것이다. 인간의 존재와 행위는 사실상 모두 공간적 체험에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공간은 수많은 분할된 공간구조와 물체들로 이루어진 실재적 공간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이름하여 어떤 장소의 물리적 외형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세상 살아가는 활동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인간환경의 문제들에 대한 대응해야 할 공간 이해는 공간에 내재된 심리적, 행동적 현상의 해석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여 가고 있다. 실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와 욕구와 그 가치기준을 밝히며 삶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기울이고 있는 세상을 알게 한다. 여기에 살아가는 위치가 설정되어 사랑의 바탕을 이룬다. 하늘은 양(陽)으로 햇볕이고 땅은 음(陰)으로 그늘이다. 사람에게는 하늘의 기운을 받아 영혼이 생기고 땅에서 받은 기운을 넋(魂魄)이라 하여 사람의 몸에 붙어 있으면서 살아야 할 사랑의 목숨이 있다.
이렇게 사람은 누구든지 하늘과 땅의 영향을 받아 하늘의 양기를 받아 사랑의 음기로 살아가는 것이다. 본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듯 지구가 태양을 중심하고 자전(自轉)과 공전(公轉)을 하듯이 인간은 하나님을 향한 삶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자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인간의 모든 소망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어 하늘에 의하여 관계하고 그로 말미암아 땅에서 열매를 낳아 한 생명을 키우는 삶임을 알게 한다. 그리하여 성서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가 사는 세상에서 사는 동안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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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같다 - 배성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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