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8(화)
 

한기총, 저자와 추천자 ‘사이비 규정 ’ 확인

“이들을 초빙하거나 강단에 세우지 말라” 당부
 이들을 옹호하는 인사들도 똑같이 경계해야


 

‘하나 되는 기쁨’, 어떤 내용의 책인가?

한기총으로부터 ‘반기독교적 음람서적’으로 규정된 “하나 되는 기쁨”(2005년, 예영커뮤니케이션)은 저자 스스로도 이단시비가 있을 것으로 알고 ‘최희열’이라는 가명을 가지고 발표한 책이다. “기쁨으로 사랑 나누는 부부들을 위한 성(性) 생활 지침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장로, 집사, 권사 등을 상대로 하는 가정사역 교본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이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철저하게 성 행위 지침서로 인용·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이 책은 예배와 섹스가 같은 것이고, 아가서에서의 동산은 여성의 성기 혹은 성 행위의 장소를 의미하며, 아가서 2장 3절의 ‘수풀 속의 사과나무’는 솔로몬의 성기(性器)이고,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라는 말은 술람미 여인이 도톰한 입술로 솔로몬의 성기를 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아가서 6장 2절의 ‘향기로운 꽃밭’은 술람미 여인의 ‘음부’요, “그 동산으로 솔로몬이 내려간다는 말은 솔로몬이 아래에 눕고 그 위를 여인이 덮는다는 것으로 해석해”. 솔로몬과 술람미는 6-9섹스 자세에서 서로를 빨아주는 것이라고 한다.
또 아가서 2장 11절에서 13절을 인용하며 “춥지 않은 계절에 한적한 곳에 차를 타고 갈 기회가 있거든 여인은 팬티를 입지 않고 조수석에 앉아라. 차를 타고 가는 중간중간 기회가 될 때마다 여인은 지퍼 속에 숨어 있는 남성에 대한 서비스를 쉬지 않는다. 단순히 성기 애무로부터 시작하여 오럴에 이르기까지 사랑하는 님에게 금지된 서비스가 있을까?”
이 외에도 아가서 7장 12절은 “야외 정사를 은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아가서 7장 11절은 “여관이나 호텔을 이용하라”는 것이며, 신방 신부 아가페 알몸 아린양 언약 에무 애액 에덴 에로스 영성 예배 오럴섹스 오르가즘 정액 제자훈련 등은 같은 의미이고, 출애굽기 3장 5절은 “섹스는 부부가 하나 되는 그 현장에 하나님이 임재하시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다”라고 해석한다. 그런데 성경을 이렇게 해석하지 않으면 영지주의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이 교계에 어떻게 알려지게 됐나?
저자의 본명을 숨긴채 최고의 가정사역 교본이란 이름으로 은밀하게 유포되던 이 책이 4년여가 지난 후에 교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2009년 4월 한국기독언론협회(당시 회장 김형원장로)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비롯되었다. 자신은 분당지역 모교회에 나가는 권사인데 교회에서 모인 가정사역 시간에 강사가 책을 소개해서 사봤는데, 다른 식구들이 볼까봐 도저히 내놓을 수가 없는 책이다. 이런 책이 어떻게 기독교서적으로 팔릴 수 있는 것인지 교계언론이 좀 단속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책을 구입해 뚜껑을 열어보니 첫 서문부터 “거룩함, 순결, 경건, 신앙, 예배, 제자훈련 등은 성교, 전희, 체위, 오르가즘, 로맨스, 성적 만족 등과 어울리지 않는 말인가? 필자는 이 질문에 ‘NO’라고 답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며 “사랑에 빠진 남녀가 서로의 육체를 찬미하며 그리워하는 것을 ‘인간의 사랑’에 대한 언급없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비약하여 해석하면 엉뚱하게도 영지주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기독언론협회는 긴급 임원회가 모여 이 책을 이대로 두면 한국교회에 큰 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4월 8일 교계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런데 문제는 ‘최희열’이라는 저자를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추천자 정동섭 씨와 출판사 사장 김승태 씨는 실명으로 나와 있어서 기자들이 저자를 확인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출판사 사장은 저자와 출판계약상 본명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추천자는 실명으로 하면 이단시비에 걸린다며 하나님과 나만 안다고 말하고 있어 저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정동섭 씨는 “저자를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책을 쓰고서는 가명으로 썼다고 하는 생각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는 저자를 모욕하는 것이며 나를 매도하는 것이다.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저자는 미국의 과학자다. 이 책의 내용이 한국의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실명으로 밝히는 것을 원치 않았을 뿐이다”라며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생활 안내서를 쓴 것이다. 음란하다는 말은 옳지 않다. 또 책 내용 중 성경해석 부분에는 각주를 달아 근거를 밝혔기 때문에 성경해석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동섭 씨는 추천사애서 “기독교 역사상 참으로 비극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는 성(sexuality)과 성(spirituality)이 나누어진 것이다”라며, “그래서 최희열 박사는 성교(性交)와 성교(聖交)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고 하여 저자가 성경과 섹스, 섹스와 하나님을 동일시 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 또 정 씨는 “본서의 해석은 오래 전부터 정통신학자들의 견해”라며, “필요하다면 구약학자들에게 물어보라”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저자가 가명을 쓰지 않고 본명이 정확히 밝혀졌다면 결코 추천자에게 비판의 촛점이 크게 맞추어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가 밝혀지게 된 동기와 저자 양승훈과 추천자 정동섭 씨의 항변
그후 교회개혁네티즌연대 대표 박노원목사(한국장로교출판사 사장)가 한국교회 도덕성 회복운동 차원에서 이 책이 교회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단성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는 인터넷상의 서명운둥을 실시했다. 그리고  대관절 최희열이 누구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저자가 캐나다 뱅쿠버대학에서 기독교세계관 강의를 하고 있는 양승훈 씨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그러자 저자는 그 때까지도 실명을 밝히지 않은채 추천자 정 씨를 통해 ‘하나 되는 기쁨’에 대한 변론을 언론에 보냈다. 그는 “... 성기(性器)가 성기(聖器)가 되고 성교(性交)는 성교(聖交)가 된다”. “여성의 질은 단순한 육체의 구멍이 아니라 성(性)과 성(聖)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부부간의 성교(性交)는 성교(聖交)의 예표이다”. “여기서 성교(性交)는 성교(聖交)의 모형이 된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이 때부터 정 씨는 ‘하나 되는 기쁨’을 공격하는 세력의 배후에 구원파 유병언이 있다며 교계언론인들이 유 씨의 돈을 받고 구원파와 싸우는 자기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는 연구 결과 그 책은 음란서적이며, “한국교회는 음란하고 타락한 성문화를 마치 기독교 본질처럼 왜곡하고 성적으로 편향되고 자의적인 성경해석으로 기독교 가정사역교본이라는 미명하에 성도들의 영적 무장을 해제시키는 양승훈, 정동섭 씨의 사이비에 현혹됨이 없도록 이들을 초빙하거나 강단에 세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결의했다.

‘하나 되는 기쁨’은 성경을 모독하는 ‘음란서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나 되는 기쁨’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독하는 음란서적이라는 비등한 비판이 일자, 출판사는 저자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시중에 나가있는 책을 회수해 폐기키로 하고, 또 저자도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추천자 정동섭 씨는 끝까지 아무런 문제 없는 책을 구원파와 그에 동조자들이 문제를 야기해서 생긴 일이라며, “다른 출판사를 통해 다시 출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잘못된 것임이 분명한데 정 씨는 왜 굳이 구원파 짓이라고 주장하는가? 정 씨의 주장대로라면 오히려 구원파가 한국교회를 위해 큰 공을 세운 셈이 되는 것이아닌가.
2009년 한국기독언론협회가 나서서 문제 삼지 않았다면 이 책은 지금도 소위 가정사역교본이란 미명하에 순진한 기독교인들에게 야금야금 보급되고 있을 것이다.
차라리 교리적 이단은 ‘정통’이라는 벽이 앞에 버티고 서 있어 당장 드러나지만, 타락한 성 문화는 모래밭에 바닷물이 스며들듯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앙인의 정신을 타락케 만든다. 아니 어떻게 성경이 섹스 테크닉을 가르치는 책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주장한단 말인가?
한기총이 ‘하나 되는 기쁨’을 사이비로 규정한 이후 그것을 두둔하는 패거리들이 한기총을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계속 올렸다. ‘하나 되는 기쁨’은 그 책이 성경을 핑계대고 기독교 이름으로 나왔지만 한 마디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음란서적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양 씨나 정 씨뿐 아니라, 그들을 두둔하는 교계인사들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만약 그들이 그 책을 읽고도 두둔한다면 그들도 똑같이 ‘사이비’로 규정하고, 한국교회가 경계를 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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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가정사역교본 ‘하나 되는 기쁨’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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