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로운 지도자
다음으로 하나님의 공의의 대리자로써 공의를 실현해야한다. 나라를 공의로 다스리느냐 못 다스리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평안과 안정이 결정 되고 공의가 무너질 때 나라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도 공의를 굳게 지키면 그 나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굳건히 설 수 있다. 고로 지도자들은 자신을 유혹하는 악한 생각과 행실을 끊어야한다. 그리고 온갖 불법과 부정한 행위들에 대해 엄한 처벌을 내려야한다. 이러한 지도자를 국민은 원할 것이며 그 권위를 존중할 것이다. 지도자는 그 어떤 권모술수나 강압적인 폭력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 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오직 공의만이 자신의 보좌를 굳게 할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한다. 교회에서나 직장에서나 또 어떤 모임에서 지도자의 자리에 있다면 무엇보다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은 공의이다. 공의를 포기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진정 공의는 내가 속한 단체나 나라를 든든하게 세워 줄 것이다. 공의를 무시할 때 타협과 거짓과 제도까지 고치는 악을 행하게 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사악한 위정자의 비참한 말로를 보면서 그러한 위정자를 벌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내게 허락하시고 부여하신 위임된 권한을 잘 이행해 하나님의 공의의 대변자로서 추호도 부끄럼 없는 정결한 삶을 영위해야 한다.
중국 후한을 세운 광무제에게는 호양 공주라는 여동생이 있었다고 한다. 헌데 이 공주가 아끼는 노비 한 명이 공주의 권세를 믿고 살인을 하고서는 공주의 저택에 숨어서 지냈다. 당시 낙양성의 치안을 담당했던 동선이라는 관리가 이 노비를 처벌 하기 위해서 공주의 대문 앞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공주가 외출할 때 따라 나오는 노비를 붙잡아 그 자리에서 처형했다. 공주는 자신의 눈앞에서 아끼는 노비가 죽음을 당하자 오빠인 광무제에게 동선이라는 관리에게 벌을 주라고 주청했다. 이에 광무제가 동선을 불러 공주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동선은 자신은 사과하지 못하겠고 차라리 죽겠다고 버텼다. 이런 광경을 본 호양 공주는 ‘당초에 오빠가 황제가 아니었을 때에는 집에다 죄 지은 사람을 숨겨 주어도 관가에서 잡아가지 못했는데 오히려 황제가 되고나니 오빠의 힘이 줄어든 것 같다’며 짜증을 부렸다고 한다. 그러자 광무제는 웃으면서 ‘황제가 되었으니 일반 백성 때와 같이 행동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하면서 고집쟁이 관리인 동선을 풀어주고 오히려 상을 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광무제는 여동생 호양공주를 달래고 정직한 관리를 풀어줌으로써 친인척도 달래고 국정의 기강도 바로잡았다. 오랜 중국의 역사 속에서도 후한의 광무제가 공신들을 잘 관리한 군주로 뽑힌다고 한다. 광무제는 자신을 도와서 후한을 세운 공신들에게 많은 상을 내리고 명예를 주었지만 건국 이후 국정에는 손을 떼도록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