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2(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리스대책위원회 제3대 위원장  함 동 근 목사

“노숙인의 아픔 공감… 공존하는 삶의 방향 모색”

“노숙인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면서도 한국교회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나눔과 섬김의 도를 보여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몸소 행하심을 따라 시혜적 차원의 도움이 아닌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그들의 삶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목사) 산하 홈리스대책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향후 2년간 한국교회를 대표해 노숙인 문제 해결을 이끌게 된 함동근목사(기하성 서대문측 총회장)가 지난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원장으로서 향후 노숙인 대책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함목사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거나 고통당하는 일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이야말로 예수께서 꿈꿔 온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며 “홈리스대책위는 사회적 약자, 특별히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었던 노숙인들의 아픔을 공감해 그들과의 공존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노숙인의 재활과 자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일, 노숙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들을 위한 정책 연구 및 개발, 노숙인 단체들과의 연대 및 협력을 통한 실제적인 제도 개선 등을 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협은 지난해 제62회기 제3회 실행위원회에서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10월 첫째 주 한 주간을 홈리스 주간으로 지킬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홈리스대책위는 홈리스 주간에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하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대책위는 한국교회가 홈리스 주간을 지킬 수 있도록 공동설교문, 공동기도문을 배포하고, 노숙인들의 소소한 삶의 일상들을 나눔으로써 노숙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또 홈리스 주간 연합예배를 통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구체적 실천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이외에도 노숙인 창작 음악제, 노숙인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을 위한 토론회, 이웃 종단과 함께 노숙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숙인 시설 및 단체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펼친다. 대책위는 노숙인 시설 실무자들은 다른 사회복지 현장에 비해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전문성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인지하고 지난 2011년 대책위가 발족된 이래 지속적으로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바 있다.
특히 대책위는 올해 자신들이 보유한 교육 프로그램에 노숙인 전문 NGO들이 실시하고 있는 교육프로램을 통합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함목사는 “올해 실무 종사자 교육은 그동안 본 대책위를 비롯해 한국노숙인시설협회, 전국노숙인시설협회 등 각 단체에서 진행해 오던 교육프로그램을 통합해 진행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중에 있다”며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교육의 내용을 담보해 낼 수 있으며, 통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리스대책위원회 제3대 위원장 함동근목사는 현재 기하성 서대문측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교연 공동회장, 교회협 부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차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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