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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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페이의 독본에 있는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집 지하실에 아무도 모르는 커다란 방을 만들었다. 그는 그곳에 많은 금은보화를 감쳐두고 매일 밤마다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고 즐거워했다. 그는 보물들을 만지며 ‘오! 사랑스러운 나의 금은보화여 세상에 너희들 외에 무엇이 내게 기쁨을 주겠느냐’ 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비밀 지하실에 들어가 있는데 문이 닫혀 버렸다. 그 문은 닫혀지면 자동으로 잠기는 문이었고 안에서는 열수가 없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집이 헐렸을 때 한 인부가 지하실에서 많은 금은보화와 함께 한 해골을 발견했다고 한다. 재물을 그렇게 의지 했건만 도리어 그것으로 자신이 죽게 된 어리석은 부자.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실로 사람은 먹고, 입고 거주할 곳이 있어야 생활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은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재물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존재이다. 재물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필요하다. 그러나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재물이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해로운 것인가 하는 차이는 무엇일까? 재물을 잘 사용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사람은 재물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먼저 헛된 재물을 의지하지 말자.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은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고, 재물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재물은 자신의 영원한 소유가 아니고 금방 없어지는 것이다. 즉 절도나 강도나 사기로 빼앗기가 쉬어 많이 쌓아 두었다 해도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 또 재물을 모으면 모을수록 그 탐욕이 더하여져서 결국 아무리 재물을 모으더라도 거기에 만족할 수 없다. 좀 더 모으기 위하여 또한 모은 자라 하더라도 거기에 만족할 수 없다. 그리고 좀 더 모으기 위하여 또한 얻은 재물을 잃을까 근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심각하게 대두되는 인간 경시 풍조를 조장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배금주의, 황금만능주의 사상이다. 잘 사는 기준이 영적인 부요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풍족하게 물질을 소유하고 사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 하지만 재물은 자신을 재앙에서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재물은 절대로 어느 한 사람의 영원한 소유가 될 수 없다. 주인이 바뀌면 당장 내 것이 아닌 것이 된다. 그리고 오늘 밤 당장 하나님께서 영혼을 찾으시면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자기 재물의 많음을 자랑하거나 없는 자를 조소해서는 안된다.
 현실은 어떠한가? 신문이나 방송을 보자. 많은 정치인이며 고위 공직자며 사업가들이 불의한 돈을 사랑하다가 평생 힘들게 쌓은 명예를 하루 아침에 잃었는가? 불의의 재물을 사랑하는 것은 비단 명예만 잃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영원히 망하게 한다. 고로 우리는 불의의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한다. 또 불의의 삯을 위해 일하지도 말아야한다. 다음으로 재물에 대한 헛된 욕망을 버려야한다. 사람의 동기와 욕망은 하나가 아니라 중충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하나의 욕망을 만족시키면 거기서 그치지 않고 또 새로운 욕망이 일어나기 때문에 결국 욕망을 따라 사는 삶에는 만족함이 있을 수 없다. 어릴 때는 과자와 장난감을 좇다가 청소년기가 되면 애인을 찾고 점차 나이가 들면서 재물 권력 명예 등으로 대상이 바뀌며 죽을 때까지 무언가를 찾아 헤메다 결국 빈손으로 무덤에 들어간다. 너무도 불행한 것은 사람의 욕망을 만족시키려 안간 힘을 써도 거기에는 참된 안식과 평안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모두가 안정된 삶에 대해서는 오직 이 땅의 재물만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흔히 먹고 살만해 지면 삶이 안정되었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영적으로 보면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경제적으로 풍요해 질 때 경제적으로 풍요해질수록 만족시켜 주어야 할 욕망도 따라 늘어나기 때문이다. 종종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듯이 가난할 때는 다정한 부부가 재물이 쌓이면서 불화가 심해지는 것, 낮은 지위에 있을 때는 성실하던 사람이 출세하면서 점점 타락하여 패가망신까지 이르는 것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물을 선용하자.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재물이 많고 적음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재물을 바람직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재물은 원래 하나님의 것으로 우리가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그것을 관리할 따름이다. 고로 우리는 재물이 많으면 많은 대로 또한 적으면 적은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 재물을 잘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가 되는데 만족해야한다.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적으로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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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보화 속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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