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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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신앙생활의 근간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신앙인에게 있어 기도는 믿음의 능력이며, 하나님의과의 교류를 통해 삶의 활력과 행복을 주는 믿음의 통로다. 그렇기에 많은 목회자들은 기도를 굳이 새벽기도, 식사기도, 취침기도 등 때와 장소를 나눠 행하지 말고, 하루 24시간 일상에서 기도와 함께 하기를 권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신의 믿음을 웬만큼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하루 온종일 집중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사실상 쉬운 일이 아니다. 기도도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때로는 현실적인 고뇌와 인간사의 괴로움 앞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답을 구하고는 싶은데 도저히 일상에서는 기도에만 집중할 수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조용하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기도원을 찾아 떠나고 싶은데, 그런 곳은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때로는 산 속 깊은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섣불리 엄두가 나질 않는다.
 
서울에서 30분, 탁 트인 전망
서울에서 약 30분 남짓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시온산수양관(기도원)(원장 정입분목사)은 북한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에 둘러쌓여 시원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자동차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찾기도 편하지만, 산 중턱에 자리잡은 탓에 사시사철 깨끗한 공기와 탁트인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수양관 건물 외관이다. 밋밋하면서도, 단순하고, 때로는 쾌쾌하다 느껴질 정도로 오래된 듯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기도원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서 과연 이곳이 기도원이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하다.
이유인즉슨 이 곳은 애초에 기도원으로 설계된 곳이 아니라, 라이브 카페로 지어진 곳이었다. 그렇다보니 삼각형으로 이뤄진 건물 형태부터, 도로 쪽으로 난 벽을 온통 창문으로 한 모습은 일반적인 기도원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도에 대한 집중을 방해할 만큼 너무 요란스럽지도 고급스럽지도 않다. 찾는 이들이 목적에 따라 기도를 하기에도, 일상에서의 피로를 힐링 하기에도 더없이 충분한 조건을 갖춘 곳이 바로 시온산수양관이다.
이곳은 약 1000평의 대지 위에 3층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예배당과 함께 찾는 이들을 위해 머물 수 있는 방을 6칸 마련해 놨으며, 상시 50~6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정입분목사, 사명으로 수양관 운영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이는 바로 원장 정입분목사와 그의 남편 조형통목사다. 기도가 너무 좋고, 기도에 집중하고 싶어서, 하나님께 좋은 기도처소를 달라고 간구한 끝에 인도 받은 곳이 바로 여기 시온산수양관이다.
사실 부부는 재정적으로 그리 넉넉지 못하다. 조형통목사가 목회를 하기 전 사업을 하며, 한때 부를 누리기도 했지만, 부부 모두가 목회를 시작하며, 때로는 집세도 감당키 어려울 만큼 고난을 겪어야 했다.
결국 조목사는 평일에 다시 일을 시작했고, 그 수입을 통해 여지껏 생활비와 수양관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들에게 있어 어쩌면 수양관은 계륵이다. 아니 오히려 없었다면 굳이 비싼 월세를 감당키 위해 고된 일을 하며 근근이 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정목사는 이곳 수양관을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셔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너무도 소중한 곳이라고 말한다.
정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늘 내가 염치없게도 바라기만 하는데, 항상 채워주셨다. 이곳도 어쩌면 나의 욕심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욕심마저 채워주셨다”며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실 때 이곳을 성도들을 위해 소중히 가꾸고, 끝까지 붙들고 가라는 사명도 함께 주셨을 줄 믿는다. 하나님의 사명 앞에 우리가 어찌 현실과 타협을 하겠는가? 그저 우리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곳은 특별히 정해진 이용료도 없다. 기도를 하거나 힐링을 하려하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지만 특별히 돈은 받지 않는다. 그저 이용하는 사람들이 감동받아 헌금을 한다 하면 감사한 일이고, 딱히 하지 않는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굳이 자신들이 평일에 일해 가며 수양관 운영비를 감당하는 상황에 정당한 이용료는 받아도 될 법한데,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정목사는 “기도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고, 기도를 하려 하는 분들이 돈에 막혀 못한다면 이 역시 안되는 일이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녀는 “만약 우리가 돈을 벌려 했으면, 수양관을 했겠는가? 우리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서 “정말 기도에 목마른 분, 하나님을 좀 더 깊게 알고자 하는 분들이 이곳을 찾았으면 한다. 그 분들이 이곳에 와서 목적한 바를 이루셨다면 우린 그보다 기쁜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온산수양관에서는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뿐 아니라 평일 기도회를 매일 진행한다. 또한 이곳에는 여리고천국방송(대표 김창인)의 찬양 집회도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정목사에 문의하면 집회도 언제든 참석이 가능하다.
정목사는 “시온산수양관에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많은 분들의 삶이 더욱 행복하고 풍성하게 됐으면 한다”며 “이 곳의 문은 늘 열려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어느 때나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온산수양관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98-5번지에 위치해 있다. (문의: 010-7733-0182)   <차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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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산수양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도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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