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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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가 알록달록 꽃으로 뒤 덥혀 아름다운 꽃 잔치를 하더니, 어느덧 나무마다 초록색이 힘차게 뿜어져 나와 가는 닿는 곳마다 초록으로 변하는 5월이 되었다.  봄에는 꽃들이 피어나 사랑스럽고 감사하고, 여름엔 뜨거운 태양이 있어서 감사하고, 가을엔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인생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겨울은 하얀 눈과 봄을 기다리며 추위를 이겨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가 일본인들에게 나라를 빼앗겨 다시 자유를 찾고자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짖던 1919년경의 우리나라 문맹률은 90%였으며, 평균 연령도 27세였었다.  그래서인지 일본 아베는 아직도 우리를 미개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화장실도 샤워시설도 없었던 100여 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이 땅에 선교사들이 들어와 한글을 배워가며 생명을 바쳐 미개한 조선을 깨워주신 것은 하늘의 크나 큰 은혜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그들의 사랑과 은혜를 잊는다면 하늘은 노할 것이다. 

그때의 옛날 어른들은 불행하게도 공자의 사상을 물려받았기에, 모든 일을 체면 위주로 처리했으며,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 채 무시하며 명령하며 함부로 손을 댔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가려는 우리 새 시대 부모들은 옛 조상들의 모습을 버리고 성숙한 모습으로 가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가정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저녁에 일을 마치고 식구들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시간이다.  내가 존경했던, 유대 교수님 가정은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항상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돌려놓거나 꺼놓아 두었다.  이는 아무도 그 소중한 시간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식탁위에는 촛불을 놓았기에 아름다운 예식을 위한 식탁처럼 보였으며,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잔잔히 틀어놓는 이유는 분위를 높이고 음식 소화를 돕기 위함이란다.

식탁의 맨 끝 의자는 항상 비워 두었는데, 그곳은 그들의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오셔서 앉아 계시며, 식사 중 그들의 대화를 듣는 의자란다.  식사를 하기 전 아버지가 먼저 음식을 향해 축복기도를 한다.  모든 음식에는 물이 들어 있으므로, 하늘 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아버지의 축복 소리를 들은 음식은, 더욱 맛난 체질로 바뀐다는 것을 그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또한 자녀에게 음식만 먹이면 밥통이 되어, 하나님, 부모와 이웃을 사랑할 수 없으므로, 사람답게 살라는 뜻에서 아버지의 목소리로 율법도 한절 읽어준다.  그 후, 아내를 향한 남편의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 그대는 나의 면류관이요 보석입니다’ 라는 감사의 노래가 끝나면, 이어서 자녀들도 ‘내게 생명을 주신 어머니 음식도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라는 찬미 후 식사를 시작한다.  이런 아름다운 찬송을 받는 유대인 어머니들은 어린 자녀를 놓고 절대 집을 나가거나 이혼하지 않으며,  오늘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이혼율을 가지고 있으니, 가장 높은 노벨상과 최고의 부와 명예를 자랑함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식탁에서 우리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다.  식사 시간 남편과 아내의 흉이나, 교회식구들을 비롯한 남을 험담하는 부정적인 말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자녀에게 음식과 함께 독을 먹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외국 이민 생활은 외롭기 때문에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주말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회포를 푸는 일이 많다.  내가 아는 권사님과 장로님은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어냈지만 자녀 양육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집에 도둑이 자꾸 들어와 경찰이 도둑을 잡고 보니, 바로 자신의 아들과 그 친구들이었다.  부모의 물건을 쳤더라도, 부모가 빌며 보석금을 내놓더라도, 교도소로 끌려가는 것이 미국의 무서운 법이다.

그 교인들 중엔 7명의 의사 부부들이 있었는데, 주말마다 모여서 식사를 나누었다. 대화의 내용은 주로 자신들 교회의 목사가 얼마나 나쁜지, 그 사모는 얼마나 촌스러운지를 아이들 이 듣고 있음을 상관치 않고 자주 이야기 했다.  10년이 흐른 후, 그 자녀들은 하나같이 성공적으로 자라지 못했음을 보며 땅을 치며 후회했지만, 세월은 흘러갔고 자녀들의 어긋난 인성은 돌이킬 수 없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우리 가족들 때문에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지, 그리고 오늘 하루도 내 자녀가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즐겁게 보냈는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식탁에서 함께 나누자. 우리 가정은 천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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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닮은 우리집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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