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운동과 로마 가톨릭교회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아야
예장통합측은 지난해 총회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천주교)에 대한 이단성 여부를 연구한 바 있다. 보고서는 =교회의 전통과 성경의 권위에 대한 교리 =교황 제도= 성례전 =마리아론 =구원론 등이 우리와 다르다면서, "교리적으로 답한다면 로마교회에는 이단적인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마교회가 반사회적이라거나 반윤리적인 다른 이단집단과 같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로마교회는 우리와 다른 전통을 고수하는 교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결론내렸다.
즉 이 보고서는 로마교회가 이단은 맞는데, 딱히 이단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아주 애매한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주 교회협(NCCK) 탈퇴를 요구하는 통합측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한목사)는 통합측 교단본부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통합교단의 NCCK 탈퇴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고 공개적인 시위를 감행했다.
예장통합측의 에큐메니칼 정신 퇴조
통합측 비대위는 NCCK를 탈퇴해야 할 이유로 가톨릭과 교회협이 일치를 위한 신앙과직제협의회의 구성을 들었다. 비대위는 가톨릭과의 신앙과직제협의회 구성은 "용납 못할 배교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비대위는 여기에 참여한 통합측의 전 총회장과 이를 방관한 총회 행정담당자들이 책임을 지고 총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총회는 개신교가 가톨릭과 신앙과 직제가 어떻게 다른가를 교회 앞에 소상히 밝혀 혼돈을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에큐메니칼 교단인 통합측 내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2000년대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 장로교회에는 300여개 가까운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가진 예장교단이 있다. 그 가운데 에큐메니칼 운동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가입한 예장은 통합측이 유일하다. 그래서 통합측은 세계적 교단이다. 한국 장로교회 중 세계교회에 알려진 교단은 통합측과 기장 밖에 없다. 이는 세계교회와 함께 에큐메니칼 노선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을 비롯한 에큐메니칼 노선에 있는 세계교회는 한국의 장로교 중 통합측만 인정한다. 그런데 통합측 교단 내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불협화음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미 1990년대부터 예견되었다.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신이 퇴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 타교단 목회자들에 대한 이단 시비이다. 이단 시비는 기독교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부정하는 데서 비롯된다. 세계 에큐메니칼 교단들은 기독교의 다양성을 인정해 특정집단이 교주우상주의나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 등에서 결정적 이단성을 드러내지 않는 한 이단 시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 통합측은 도를 넘는 이단 시비를 해 왔다.
한국교회의 뜻있는 인사들과 교계언론은 통합측이 이단 시비를 과도히 할 때부터 교단이 바리새주의로 변해 간다며 '통합측이 왜 저러나?' 하는 우려를 해 왔다. 그러나 통합측 인사들은 그 소리에 귀를 막고 마치 한국기독교의 질서유질르 위한 '헌병'을 자차하며 수많은 이단을 감별해 왔다. 그 시기 통합측은 총회장 선거에 수십억씩 돈을 써가며 교권집단으로 변모해 간 것이다.
통합측 신학교에서도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성 외면
또 통합측 신학교에서도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심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WCC운동의 정신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통합측 목회자들도 많다. 그런 마당에 일부 지도자들이 WCC 총회를 유치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킨 경향이 있다.
지금 통합측은 서울 광장동에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롯, 전국에 각 지역별로 7개 신학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신학교에는 모두 목회자 교육과정인 신대원(M.Div.) 과정을 설치하고 있다. 그래서 각 신학대학은 교과과정은 통일되어 있으나 운영은 독립적이다. 그런데 그들 신학교에서 에큐메니칼 교육과정은 매우 빈약하다.
다만 교단 내에 있는 일부 소위 에큐메니칼 엘리트들이 국제 관계나 또는 국내의 모든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표성을 독점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통합측 목회자들도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평신도 대표들인 장로들이 NCC나 WCC운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통합측 사람들 가운데도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혼합주의를 추구하는 집단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교육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다.
통합측은 '왜 우리 교단이 에큐메니칼 노선으로 가야 하는가'를 한국교회 앞에명백히 천명한 일이 없다. 그러니까 신학교도, 교단도 에큐메니칼 정신을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에큐메니칼 정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교단에 들어와 이단연구를 한다며 교단을 좌지우지 해 오면서 통합측의 정체성을 모오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노선에 바로 서야 한국교회 희망 있어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노선에 바로서야 한국교회가 흔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 한국기독교의 보수교단들은 과거지향적일뿐 미래를 제시하지 못한다. 보수 개혁주의 교단들은 중세의 종교개혁자들이 이룬 업적을 되뇌일 뿐이다. 마치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공맹 타령만하듯이, 자신들은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한 말만 되뇌이고 있는 것이다.
합동측을 비롯한 보수교단과 기장을 비롯한 진보교단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잇는 교단은 통합측 뿐이다.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국교회 미래가 있다. <강>
즉 이 보고서는 로마교회가 이단은 맞는데, 딱히 이단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아주 애매한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주 교회협(NCCK) 탈퇴를 요구하는 통합측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한목사)는 통합측 교단본부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통합교단의 NCCK 탈퇴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고 공개적인 시위를 감행했다.
예장통합측의 에큐메니칼 정신 퇴조
통합측 비대위는 NCCK를 탈퇴해야 할 이유로 가톨릭과 교회협이 일치를 위한 신앙과직제협의회의 구성을 들었다. 비대위는 가톨릭과의 신앙과직제협의회 구성은 "용납 못할 배교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비대위는 여기에 참여한 통합측의 전 총회장과 이를 방관한 총회 행정담당자들이 책임을 지고 총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총회는 개신교가 가톨릭과 신앙과 직제가 어떻게 다른가를 교회 앞에 소상히 밝혀 혼돈을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에큐메니칼 교단인 통합측 내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2000년대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 장로교회에는 300여개 가까운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가진 예장교단이 있다. 그 가운데 에큐메니칼 운동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가입한 예장은 통합측이 유일하다. 그래서 통합측은 세계적 교단이다. 한국 장로교회 중 세계교회에 알려진 교단은 통합측과 기장 밖에 없다. 이는 세계교회와 함께 에큐메니칼 노선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을 비롯한 에큐메니칼 노선에 있는 세계교회는 한국의 장로교 중 통합측만 인정한다. 그런데 통합측 교단 내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불협화음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미 1990년대부터 예견되었다.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신이 퇴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 타교단 목회자들에 대한 이단 시비이다. 이단 시비는 기독교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부정하는 데서 비롯된다. 세계 에큐메니칼 교단들은 기독교의 다양성을 인정해 특정집단이 교주우상주의나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 등에서 결정적 이단성을 드러내지 않는 한 이단 시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 통합측은 도를 넘는 이단 시비를 해 왔다.
한국교회의 뜻있는 인사들과 교계언론은 통합측이 이단 시비를 과도히 할 때부터 교단이 바리새주의로 변해 간다며 '통합측이 왜 저러나?' 하는 우려를 해 왔다. 그러나 통합측 인사들은 그 소리에 귀를 막고 마치 한국기독교의 질서유질르 위한 '헌병'을 자차하며 수많은 이단을 감별해 왔다. 그 시기 통합측은 총회장 선거에 수십억씩 돈을 써가며 교권집단으로 변모해 간 것이다.
통합측 신학교에서도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성 외면
또 통합측 신학교에서도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심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WCC운동의 정신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통합측 목회자들도 많다. 그런 마당에 일부 지도자들이 WCC 총회를 유치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킨 경향이 있다.
지금 통합측은 서울 광장동에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롯, 전국에 각 지역별로 7개 신학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신학교에는 모두 목회자 교육과정인 신대원(M.Div.) 과정을 설치하고 있다. 그래서 각 신학대학은 교과과정은 통일되어 있으나 운영은 독립적이다. 그런데 그들 신학교에서 에큐메니칼 교육과정은 매우 빈약하다.
다만 교단 내에 있는 일부 소위 에큐메니칼 엘리트들이 국제 관계나 또는 국내의 모든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표성을 독점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통합측 목회자들도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평신도 대표들인 장로들이 NCC나 WCC운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통합측 사람들 가운데도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혼합주의를 추구하는 집단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교육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다.
통합측은 '왜 우리 교단이 에큐메니칼 노선으로 가야 하는가'를 한국교회 앞에명백히 천명한 일이 없다. 그러니까 신학교도, 교단도 에큐메니칼 정신을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에큐메니칼 정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교단에 들어와 이단연구를 한다며 교단을 좌지우지 해 오면서 통합측의 정체성을 모오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노선에 바로 서야 한국교회 희망 있어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노선에 바로서야 한국교회가 흔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 한국기독교의 보수교단들은 과거지향적일뿐 미래를 제시하지 못한다. 보수 개혁주의 교단들은 중세의 종교개혁자들이 이룬 업적을 되뇌일 뿐이다. 마치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공맹 타령만하듯이, 자신들은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한 말만 되뇌이고 있는 것이다.
합동측을 비롯한 보수교단과 기장을 비롯한 진보교단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잇는 교단은 통합측 뿐이다.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국교회 미래가 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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