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청년전국연합회(부장 이규 목사/ 이하 성청)가 주관하는 이번 국토횡단기도회는 오는 8월 3~15일까지 진행된다. 휴전선을 따라 동부전선인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속초 인제 양구 화천을 지나 북한 땅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강원도 철원 GOP 철책선 최전방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예배를 드리고, 다시 서부전선인 김화 연천 파주 임진각을 향해 걷게 된다. 이후 통일로를 따라 서울 대한문 앞 광장으로 돌아와 기도로 마치는 일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토횡단기도회 ‘위두웍’을 통해 성청 소속 청년들이 국토를 밟으며 한국사회와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드려왔다. 그동안은 청년들의 자발적인 주최로 진행돼왔지만 올해는 특별히 총회 차원의 행사로 확대 진행된다.
이에 주최측은 지난 9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국토횡단기도회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밝혔다.
총 행군대장을 맡은 이규 목사는 “청년목회를 하면서 청년들이 한국교회를 부정하고 떠나는 일을 지켜봤다. 이대로 가다간 세월호가 침몰하듯 그렇게 침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영적 정신적 문화적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 청년들이 스스로 낮추고 회개하며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자는 것이 위두웍의 근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성청은 600km 1200시간을 걸으며 한국교회를 우리가 책임지자고 결단했다. 광야 같은 이 시대에 청년들이 오병이어가 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두웍은 각 30명씩 4개 소대로 구성돼 하루 평균 28~30km를 걷는 강행군을 한다. 각 소대마다 소대장 한 명과 분대장 한 명, 중보기도 차량이 하나씩 따라다닐 예정이며, 매 끼니는 밥차로, 숙소는 지역교회와 학교 강당시설에서 해결할 예정이다.
공식예배는 고성과 철원, 파주, 대한문에서 드려지며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예배, 수시로 기도와 찬양, 말씀묵상을 하며 행군하게 된다.
행정국장 손명선 전도사는 “안전을 위해 고 위험구간과 사각지대가 많은 고갯길 등은 루트에서 제외시켰고, 터널 연속 구간은 한 번에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며 “응급치료 자격증을 가진 자가 합승한 구급차량도 행군 내내 함께하는 등 안전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소대장을 맡은 박헌상 청년은 “3년째 참여하면서 팔로워에서 리더로 성장했다. 이제는 한 소대를 이끄러가는 목회적 책임을 맡게된 것”이라며 “인간의 경험과 지혜를 의지할 수 없는 행군을 통해 주님께 묻고 음성을 들으며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행군자 대표 임선아 청년은 “위두웍을 통해 마음 속에 민족과 열방을 향한 작은 불씨가 심겨졌다. 국토를 직접 밟으며 이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면서 “위두웍은 값지고 귀한 하나님과 교제이자 잊지 못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예성 총회장 송덕준 목사는 “세속화 되어버린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예성청년들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며 성결인으로서의 국토대장정에 나선다”며 “남과 북, 동과 서, 계층간, 세대간 갈등과 대립의 벽이 허물어지고 화합되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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