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8(목)
 
해설/ 9월 총회 앞두고, 분열 위기에 빠진 예장 대신



통합전권위 최순영 위원장, “통합협상 결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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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측(총회장 전광훈 목사)과 백석측(총회장 장종현 목사)이 오는 9월 14~15일 양일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라비돌리조트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한다는 공고에 그간 통합 과정의 불법성을 주장해온 대신 수호파들이 강력 반발에 나섰다.

특히 이번 통합총회가 기존에 계획된 개별 총회가 생략됐고, 교단 내부의 수의도 전혀 거치지 않고, 강행된다는 점에서 반발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급기야 수호파들은 같은 날,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측 제50회 총회’를 열 것이라 공표하며, 분열을 예고했다. 만약 9월 총회까지 약 한 달여 남은기간 별다른 진전 없이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국교회사에 또 한번의 안타까운 분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대신 분열 가속화, 돌이키기 어려워

일단 현재 상황으로는 대신 내부의 분열을 돌이키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미 일각에서는 대신 교단은 이미 분열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통합파와 수호파가 더 이상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지 않다고 매우 비관적으로까지 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임원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파는 백석측과 함께 낸 통합총회 공고를 돌이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백석측은 대신측과 교단 통합을 추진하면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대신측 입장에 골머리를 썩어야 했다. 더구나 지난해 통합총회를 열고 통합까지 선포했고, 올해 대신측 총회 사무실까지 백석 총회회관에 이전하는 등 세부적인 조율까지 이뤄진 상황에 교단 내부의 반대가 심하다 할 지라도 통합 파기는 불가한 상황이다.

반대로 수호파는 전광훈 총회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회의 행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호파는 지난해 총회부터 모든 통합 과정을 거짓과 불법으로 진행해오다, 이제는 교단 내부의 의견도 묻지 않고, 최종 통합을 강행하려 한다면서, 이에 동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광훈 총회장은 지난번 수호파의 모임에 참석해 통합의 과정에 대해 개별 총회를 먼저 연 후, 찬성 90% 이상 시 통합 총회, 90% 미달 시 통합 무산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순영 통합전권위원장, “통합추진 전부가 속임수”

이런 상황에 지난 18일 대신측의 직전 총회장이자 통합협상의 전권을 갖고 있는 통합전권위원장인 최순영 목사가 “통합 협상을 결렬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 목사는 보고서에서 “백석교단과의 통합 협상은 결렬된 것이며 양 교단 간 통합은 유보되었음을 총회원들 앞에 보고 드린다”고 밝혔다. 또 “백석교단에서 제시한 확인서의 단서조항을 볼 때 (지난해 9월 열린 제49회)총회에서 결의한 4가지 조건 중 단 한 가지도 충족된 것이 없다”고 보고했다.

여기에 “대신교단과 백석교단 통합총회가 공고됨으로 양 교단 간 통합 협상은 종료됐고 노회수의도 무의미하게 됐고 양 교단 통합총회는 회기, 총대, 명칭도 없으며 임원후보와 헌법규정도 공개되거나 개정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어 “2015년 9월 총회에서 인준 절차를 거치겠다는 공문도, 90%가 찬성해야만 통합을 한다는 말도, 통합헌법을 공개하여 의견을 묻겠다는 것도 모두 속임수였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최 목사는 “현재 선정된 총대는 ‘대신-백석 통합총회 총대’가 아니라 ‘제50회 대신총회 총대’이므로 대신-백석 통합총회는 총대 없는 총회며, 헌법이나 규정은 반드시 노회수의를 거처야 하므로 현행헌법으로는 통합총회를 치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교단 통합, 무엇보다 과정이 중요

한국 장로교가 최근 300여개까지 분열한 상황에 정통성을 갖고 있는, 중대형 교단들의 통합 시도는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 과정은 여지가 남지 않도록 투명해야 하고 확실해야 한다.

우리는 어설픈 거짓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일처리는 결국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만 가져온다는 것을 이번 사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대신-백석 통합이라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과제를 불도저처럼 밀어붙인 전광훈 총회장의 추진력은 높이 살 일이지만, 정작 자기 교단을 설득치 못했다는 것은 통합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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