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은급재단 관계자의 진입 시도 담긴 동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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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중앙추모공원을 둘러싼 공방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최근 본 추모공원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예장합동측 은급재단 관계자들이 추모공원을 방문했으나, 현재 이 곳을 강제 점유하고 있는 C씨측의 방해로 진입하지 못한 것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 은급재단의 진입 시도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이 동영상에는 C씨측이 문을 걸어 잠그고, 모욕을 주는 장면이 나오는 등 향후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예장합동 은급재단으로부터 처리를 위임받은 2명의 위원과 재단복지국 관계자들이 추모공원을 방문한 후 점유자 C씨측과 충돌하는 장면이 담긴 해당 동영상에 따르면, 권한이 없는 이들이 실제 주인을 내치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즉 주인도 아닌 자들이 주인의 방문에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을 부른다고 협박하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추모공원과 관계없는 자들이 걸어 잠근 문 앞에서 은급재단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하며 겁박하는 광경도 목격됐다.

문제는 이 벽제중앙추모공원을 점유한 C씨측이 이 추모공원 소유자가 아니라는 사실. 2009년 예장합동과 C씨측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 예장합동이 85%, C씨가 15%의 소유지분을 갖기로 했지만, 그해 충성교회에 매각한 다음 예장합동이 C씨에게 15%의 지분에 해당하는 8억 원을 이미 지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C씨측은 이후에도 납골당을 계속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장합동이 충성교회와의 소유권 1심 소송에서 이긴 올 1월 이후에도 점유를 해제치 않고 실소유주의 반대를 무릅쓰고 납골기를 매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장합동은 현재 법원에 C씨 측을 상대로 영업금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9월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예장합동과의 소유권 2심 재판 첫 심리를 앞둔 충성교회측은 지난 18일 해당동영상을 공개한 후 “C씨의 불법점유와 안하무인 점유행태를 예장합동 은급 회원들이나 총대들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추모공원을 방문해 C씨측과 격렬하게 싸운 은급재단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동영상에 따르면, 은급재단 관계자들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C씨 측의 실무책임자가 문을 걸어 잠그고 직원들은 빨리 피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또 추모공원 직원들이 아닌 우락부락한 제3자들이 등장하여 추모공원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어 C씨로 보이는 이와 통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급재단 실무책임자가 “법으로 하라니까 법으로 하겠다”는 말을 마친 후 “문을 열어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추모공원 점유자 C씨측은 “열지 못한다”고 응대했다. 이후 고성과 하께 몸싸움이 빚어졌다.

더 기괴한 사실은 설치권자로 등록된 김모 목사. 현장에 있었던 그는 예장합동 소속임에도 오히려 C씨측 입장을 대변하면서 은급재단 관계자들을 내치는 행태를 보였다.

김모 목사는 “나에게 설치권이 있는데 왜 지금 쳐 들어와서 이렇게 해?”라며 “경찰 부르고... 양심? 누가 양심인데? 지그들이... 누구 때문에...”라고 말하고 있다. 예장합동의 이익에 복무해야 할 그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예장합동 관계자들에게 경찰을 부르겠다고 윽박지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법인복지국장 우종철 장로는 “설치권자는 무슨 설치권자냐?”라고 물었다. 즉 김모 목사의 설치권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미 김모 목사는 예장합동에 설치권자로서 사퇴서를 썼을 뿐 아니라 이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우 국장의 해당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동영상에 따르면 또 은급재단 여직원들에게 추모공원 직원들이 아닌 제3자들이 자신들이 추모공원 직원이라며 “XX”라는 욕설을 퍼붓고 협박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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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벽제중앙추모공원 둘러싼 예장합동측과 C씨측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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