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강단 은퇴, 선교 연구 및 개교회 교육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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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국내외 선교와 선교학의 새 지평을 제시하고 있는 한세대학교 조귀삼 교수가 최근 정년 퇴임을 맞아, 이제 학교 울타리 안에서 펼쳤던 강의를 이제 개교회 및 목회자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젊은 시절 해외 파송 선교사로 헌신하다가, 후학 양성을 위해 강단에 선게 어느덧 23년, 지금의 한세대학교에서는 13년을 강의했다.
조 교수는 자신의 오랜 교수 생활의 보람을 학문적 기여나 선교적 발견 보다는 앞으로 한국교회의 선교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 양성에서 찾았다.
그는 “그동안 해외에서 선교를 이어오며 정립한 선교에 대한 수많은 경험을 학생들의 선교 동력으로 물려주는게 나의 교육의 목표였다”면서 “나를 거쳐 간 대부분의 학생들은 바른 선교관을 갖고 복음주의적 선교를 지향하게 된다. 이렇게 훈련된 학생들의 도전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전과 맞물려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이토록 자랑하는 그의 제자들 중에는 이미 대학 총장이 두 사람, 교수가 5명이 나왔으며, 이 외에도 수많은 석·박사들이 양성돼 한국교회 신학계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 복음에 이념은 중요치 않아”
그는 순복음이라는 매우 보수적 신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교수지만, 그렇다고 진보적 색채를 무조건 배척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존중할 때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학문은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일례로 그는 한국교회 진보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운영하는 한신대에 교환 교수로 간 적이 있다. 당시 한신대에서는 연규홍 교수가 한세대에 왔고, 한세대에서는 조 교수가 대표로 갔다.
타 학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특히나 자존감이 강한 한신대 학생들은 보수 신학자인 조 교수에 대한 경계가 심했다. 당시 그가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한 학생이 던진 첫 질문이 “교수님은 종교다원주의를 아시느냐?”였다.
학생들의 경계에도 그는 복음안에서 그리스도인은 결국 하나임을 믿고, 굴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펼쳤고, 진심으로 강의한 결과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학생들은 조 교수가 강의하는 새로운 신학적 요소들에 굉장히 놀라워 했고, 그동안 갖고있던 배움의 문턱을 무너뜨렸다.
“은퇴 후에도 선교 연구 멈추지 않을 것”
그는 지금 은퇴를 하지만, 선교에 대한 연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미 자신의 저서 ‘전략이 있는 선교’를 통해 한국교회 선교 현실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선교 전략을 제시한 바 있는 조 교수는 앞으로도 세계 현장 변화 추세에 맞는 선교 전략을 꾸준히 구상해 한국교회에 조언을 펼칠 것이다.
특히 조 교수는 일단 무조건 몸으로 부딪쳐 성과를 기대하는 구시대적 선교방식을 지양하고 경험과 연구를 통해 체득한 이론을 바탕으로 정립한 전략만이 한국교회 미래의 선교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저술한 책 역시, 한국교회 선교의 현재 뿐 아니라, 20~30년 후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조 교수가 운영하는 세계다문화진흥원을 통해 개교회의 선교사 육성을 독려하는 ‘우리교회 선교사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해외 선교사 파송을 더욱 늘림과 동시에 매우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선교사 운영이 가능한 방안을 교육할 예정이다.
한국교회, 아직 희망은 있다
한국교회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라는 선교대국으로 발돋움 했지만, 여전히 내부에서는 한국교회가 위기이고, 이대로 가다가는 유럽교회의 전철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보낸다.
하지만 조 교수는 아직 우리가 희망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그는 “한국교회가 정체되고 혼란한 와중에 있지만, 이것은 지난 교회사에 있어서도 항상 있던 일이다. 오히려 스스로의 절제와 회개를 통해 조정과정을 거치면, 위기 이전의 한국교회보다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학교 역시 예전처럼 학생들이 더 이상 무리지어 입학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 안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는다면 우리가 굳이 좌절하거나 포기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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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의 한국교회 선교를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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