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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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도덕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무슨 잘못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선생님께서 “이건 내 잘못이다”라며 왼쪽 바지를 걷어 올리시곤 의자에 다리를 올려 놓고 막대기로 자신의 종아리를 계속 때리셨다.
반 아이들은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반장(최덕애)이 “선생님, 그러지 마세요. 저희가 잘못했어요”라고 울며 말렸다. 지금 추측컨대, 선생님께서 당시 진실한 기독교인이셨나보다. 어릴 적 형제 자매들이 놀다가 다툴 때면 이를 참다 못한 어머니께서는 부엌에서 부지깽이를 들고 무조건 큰아이부터 때리셨다. 큰애도 아이인데 기대를 하셨기 때문에 억울하게 맞은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5~6월에는 생전 처음 들어본 메르스로 온 나라가 공포에 떨었고 100년 만의 극심한 가뭄과 퀘어 축제 동으로 온 나라가 곤혹을 치러야 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나님께서 무척 화가 나셨나 보다. 어떤 사람에게 “교회 나가자” 라고 했더니 “난 교인들을 제일 싫어하는데 교회에 가면 그런 사람들뿐인데 왜 가겠느냐”고 해서 몹시 안타까웠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특별히 선택하시고 사랑하는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화가 나실 만도 하다. 이때 ‘나라를 위해 기도를 드려야지. 먼저 우리 기독교인들이 회개 하게 하소서’ 라고 하는데 ‘너부터 회개해. 남에게 회개 하라고 외치기 전에 네 자신에게 외쳐라. 그런 상태로 외친다고 듣냐? 네 목만 아프지’ 라는 마음의 음성이 들려 왔다. ‘그렇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모두 저 때문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라며 늘 하던 대로 회개기도를 했다. 그러다가 '아직도 회개하지 못한 죄가 있다면 다 생각나게 해주세요' 라며 회개에 몰입을 했다. 그러면서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리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 그리곤 회개도 안하고 잘살아 왔으니 참 뻔뻔스러운 인간이다.
죄인 중의 괴수는 바로 나다.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생각이 나지 않아 회개하지 못한 죄 등. '아버지 저 어떡해요.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더 생각나게 해주세요. 더 없나요?' 라며 틈이 나는 대로 통회하고 자복을 했다. 출애굽기 40장을 통해 주신 말씀에는 '거룩' 7번, '명령하신 대로'를 8번이나 강조하셨다. 결국 주님께서 오늘 우리 각자에게 회개하고 정결하며 거룩하여 늘 명령대로 순종하길 원하신다.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건져주신 것은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작은 예수님의 모습으로 섬기는 신실하신 종들과 의인들의 기도 덕분이리라 생각된다.
어느 사모님의 꿈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하셔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베드로처럼 고백을 했는데 “알긴 잘 아네~” 이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서 회개를 했다고 한다.
요즘엔 평신도들도 성경 지식이 해박하다 못해 넘쳐난다. 정말 알긴 잘 안다. 그런데 아는 만큼 행함이 따르지 못한다. 어떤 분에게 전도를 하니까 “난 교인들을 제일 싫어하는데 교회에 가면 교인들뿐인데 왜 가겠느냐”고 해서 민망했다고 한다. 흠도 많고 온전하지 못한 나 자신이 가증스러워 ‘이 죄인이 감히 어떻게 주님과 거룩한 교제를 나눌 수 있나요? 저는 못해요 저는 할 수가 없어요...'라고 계속 조아리는데, 10분쯤 흘렀을까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이 찬양을 나도 모르게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참 평안이 몰려왔다. 서둘러 찬송 288장을 펴보니 구구절절이 내 마음을 옮겨 놓은 듯 했다. 그리고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찬양을 하루 종일 부르는 동안 마치 천국에 있는 것처럼 걱정 근심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당장 어려운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닌데 내 영혼이 편히 쉬고 있었다.
조 목사님께서는 아마 진정으로 회개를 해서 확실히 죄사함을 받았고 거듭나는 체험을 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우리를 도와주실 분은 주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환난과 고통을 해결하는 지름길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바로 저 때문입니다'라고 진심으로 회개를 하면 용서하심을 받고 죄와 사망에서 자유케 되고 부요와 건강과  천국을 회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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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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