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어둠을 터부시하고 ‘어둠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 여기는 종교적 시선에 의구심을 품은 저자가 어두운 밤 가운데로 걸어간 날들의 기록. 영혼에 어두운 밤이 찾아올 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차면 기우는 달처럼 영혼의 부침 또한 순리로 받아들이면, 빛 가운데서는 절대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어둠 속에서 배울 수 있다고 가만히 속삭인다. 성경에 등장하는 밤 이야기부터 수면 연구, 동굴 탐험, 시각장애인 체험, 대성당 지하의 마리아상까지 역사와 신학은 물론 우주학, 생물학, 심리학까지 총망라하여 인류의 어둠 체험과 관련하여 저자가 습득한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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