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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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이 있는 이들이라면 새해를 맞이하게 될 때에 지난해를 돌아볼 것이다.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할 것이다. 그리고 고쳐서 희망을 품고 새해를 설계할 것이다. 보람 있는 일을 많이 남긴 사람이라도 어찌 지난 시간 중에 아쉬움이 없겠는가.
그런데 한국교회 지난 시간들 속에 드러난 모습은 너무도 실망스러운 일들이 많다. 복음의 가치를 위하여 힘쓰고 수고한 것이 많지만, 사람들은 그 평가를 야박하게 한다. 한국교회, 이제 깨어진 그릇처럼 누구나 발로 걷어찬다. 입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교회를 향하여 좋지 않은 말을 한마디씩은 한다. 이러다가 한국교회가 3류 종교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복음적 가치를 말할 때에 한국교회가 담보하고 있는 기독교 진리가 이 땅에 희망인 것은 진리만큼이나 분명하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복음적 진리를 이 땅에서 지켜갈 수 있는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오스발트 슈펭글러(Oswald Spengler)는 그의 저서 《서유럽의 몰락》에서 서구 유럽의 몰락은 기독교의 몰락이라는 의미심장한 예언적 진단을 했는데, 그의 사후 80년도 못되어 누구나 알 수 있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한국교회가 우리나라의 독립과 근대화에 기여하고 함께 해온 역사적 사실을 사람들은 점차 지워버리려고 한다. 이는 교회구성원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과 반대로 가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성경말씀에서 배우고 역사에서 배워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복음적 가치에 충실했던 국가들은 흥왕했었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기독교 국가 영국이 해가 지지 않던 영화를 구가할 때에 그 뒷면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으로 충만했던 것을 본다. 앨프레드 대왕(Alfred the Great, 849년 ~ 899)치세에 영국은 국가적 통일을 이루었는데, 그 뒤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I세(Elizabeth I. 1533-1603)가 유럽 변방의 작은 섬나라에 지나지 않던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일으켜 세우는데 기초를 세웠다는 평가이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다. 빅토리아(Victoria, 1819~ 1901)여왕의 치세에는 통칭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era)로 영국의 영토가 전 세계에 걸쳐 있었으므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대영 제국의 최전성기였는데, 이때에도 기독교 신앙으로 영국을 통치했었던 것이다.
주지하는 대로 미국은 청교도 정신위에 건립된 국가로써 현재도 세계 최대강국의 영광을 누리는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국새(國璽) 뒷면에 새겨진 글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애뉴트 셉티스(annuit coeptis)라는 글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 하신다. 또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는 일에 미소를 지으신다는 뜻이다. 국가가 어떤 일을 승인할 때에 찍게 되는 도장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는 확신이야 말로 얼마나 당당하고 얼마나 확신이 있는 일인가.
한국교회 2016년은 하나님께서 미소 지으시는 일을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가 하는 일을 기뻐하신다(annuit coeptis)는 주장을 인정받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것이다.
먼저, 한국교회 복음진리를 굳게 지켜감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방법론이 아니라 복음진리를 붙잡아야 한다. 비복음적인 방법론에 목매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이제 복음의 본질, 복음진리를 굳게 잡고 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는 절대 진리를 양보해서는 안된다. 다른 복음은 없는 것이다.(행4:12)
다음으로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게 해라는 종교개혁자들의 외침과 같이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시게 해야 한다.(Let God Be God)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므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교회가 선한 일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교회연합단체의 분열은 한국교회의 힘을 잃게 했다. 사분오열도 모자라 보인다. 정치 코미디 멘트처럼 ‘이게 뭡니까?’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온갖 부끄러운 모습은 그대로 세상에 전파된다. 그 파급력은 한국교회 전체가 피해로 떠안았었다. 이제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되기를 힘쓰라고 하신 말씀대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조직체의 물리적인 통합이 어렵더라도 선한 일에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시편133편 말씀처럼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이제 2016년은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가 하는 일에 미소 지으시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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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는 일에 미소 지으시게 하자-이 억 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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