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은 기독교의 가치관 담은 정책 준비돼야
기독교 정당이 또 한번 실패했다. 기독당은 지난 17대, 18대, 19대에 이은 네 번째 도전이었다.
기독자유당은 이번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던 지난 18대의 44만 3천여표보다 훨씬 많은 62만 6천여표를 기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전체 투표율이 증가하며, 하한선이 3%에 달해 결국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차기 총선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기독교 정당들은 이번 선거의 패인을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의 4년을 치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당 통합 무산 끝내 총선 패배로
이번에 기독교의 가치와 이념을 표방한 정당은 기독자유당, 기독민주당(기독당), 대한진리당 등 총 세 개였으며, 이 중 두 개의 당이 ‘기독’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기독자유당과 기독민주당은 각각 자신들이 기독당의 정통성을 잇는 적통임을 주장하며,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통합은 무산되고 말았다.
금번 총선 실패는 이미 이때부터 예고 된 것인지도 모른다. 기독자유당은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과 인사들의 지지를 한 몸에 얻으며, 기독교 대표 정당의 위치를 확고히 했지만, 문제는 당 이름이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총25만7천여 표(1.20%)를 얻은 바 있는 기독당은 전체 득표의 2%를 넘기지 못해 당조직이 해산됐으며, 이후 새롭게 당을 만들어 약칭 ‘기독당’ 이름을 갖게 된 이들이 지금의 기독민주당이다. 그렇기에 전광훈 목사 등 기독교 정당의 전통 주류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기독자유당은 ‘기독당’이라는 쓰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기독당’은 그 이름에서 풍기는 기독교 대표 이미지가 강한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교회 성도들에 상당한 홍보 효과가 있으며, 이를 갖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렇기에 반드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양 당의 통합이 필수적이었으며,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연한 절차였다.
‘인물’ ‘정책’ 상실
또한 ‘기독’이란 간판 아래 출마한 비례대표 인사들에 대한 대표성 결여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금번에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 당선권만 살펴보면, 1번 이윤석 의원, 2번 김정국 장로, 3번 김지연 약사, 4번 고영일 변호사 등이다.
문제는 이들이 기독교인을 대표한다 할 수 없으며, 기독교인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 인물은 더더욱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번 총선에서 62만표라는 많은 표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는 이들의 힘이라기보다는 기독자유당의 지지를 선언한 교계 대표 목회자들의 후광이 컸을 것이다.
또한 기독당의 정책이 기독교의 가치를 온전히 담고 있지 않고 있는 점이다. 금번에 두 개의 기독교 정당들이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것은 ‘동성애 반대’와 ‘이슬람 반대’다. 이 둘이 현재 기독교의 가장 큰 화두이기는 하나, 이들 반대를 위해 기독교가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도 사실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은 기독교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정책들이 필요할 터인데, 그 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선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인물과 정책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이 두 가지는 상실한 채 ‘기독’이라는 이름을 내 건채 기독교인들의 표결집만을 호소했다.
높은 투표율로 진입장벽 높아져
근래 본적 없던 높은 투표율도 기독자유당의 발목을 잡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실 62만표라는 수치는 예전 같으면 국회에 입성하고도 충분히 남을 득표율이다. 하지만 전체 투표율에 따라 달라지는 원내 진입 하한선이 올해는 무려 3%에 치달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기독자유당에 불리해지는 것은 기독자유당의 지지자들의 대다수가 연령대가 높은 기독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투표 참여율이 매우 높은 층이며, 상당수가 사전투표에 참여할 만큼 상당한 열의를 갖추기도 했다. 이는 결국 기독자유당이 전체 투표율과 상관없이 이미 정당 득표가 고정되어 있다는 뜻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하한선이 올라가 결국 불리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쉽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기독교 정당은 실패했다. 기독교는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차기 총선을 침착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기독자유당은 이번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던 지난 18대의 44만 3천여표보다 훨씬 많은 62만 6천여표를 기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전체 투표율이 증가하며, 하한선이 3%에 달해 결국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차기 총선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기독교 정당들은 이번 선거의 패인을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의 4년을 치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당 통합 무산 끝내 총선 패배로
이번에 기독교의 가치와 이념을 표방한 정당은 기독자유당, 기독민주당(기독당), 대한진리당 등 총 세 개였으며, 이 중 두 개의 당이 ‘기독’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기독자유당과 기독민주당은 각각 자신들이 기독당의 정통성을 잇는 적통임을 주장하며,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통합은 무산되고 말았다.
금번 총선 실패는 이미 이때부터 예고 된 것인지도 모른다. 기독자유당은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과 인사들의 지지를 한 몸에 얻으며, 기독교 대표 정당의 위치를 확고히 했지만, 문제는 당 이름이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총25만7천여 표(1.20%)를 얻은 바 있는 기독당은 전체 득표의 2%를 넘기지 못해 당조직이 해산됐으며, 이후 새롭게 당을 만들어 약칭 ‘기독당’ 이름을 갖게 된 이들이 지금의 기독민주당이다. 그렇기에 전광훈 목사 등 기독교 정당의 전통 주류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기독자유당은 ‘기독당’이라는 쓰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기독당’은 그 이름에서 풍기는 기독교 대표 이미지가 강한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교회 성도들에 상당한 홍보 효과가 있으며, 이를 갖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렇기에 반드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양 당의 통합이 필수적이었으며,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연한 절차였다.
‘인물’ ‘정책’ 상실
또한 ‘기독’이란 간판 아래 출마한 비례대표 인사들에 대한 대표성 결여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금번에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 당선권만 살펴보면, 1번 이윤석 의원, 2번 김정국 장로, 3번 김지연 약사, 4번 고영일 변호사 등이다.
문제는 이들이 기독교인을 대표한다 할 수 없으며, 기독교인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 인물은 더더욱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번 총선에서 62만표라는 많은 표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는 이들의 힘이라기보다는 기독자유당의 지지를 선언한 교계 대표 목회자들의 후광이 컸을 것이다.
또한 기독당의 정책이 기독교의 가치를 온전히 담고 있지 않고 있는 점이다. 금번에 두 개의 기독교 정당들이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것은 ‘동성애 반대’와 ‘이슬람 반대’다. 이 둘이 현재 기독교의 가장 큰 화두이기는 하나, 이들 반대를 위해 기독교가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도 사실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은 기독교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정책들이 필요할 터인데, 그 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선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인물과 정책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이 두 가지는 상실한 채 ‘기독’이라는 이름을 내 건채 기독교인들의 표결집만을 호소했다.
높은 투표율로 진입장벽 높아져
근래 본적 없던 높은 투표율도 기독자유당의 발목을 잡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실 62만표라는 수치는 예전 같으면 국회에 입성하고도 충분히 남을 득표율이다. 하지만 전체 투표율에 따라 달라지는 원내 진입 하한선이 올해는 무려 3%에 치달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기독자유당에 불리해지는 것은 기독자유당의 지지자들의 대다수가 연령대가 높은 기독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투표 참여율이 매우 높은 층이며, 상당수가 사전투표에 참여할 만큼 상당한 열의를 갖추기도 했다. 이는 결국 기독자유당이 전체 투표율과 상관없이 이미 정당 득표가 고정되어 있다는 뜻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하한선이 올라가 결국 불리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쉽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기독교 정당은 실패했다. 기독교는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차기 총선을 침착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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