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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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합동측의 납골당 매각 결정이 극히 경악스러운 것 중 가장 큰 하나는 최소한의 재고 파악이나 상황 점검이 전혀 안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이날 실행위는 그저 27억원에 납골당을 매각하는데 주력했다. 현 납골당의 가치가 27억원에 타당한지? 이득인지, 손해인지? 아니 손해라면 대체 그 규모는 얼마인지에 대한 파악은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가치 판단을 위한 최소한의 단계인 납골기가 몇이나 남았는지도 몰랐다. 
납골당의 매각을 논의하면서 납골당에 뭐가 얼마나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실행위를 열고, 납골당의 매각을 결정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무런 정보도 없이 27억원이라는 금액을 책정했다는 점이다. 
초등학생들도 친구끼리 물건을 사고 팔 때 가장 먼저 물건의 질을 살펴본 후 가격을 정하고, 개수를 파악한다. 그리고 서로의 조율을 거치며, 거래를 할지 말지를 정한다. 그게 초등학생도 아는 상거래의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 합동측은 자신의 물건을 처분하면서 물건이 몇 개가 있는지도 모른 채 가격부터 정해놨다. 
당연히 이날 실행위원 중에 ‘현재 납골기가 몇 개인가?’ 묻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박무용 총회장은 “합동총회 임원들이 납골당에 이것을 파악하기 위해 갔는데 그들이 막아서서 알 수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재고 파악을 시도하기는 했는데, 결국 실패했으니까 몇 개인지는 따지지 말고 팔지 말지를 정하자는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박 총회장이 말한 합동총회 임원들이 현장 파악을 하지 못하게 막아섰다는 ‘그들(최 씨측)’에게 합동측이 27억원에 납골당을 매각했다는 사실이다. 
이 뿐 아니라 문제의 최 씨는 지난 9월 총회에서 허활민 목사가 자신에게 2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지목한 당사자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징계를 받으며 교단은 완전히 쑥대밭이 됐고, 합동측은 납골당 관련 소송이 끝나면 감정을 통해 제3자에 이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총회의 모든 결의는 무시되고, 돈다발 스캔들의 당사자이자 총회장을 포함 교단 임원을 납골당에 발도 들이지 못하게 막아섰던 최 씨에 납골당을 매각하는 도무지 이해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50여분간 이어진 이날 실행위에서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 발언은 최춘경 씨가 납골당 입구 주차장에 자기 부지를 갖고 있어,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납골당이 폐쇄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만약 폐쇄가 되면 300억원의 연금기금을 다 날려버릴 수 있으니, 최 씨에게 매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 이후 이어진 거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매각이 결정됐다. 
합동측은 이미 납골당 문제로 인해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었다. 합동측 교단지인 기독신문은 납골당으로 인해 200억원 이상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손실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 이 손해가 목회자들의 연금기금인데도 말이다. 오히려 한 실행위원의  우려처럼 납골당을 매각 하지 않아 300억원의 연금기금을 다 날릴 수도 있던 것을 그나마 27억원이라도 건졌으니 그저 현명하다고 자기최면이라도 걸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로써 합동측의 바램대로 납골당 문제가 교단을 완전히 떠났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합동측 납골당 스캔들은 이제 더 치열해질 것이며, 내부 후폭풍이 매우 거세게 불어닥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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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매각 후폭풍 누가 감당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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