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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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이 이탈리아와의 전쟁에서 패전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그는 중요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각 부대에 집결 명령을 내렸다. 모든 부대들이 모여 공격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 그런데 한 부대가 오지 않아 공격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한 기병대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승기를 잃은 나폴레옹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에 그 원인을 규명하라고 명령했다. 자초지종을 조사한 결과 기병대가 늦게 도착한 것은 1개 중대가 늦게 온 때문이요. 그 중대가 늦게 온 것은 1개 소대가 늦게 온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소대가 늦어진 것은 한 병사가 탄 말의 발굽에서 편자 못 하나가 빠져 나갔기 때문이었다.
무패를 자랑하던 나폴레옹의 패전은 바로 자그마한 못 하나를 소홀히 한 실수가 국가의 운명을 그르친 큰 회한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생각해 보자.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무심코 지나친 ‘작은 일’ 하나 때문에 큰 낭패를 보거나 뼈아픈 패배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았던가? 실로 성공과 실패의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일들도 막상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하잘 것 없는 사소한 것 한두 가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저수지의 방죽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지고, 마라톤 선수를 더 이상 달려가지 못하도록 주저 않게 하는 것도 운동화 속에 들어간 작은 모래알 하나 때문이다’ 라고 한다. 결국 작은 것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높은 자리를 원하고 큰일을 하고 싶어한다. 대통령이 되는 것, 대권, 대자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작은 일에 충실하면 큰일은 자연히 이루어진다. 작은 일을 중시하고 작은 일을 세심하게 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성공은 바로 매일 매일의 노력이 쌓여 계속 발전해 가는 과정이며 그 어떤 요행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로 한 뼘 차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이 바로 인생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 이러한 사실은 큰 교훈을 준다. 우리는 큰 일 만을 위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큰일에 감동하고 큰일만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일을 하겠다는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큰 일만 생각하고 작은 일을 하찮게 여기는 태도이다. 하지만 작고 지극히 하찮은 일을 경홀히 여기는 사람이 큰일을 잘할 수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런 사람은 자기 앞가림도 못 한다. 고로 큰일을 하려면 작은 일부터 귀하게 여기고 그 일이 맡겨졌을 때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 즉 남이 보지 않는 일 남이 알아주지 않는 일 남이 우습게 여기는 일도 귀하게 보고 최선을 다해 완수하는 그 사람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을 받을 수 있다.
실례로 성경의 인물 다윗 왕을 보자. 그는 군사학교나 정치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 하나님께 소명을 받지 않았다. 성경은 양 우리에서 젖양을 지키는 중에서 취하여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다고 한다(시78:70, 71).
그러면 그가 양 우리에서 어떻게 충성 했을까? 그는 형들이 다 사무엘의 잔치에 초청을 받아 갈 때에도 끝까지 남아 양들을 지켰다(삼상 16:11).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신데렐라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충성했다. 원망이나 불평 없이 자기의 일을 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그에 대해 당신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다(행 13:22).
또 그가 나중에 사울 왕 앞에서 고백 할 때 ‘사자와 곰이 와서 양 새끼를 움키면 겁을 내지 않고 끝까지 가서 찾아왔다’고 했다(삼상 17:34, 35). 이 얼마나 책임감이 강한 모습인가?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거대한 양떼를 맡기셨다. 또한 베드로와 요한도 작은 일에 충성한 결과 후일 그들에게 교회라는 양 떼를 맡기셨다(요 21:15~17). 그렇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고 하찮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 큰 것으로 맡기신다. 또 그런 사람만이 크고 위대한 일도 능히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지금 당장 크고 위대한 일을 찾기보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소한 일에 최선을 다해 충성해야 한다(눅 16:10). 사람들의 눈에 띄는 큰일에만 충성하려하지 말고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작은 일을 주님의 뜻대로 행하는 일부터 습관화해야 한다. 즉 작은 칭찬, 작은 양보, 작은 감사, 작은 사랑, 작은 의를 실천하는 반면 아주 미미한 죄는 무섭게 여기고 피해야 하며 아주 작은 죄를 범했어도 신속하게 회개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작은 죄를 경시하는 사람은 후에 큰 죄도 두려워하지 않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충성의 기회를 낭비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도 거두시고 또 우리의 간구와 기도도 들어주시지 않는 불행의 때가 오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주변에는 한 때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가 충만하였다가 그 은혜와 은사를 낭비하고 상실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건강을 잃거나 노년이 접어들어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때가 이르기 전 아직 젊을 때, 건강할 때, 은사와 은혜가 충만 할 때가 곧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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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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