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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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따지고 보면 주님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하셨으며, 성령이 함께 하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말씀 보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행복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과 화평하고, 하나님 앞에서 행복해 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회개하여 죄의 암흑에서 벗어나 의의 길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시고, 천국으로 가는 문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사랑이 얼마나 멋지고 위대한 일인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자 합니다.
‘사랑’이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감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체호프의 [사랑스러운 여인](권택영, <영화와 소설 속의 욕망 이론>, 민음사, 1997 참조)이 있습니다. 오레니카는 비 오는 날이면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가난한 노천극장 지배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와 결혼하여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행복하게 삽니다. ‘연극을 보아야 우리의 삶이 풍요해집니다. 연극, 극장표…’. 입만 뻥긋하면 그런 단어들이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연극은 그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노천극장 지배인”이었기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객지에 나갔다가 돌연 사망합니다. 목재 상인이 그녀의 슬픔을 위로해 주자, 그녀의 입에서는 ‘목재는 어느 철에 나와야 좋고 건축 자재로는 어떤 게 좋고’ 등, 건축, 목재값과 같은 말만 튀어나오게 되었고, 두 사람은 결혼합니다. 행복한 어느 날 목재 상인은 감기에 걸려 앓다가 죽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자기 집에 하숙을 하던 수의사로부터 위로를 받습니다. 아내와 별거하고 아들의 생계를 위해 돈을 부쳐주며 혼자 사는 수의사에게 그녀는 부인과 화해하라고 충고했었습니다. 수의사가 벗이 되자 그녀의 입에서는 다시 ‘어느 집 개가 무슨 병으로 앓고 가축의 돌림병에는 어떤 게 있다’는 등, 가축, 축사, 돌림병 등의 단어만 튀어나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의사는 부대 이동으로 그 마을을 떠납니다. 이제 그녀는 말을 잃고 쓸쓸히 살아갑니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기쁨이 사라지고, 주름살과 피곤이 쌓이며, 누구도 그녀를 보고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집은 돌보지 않아 서까래가 내려앉고 먼지가 쌓입니다. 그녀는 이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삶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는 텅 빈 공허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의미는 연인들에 의하여 채워졌던 것입니다. 텅 빈 그녀에게 어느 날 수의사 가족이 찾아옵니다. 부인과 화해한 수의사는 아들의 학교를 위해 그 고장에 머물게 되고 집을 세준 오레니카는 그의 아들을 돌보고 사랑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칩니다. 이제 그녀는 두렵습니다. 언제 그들이 아들을 데리고 훌쩍 떠나 버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연극에서 목재로, 다시 가축으로 왜 의미가 바뀔까요. 사랑하는 대상에 따라 지인들에게 말하는 화제가 달라질까요. 그것은 그녀의 마음에 있는 사랑의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가에 따라 지인들에게 말하는 화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레니카의 사랑은 다섯 남편을 둔 사마리아 여인처럼 영원으로 가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사랑의 대상을 찾아야 하지요. 나의 마음에 영원한 사랑으로 남을 당신. 주님이 바로 내 옆에 계십니다. 주님은 나에게 사탄을 이길 지혜를 주시고, 나의 삶이 영원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에베소서> 1:11).
나는 한때 대학 교수가 되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박사 학위를 따고 시간 강사 생활도 20여 년 하였습니다.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녁에는 야간 강의를 나가는 고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네 군데 대학 강의를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C국의 선교사로 일하시던 형님이 잠깐 귀국하여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형님은 이러저런 얘기 끝에 나의 소망을 들어 보더니,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이 따로 있을 테니 내 의지대로 하지 말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라고 권하면서, 자신도 기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얼마 후 실로 기적처럼 나에게 전업 작가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매일 아침 영감을 받아 노트에 적어 내려가고, 오후엔 산책하며 헬스를 즐기는 건강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몸에 있던 병도 치유되어 간다는 의사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증후군이 없어지면서 일상을 즐기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문이나 문예지에 연재하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주님이 나를 위해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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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행복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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