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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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의 신임 회장에 한국정교회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이하 조성암 대주교)가 선임됐다. 교회협 역사에서 정교회가 회장을 배출한 것은 처음이며, 더구나 외국인이 교회협에서 회장을 맡은 것 역시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성암 대주교의 회장 선임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정교회 입장에서도 타 국가 NCC 등 기독교 단체의 대표직을 맡은 적이 처음이기에 조성암 대주교의 교회협 회장 선임은 정교회 역사에서도 매우 뜻깊은 순간이다.
이날 조성암 대주교는 총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며 한국 정교회에도 큰 영광이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허락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교회협 회장직에 대해서는 “어떤 권력이라고 보지 않으며, 오히려 섬김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겸손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조 대주교는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수님이 열두제자의 발을 씻겨주는 장면이 표현된 ‘비잔틴 성화’를 제시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 취할 자세에 대해 단적으로 표현했다.
조 대주교는 “이 성화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가장자리가 아닌 중심에 계셔야 함을 보여주며, 우리 모두가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수님이 세족식에서 보여주신 지극한 겸손은 교회의 일치라는 문제를 푸는 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는 주님의 분명한 계명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은 경박하게 ‘제자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으냐’를 따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갈등과 미움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님께서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제자들을 위해 하느님 아버지께 간구하신 이 기도가 이뤄지도록, 또 교회 일치를 위한 전 세계적인 대화가 단순히 이론적인 것에 머물지 않도록, 우리 모두 주님의 겸손함을 본받고 따르자”고 청했다.
특히 조 대주교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일치에 대해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회의 분열에 대해 많은 근심을 하고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이 분열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아가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큰문제이고 죄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마지막 계명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정교회 한국대교구장 조성암 대주교의 본명은 암브로시오스-아리스토텔레스 조그라포스로 지난 1960년 3월 15일 그리스 에기나 섬에서 태어났다.
이후 조 대주교는 1983년 아테네 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85년에 보제, 1991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보제와 사제로서 니케아-삐레아 대교구청과 모넴바시아와 스파르타 대교구청에서 봉직했으며, 이집트 시나이 산에 있는 성 카테리나 수도원에서도 일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보스톤의 홀리 크로스 정교회 신학대학에서 교부학으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린스턴 신학원에서 교회사를 수료했으며, 동 신학원에서 예술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에는 아테네 대학교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12월 23일 한국으로 와서 한국 정교회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해,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 주임사제를 역임하고, 이후 대교구 수석사제로 봉직했다.
지난 2005년 12월 21일에는 세계 총대주교청의 거룩한 시노드에 의해 질론의 주교로 서품되었고, 2008년 5월 27일에 한국의 대주교로 선출됐다.
현재는 한국정교회 대교구의 교구장으로 봉직함과 동시에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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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조 성 암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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