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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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도 송화 출신
황금천(黃金泉, 1913.12.9~1977.2.11) 목사는 황해도 송화군 천동면 신촌리 218번지에서 출생하였다. 부친은 금천이 14세 때에 사망하고, 어머니 최인서 여사는 황 목사가 47세되던 해에 소천하였다.
황금천 목사는 일찌기 기독교인이 되면서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1943년 3월 20일 평양신학교에 입학 2년을 수료하고, 만주 봉천신학교(교장 박형룡 박사)에서 평양에서 못다한 1년을 더하고, 1944년 3월 졸업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이듬해 4월 25일 황해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본격적인 목회사역을 시작할 무렵 8.15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다.
해방공간에서 벌어진 이념논쟁으로 북한의 공산당들의 만행을 피해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을 대동 월남하였다. 그는 피난지 대구에서 대구대학(大邱大學·현 영남대학교 전신)에 진학, 법문학부에 소속된 철학과를 마쳤다.
그의 경력을 잠시 살펴보면 그는 목사가 되기전 1938년 10월 황해도 풍천읍교회에서 전도사로 시작해 1945년 4월 25일 풍천읍교회 위임목사, 1946년 9월 15일 마포교회로 전임 사역했으며,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육군군목 제1기로 훈련을 받고 군목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육군본부를 비롯 제1사단, 제1군단 군종목사를 거쳐 제1군 사령부교회를 창립하기도 하였다.
휴전이 되자(1953. 7. 17) 제대한 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도부 총무로 취임했다. 재직 중 한국선교70주년기념전도사업을 전국적으로 전개했다. 당시 남한내 무교회 지역에 500개 교회 개척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다시 1961년 1월 1일 시흥장로교회에 부임 위 임목사가 되었으며, 1962년 11월 20일 경기노회 노회장에 피선되었다. 그리고 이어 1976년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사당동에 있는 총신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61회 예장총회 총회장에 피선됨으로 교단의 수장(首長)에 올랐다.

평양신학교 졸업 목사 안수
해방 후 공산당 피해 가족 대동 월남
육군 군목으로 군선교 사역에 매진
서울 홍제동에 홍성교회 설립
강단에서 설교 중 과로로 숨져

한 가지 특기할 사실은 당시 예장(합동)총회가 주류와 비주류의 리더십 교체를 두고 극단적인 대치 속에서 총회장소를 얻을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신학교 강당을 빌려 겨우 총회를 치르게 되었는데, 이 총회에서 비주류측에서 민 황금천 목사가 총회장이 되었으니 그의 심적고통이 오죽했겠는가?  총회 후견증으로 얻은 지병으로 겨우 1년 임기의 총회장 직무를 마치자 마자 1977년 5월에 소천하였다(한국기독교대사전 박용규 편, 성은출판사 1998. 서울 p.943 참조).
황금천 목사의 목회사역은 크게 두 부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전반부는 군종목사로써의 군선교 사역이요, 후반부는 서울 홍제동에 개척하여 교단내 굴지의 교회로 성장시킨 서울홍성교회 목회사역이라 하겠다.
홍제동에 개척한 황금천 목사는 교회 이름을 정하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에는 <홍제교회>로 하려고 했으나, 이미 주위에 감리교회가 홍제라는 이름으로 개척된 교회가 있었고, 은제, 제은교회를 생각했으나 그것도 이미 타교단에서 사용하고 있어 마땅치 않았다. 문화촌교회란 이름을 생각한적도 있었으나 당시만해도 주위 환경이 너무 척박하고 가난한 피난민들이 많아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결론을 내린 것이 홍제동(弘濟洞)의 홍(弘)자와 거룩하다는 성(聖)자를 붙여 홍성교회로, 이어 서울홍성교회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 생각해도 딱 어울리는 교회 이름으로 교회의 거룩성과  복음사역의 진수를 내포한 것같아 온 교인들이 즐겨 쓰고 있으니 전도자요 개척 목사의 초기 정신이 신앙적으로 잘 베어낸 훌륭한 교회명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1961년 1월 24일 경기노회에 정식교회 가입절차를 밟았고, 노회 가입시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큰 문제없이 노회에 가입하게 되어 교회의 정상적인 발전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황금천 목사 재직시 오늘의 서울 홍성교회 새교회 건축역사는 온 교인들과 황 목사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추진력의 결과로 본다. 교인수가 점점 늘어나자 현재의 교회공간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어 새 예배당 건축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1968년에 처음으로 신축을 위한 건축위원회가 조직되었고 그 해 3월 17일 건축위원회 주관으로 첫 헌신예배를 드림으로 출발하였다.  
1972년을 건축의 해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3월 21일에 기공예배를 드리고 22일에 착공식을 하였으나 교회대지와 물려있는 시소유 하천부지 불하가 늦어져 새교회 건축이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진통끝에 하천부지 문제가 당국으로부터 해결되어 1976년 3월 29일에 재건축허가를 받고 교회가 완공되기에 이르렀고, 박영화 장로의 거금 헌금과 유이근 장로의 사택을 헌납한 계기로 성전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에도 담임목사는 성도들의 자녀들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자녀들을 위하여 선교를 목적한 유치원을 개설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어 지하 교육관 건축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지난 10여년 동안 교회 안의 교육부서가 확대됨으로 교육을 위한 시설문제가 자연히 대두된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주변 대지를 매입해 근복적으로 완전한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교회 형편이 여의치 못해 현재의 교회 건물 지하를 리모델링해 교육관 문제를 해결하기로 중의를 모아 교육관 단독 건물은 후일로 미루고 현재의 상태로 매듭을 지은 것이다.
황금천 목사는 군목사역과 총회 전도부 총무사역을 마치고 나머지 여생을 오로지 서울 홍성교회에서 자신의 사역의 종착점을 찍었다. 홍성교회에서 황 목사와 함께 교회를 이끌어갔던 당회원 홍병수 장로는 황금천 목사의 목회철학의 한 단면을 이렇게 적고 있다.
“황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늘 감사를 강조하셨는데 하나님 자녀의 특성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니(살전 5:18), 감사의 덕이야 말로 모든 덕 중에 가장 으뜸되는 덕이라”하셨다.
황 장로는 또 “황 목사님은 남 보기에는 장대한 어른이요, 건장해 보였으나 건강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총회장직을 맡으신 후 늘상 피곤해 하시기에 적절한 휴식을 권하였으나 일하라고 총회장을 시켜주셨으니 하나님의 일이라면 죽도록 충성해야 된다고 하시면서 과로한 탓인지 강단에서 설교하시다가 단에서 넘어져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며, 이러한 죽음이 본인에겐 영광이요 명예일지 모르나 우리 모두에게는 두고두고 애석한 일로 남아있다고 토로하고 있다(서울홍성교회 30년사, 같은책 p.77 참조).
여기에 황금천 목사가 남긴 설교 가운데, 성경 요한복음 4:13-26, 7:37-39절을 본문으로 ‘인간사막의 생수’란 제목의 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이 세상에는 심령에 만족을 주는 생수가 없기 때문에 주님께서 주시는 생수를 받아 마셔야 한다. 둘째, 이 세상에서는 참길을 찾기가 어려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참 생수를 찾아야 한다. 셋째, 사막에는 여관이 없다. 그래서 생수가 되시는 예수라는 여관(교회와 성경)서 머물러야 생수도 얻을 수 있고 그로 인해 구원역사를 얻을 수 있다.
이어서 생수를 얻어 마신 결과는 그는 이렇게 강론한다. 첫째, 예수의 생수야 말로 솟아나는 샘물이다. 둘째, 생수는 뱃속깊은 곳으로부터 솟아 오른다. 셋째, 생수를 마시면 강물같이 흘러내린다.
그는 또 생수 마시는 법을 결론적으로 말하면서 첫째, 생수가 필요한 자에게 마실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생수 얻기 위해서는 믿어야 한다. 셋째, 생수를 얻기 위해서는 업디어야 얻을 수 있다.
황금천 목사는 총회 전도부 총무일을 사직 한 후 그가 숨지는 순간까지 오직 서울홍성교회만을 위한 삶이였다. 그가 떠난지 20년이 넘었으나 지금까지 홍성교회 성도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남아 그를 기리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겠다.
그가 재임 중에 결의한 제61회 총회 결의안 중요사안 가운데 몇 가지를 적어보면, ① ICCC(국제기독교협의회)와는 우호단절을 재확인한다. ② 청주신학교와 수원신학교를 총회에서 인준하다. ③ 서울신학교와 한성신학교를 그 명칭을 ‘서울신학교로 해 통합키로 하다. ④ 선교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하다. ⑤ 찬송가 합동위원회를 조직 운영하기로 하다.
황금천 목사 슬하에는 아들 신엽(信燁)군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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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제61회 총회장 황금천(黃金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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