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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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협회가 결국 한기총 이대위의 무리한 행정보류에 대해 “한기총을 탈퇴하라는 뜻인 줄로 알겠다”는 입장표명을 끝으로 탈퇴를 결정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추진, 거기에 한교총의 출범과 맞물려 갑작스레 대두된 전도협회의 이단성 조사와 행정보류에 대해 한기총의 실무자는 대놓고 정치적 결정임을 밝히기도 했지만, 결국 당사자인 전도협회가 탈퇴하는 것으로 사태는 마무리 됐다.
이번 한기총 이대위의 전도협회 행정보류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제대로 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스스로 실사위원회를 통해 이단성 심사를 마친 회원 단체를 향해 가입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이단성을 검증하겠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이단성 심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선 행정보류, 후 이단성 조사라는 원칙없는 결의는 시기적으로 전도협회가 당장 행정보류가 되어야 하는 배후를 짐작케 하고 있다. 그런 의심 속에 한기총 사무총장은 이튿날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정보류에 대해 한교연과의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한기총 수뇌부는 이영훈 대표회장의 명의로 주요 교단들에 전도협회를 행정보류 했으니 복귀하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띄웠다. 이 모두가 임원회나 실행위원회, 그 어떤 결의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다.
그러나 전도협회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동안에도 개혁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전도협회는 초교파적 선교단체지만, 대다수의 인사들이 개혁측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전도협회에 대한 행정보류는 사실상 개혁측을 향한 간적접인 공격이라고 봐도 무방하기에 이번 개혁측의 침묵에 대해 교계 언론들마저 이를 의아해하고 나섰다.
그리고 개혁측의 침묵 속에 결국 전도협회는 유감 표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탈퇴를 결정했다. 전도협회가 탈퇴 입장문에 “한기총을 탈퇴하라는 뜻인 줄로 알겠다”라고 말한 것은 이번 탈퇴 결정이 결코 자의적인 것이 아닌, 한기총의 압력에 따른 것임을 내포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압력의 화살은 전도협회와 개혁측의 관계를 고려할 때 단순히 전도협회에 그치지 않고, 개혁측의 심장부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열린 개혁측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가 쏟아졌으며, 이에 개혁측 임원진은 10일 열리는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이를 강력히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10일 한기총 실행위에서는 이 문제가 유야무야 넘어갔다. 개혁측 김송수 목사가 이 문제를 거론하며,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사무총장 박중선 목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으나,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 오히려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짤막한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결국 전도협회의 행정보류와 탈퇴 사태는 절차상 하자가 없는 한기총의 결정이었고, 그저 전도협회는 자의적으로 탈퇴한 것으로 마무리 됐다.
문제는 한교연이 통합의 조건으로 전도협회가 아닌 개혁측을 직접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한기총 수뇌부가 지금처럼 또다시 한교연과의 통합을 이유로 개혁측을 향해 막무가내식 공격을 퍼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개혁측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전도협회 사태를 남의 집 불구경 하는 것인 양 방관하는 것은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는 크나큰 실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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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측, 전도협회 탈퇴에도 현실 직시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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