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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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에게 한 여인이 찾아왔습니다. 그 여인은 품속에서 옥합을 꺼냈습니다. 거기에는 삼백 데나리온에 해당하는 향수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향수는 여인의 전 재산이나 다름 없는 혼수 비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그것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인간으로서 그를 직접 뵌다는 것은 인류 역사가 생긴 이래로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여인은 대야에 물을 붓고 옥합에 들어 있던 향수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머리를 풀어 예수님의 발을 씻겨드렸습니다. 이는 보통 여자로서는 할 수 없는 대단한 용기이며 경배였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이와 같은 경배를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여인의 행위는 주님의 동행에 대한 경배였습니다.
주님은 다윗에게도 동행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기에 주님이 기름부어 세운 사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계획에 따라 사람들을 만나 왕의 자리에 올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확보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계획을 다시 한 번 가늠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선택을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하나님의 편에서 한다면 결코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사람 사이의 정도 주님이 맺어 주신 것이고, 내 앞에 펼쳐진 사업도 주님이 펼쳐 놓으신 것입니다. 나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주님 편에서 선택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요 축복이겠지요.
나에게 행복은 주님이 나와 함께 동행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나보다 한발짝 먼저 가시면서 나의 앞에 닥칠 일에 대하여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하십니다. 나는 한때 교사였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도 내 적성에 안 맞으면 내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진정으로 가고 싶은 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작가의 길이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 동네 산책로를 거닐며 사색하고 아침이면 영감을 받아 글을 쓰고 하는 일은 나의 로망이었습니다. 남들이 전동차를 타고 가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감상할 때, 작가로서의 사색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멋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러한 꿈과 같은 일이 내 앞에 벌어졌습니다. 퇴직을 6년 앞두고 직장에서 건강 검진을 받다가 나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대학 병원을 찾아갔고 3개월마다 건강 체크를 하여도 의사는 내 몸에 이상이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내와의 상의 끝에 명퇴를 하였고, 내가 그토록 꿈꾸던 작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치유해 주심으로 다시 건강이 회복될 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힘은 직장 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해소되어서이기도 하였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힘은 주님이 나와 동행하시면서 나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셨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글을 문예지에 발표하고 문단 활동을 열심히 하였지만, 나의 지인들은 나의 글쓰기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부지런히 집필을 하여 그동안 발표한 글을 책으로 출간하여도 그리 큰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때에는 내가 뜬구름 잡는 일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글 쓰는 일은 나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하는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외롭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해 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었습니다. ‘애썼다. 내가 너의 외로움을 잘 안다. 내가 네 곁에 있어 주마.’ 이때 나는 이스라엘 민중으로 왕따를 당하였던 세리 삭개오를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세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세금을 거두어 로마에 바치는 일도 하였던지라 갈등과 고민이 많은 고독한 직업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고 계신 주님은 삭개오에게 “삭개오야 나무 위에서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엠마오’로 가고 있던 제자들과 동행하며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비단 과거뿐만 아니라 아니라 지금 현재에도 우리와 동행하고 미래에도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님과의 동행은 주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주님은 우리들의 죄문제를 해결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낙원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동행하시면 사탄이 끼어들 수 없고, 용서와 화해와 사랑과 평화가 내 앞에서 기다립니다. 나는 주님이 주시는 사랑과 화합의 열매를 거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는 매일 기도로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이 주시는 영감을 따 먹습니다. 주님과의 동행이 있는 한 나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며, 내 앞길이 평탄하리라 확신합니다. 주님은 내가 행복하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하시는 나의 영원한 아버지이십니다. 오늘도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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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행복론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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