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1부 성경에 기록된 신앙개혁의 역사

15. 천지를 개벽시킨 예수와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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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상에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들 중에 가장 쇼킹하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최대의 파격적인 사건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예수의 탄생, 장차 세상을 진동시킬 그 엄청난 사건이 유대 땅 베들레헴의 어느 마구간에서 조용하게 일어났다. 그 후 그분의 행동 역시 세상을 소란하게 할 만큼 요란스럽지도 않았고 선동적이지도 않았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도, 주먹을 불끈 쥐고 목소리를 높여서 외치는 웅변이 아니었고 침착하고 조용하지만 권세 있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그분의 말과 행동은 그 당시 유대 지도자들의 가르침과는 판이하게 다른, 당시의 상식과 풍습을 뒤엎어놓는 ‘파격’ 그 자체였다. 그분의 오심으로 세상의 역사적 시간을 카운트하는 시간이 BC(Before Christ, 주전)와 AD(라틴어 Anno-해, 년, Dommini-주님, 주후)로 갈라졌고, 지상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로 나누어졌다. 오늘날 세상에는 그의 이름을 모르는 자가 거의 없으며 그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20억 명이 넘는다. 예수는 그야말로 천지를 개벽시킨 분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가르침을 전파한 제자들은 온 세상을 “소요케 하는”(행 24:5) 혁명가들이었다.

천지개벽의 주인공-예수
예수의 출생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었고, 구약 성경 전체의 흐름을 관통하면서 이미 예고되었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사람이 범죄한 직후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다시 구원하시겠다고 선언하신 창세기 3장 15절에 예언된 “여자의 후손”이 바로 그분이었다. 발꿈치에 상처(십자가 희생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를 입으면서, 악의 세력을 지배하고 있는 사탄(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여 멸망시킬 주인공이 세상 역사에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사탄은 자신의 머리를 상하게 할 예수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헤롯왕을 충동하여 그 아이를 죽이려고 하였고 그 이후에도 그는 예수를 집요하게 공격하였다. 그러나 예수는 인류를 구원하는 그의 사명을 다할 때까지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마 4:23)쳐 주셨다. 심지어는 죽은 사람도 살려주셨다.
(1)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임하신 예수
예수는 어두운 세상에 임하신 빛이었다. 사도 요한은 예수를 영접하지 않는 세상에 대하여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요 1:5)였다고 개탄하였다. 온갖 죄악과 불법이 가득한 어두움의 세상에 처하여 죽어가고 있는 인간들에게 예수는 빛과 생명으로 임하셨던 것이다. 그분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희망의 빛을 보았으며 사망의 골짜기에서 생명의 세계로 인도함을 받았다. 예수께서도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빛이요 그 빛이 생명임을 천명하셨다.
(2) 죽은 자를 살게 하신 예수
사람은 수백만의 사람들을 죽일 수는 있지만 단 한명의 죽은 자도 살려낼 수 없다. 전쟁에서 수백만 수천만 명이 죽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죽은 한 사람을 살리는 일은 인간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파격 중의 파격이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 그 주변에 함께 살았던 사람들은 죽은 사람도 살 수 있다는 증거를 보았다. 예수께서는 이미 죽은 어린 소녀를 “달리다굼”(일어나라)이라는 말씀으로 살려 내셨고(막 5:41), 매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메고 나가는 과부의 죽은 아들에게도 “청년아 … 일어나라”(눅 7:13)고 하였을 때 살아났다. 죽은 지 나흘이 되어 무덤에서 썩어가는 나사로를 향하여 “나사로야 나오라”(요 11:43)고 하시니 그가 살아서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자가 살아나는 장면들을 목격하였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요 1:25)다는 그분의 말씀은 진실이었다. 예수님 자신도 죽은 지 3일 만에 살아나심으로 부활과 영생이 실증을 보여주셨다.
(3) 하나님의 품성을 보여주신 예수
예수께서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으로만 가르치신 것이 아니고 삶을 통하여 친히 보여주심으로 그리스도인 생활의 완벽한 모델이 되셨다. 그분은 온유하고 겸손하셨으며, 철저하게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의 유익과 행복을 위하여 봉사하셨다. 마침내 그분은 자신의 생명까지도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아낌없이 내어 주셨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살 것을 요구하셨다. 그분은 문자그대로 “사랑의 화신(化身)”이었다. 사도 바울은 후에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 4:15)는 말씀으로 권면하였다.

세상을 진동시킨 예수의 제자들
예수님은 3년 반에 걸쳐서 ‘가르치심으로’ ‘보여주심으로’ 그의 제자들을 교육하셨다. 제자들은 그분의 가르침과 삶을 배우는 일에 매우 둔하고 더디긴 하였으나 예수님의 삶의 마지막 순간, 그분의 십자가 희생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목도한 후에는 이전의 그 말씀과 가르침들이 생명과 능력이 되어 화산의 불길처럼 솟아올랐다. 특별히, 예수님의 약속을 따라서 임하신 성령의 능력이 그들에게 임하였을 때 그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능력’이 되었고 온 세상을 진동시키는 ‘복음의 사신’이 되었다. 사도들이 가는 곳마다 이적이 일어났고 그들이 전하는 생명과 능력의 말씀을 듣고 “우리가 어찌할꼬”(행 2:37) 하면서 회심하고 회개하여 예수의 이름을 믿고 구원받는 자들이 하루에도 수천 명씩 허다하게 증가되었다.
학문에 익숙지 못하고 가난한 어부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제자들이 변화되어 하늘의 능력이 임하였을 때 나타난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당대의 수많은 바리새인들과 유대의 지도자들은 제자들이 예수에 대하여 전하는 권세 있는 메시지에 아연실색(啞然失色) 하였고 유구무언(有口無言)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소신이 없고 비겁했던 베드로의 힘 있고 담대한 설교에 넋을 잃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는 용감한 베드로와 요한의 말에 대하여 할 말이 없었다. 성령 충만한 제자들의 영향력과 그들이 전하는 말씀이 위대한 능력이 되어 전염병처럼 퍼져 나가는 것을 본 유대인들은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염병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행 24:5)라고 부르짖었으나 그들을 제재하거나 그들의 활동을 중단시킬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복음의 능력’이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사건은 아무도 막을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사건이었다. 개혁을 넘어선 개벽이었고 인간의 지식과 상식을 초월하는 파격이었다.

오직 나의 신으로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 하나님은 영적인 존재이다. 그러므로 그분과 관련된 모든 것은 영적인 일이며, 그 영적인 일은 오직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일어난다. 예수님의 탄생 자체도 ‘성령’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분의 사역을 폭발시키는 일도 ‘성령’ 충만한 제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 이후에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모든 역사도 전적으로 성령의 사역이었다. 예수 승천 이후 시작된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복음이 발아(發芽)하여 급속히 세상에 퍼져나간 것이 성령의 역사였다면, 예수 재림 직전에 천국에 들어갈 알곡들을 추수할 때에도 역시 폭발적인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이것으로 ‘1부 성경에 기록된 신앙개혁의 역사’를 끝내고 다음 호부터는 ‘2부 중세 종교개혁의 발단과 그 결과’에 대하여 연재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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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특집 / 개혁하는 교회 : 종교개혁은 끝나지 않는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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