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심으로 그 하나님이 사람의 궁극적인 실재이시다. 그러므로 삶을 거두는 생명의 궁극적인 관심이 되시며 존재의 근거가 된다. 사람이 삶을 사는 과정에서 언제나 그의 궁극적인 실재 앞에서 존재의 근거로서 하나님은 임재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그 이유를 알게 한다.
그 이유는 첫째 인간은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라는 사실이며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이며 이를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믿으면 그 믿음은 구원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 해답하는 길이 된다. 이는 곧 그리스도교의 인간관이며 여기에 그리스도교의 창조론은 이 세계의 창조를 사실로서 실증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뗄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관계와 그 안에 담겨 있는 믿음의 의미를 알게 된다. 그리하여 성서는 과학의 교과서가 아니며, 믿음은 과학적 사실의 보증이 아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창조설화에서 과학적 진리가 아닌 신앙적 진리를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인간에 대한 자기 이해를 밝히어 내야 한다. 그러므로 창세기에서 밝히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진술하는 이유는 인간의 생물학적 기원을 말하려는 과학적인 보고에 그 목적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은 사람”이란 창조자의 관계와 관계의 사이에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관계에 사랑의 약속을 말하려는데 있으며 이에 준엄한 사실은 인간이 유한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예컨대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사실'은 인간은 유한함으로 비존재의 유산을 지니고 있음을 믿게 하려함에 있다. 인간만이 유한성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존재로서 그 삶에는 공포와는 다른 그늘진 불안을 알게 한다. 여기서 아는 것은 공포는 일정한 대상이 있지만 불안은 대상이 없다. 이것은 현실성이 아니라 가능성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인간은 유한성에 자의식을 가지고 늘 불안하다. 그러므로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끊임없이 비존재의 위협으로 하여 불안을 느끼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점을 알게 한다.
여기에 신학자 폴 틸리히의 “궁극적 실제(ultimate reality)” 는 ‘있음’과 ‘아니 있음’, 인간의 ‘삶과 죽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마음과 뜻과 정성과 힘을 다 하여’는 온 몸으로 긍정 할 수 있는 것, 정말 목숨을 걸고 자기 자신을 내 놓을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궁극적인 것”은 이미 주어진 것이 아닌 아직도 실현해야 할 미래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 신앙으로 이러한 사실들을 사도 바울의 고백에서 이를 알게 한다. “썩을 이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죽을 이 몸이 죽지 않을 것을 입을 그 때에 이렇게 기록한 본문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죽음을 삼키고서 승리를 얻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성경에 기록한 바 우리는 종일 주님을 위하여 죽임을 당합니다. 우리는 도살당할 양과 같이 여김을 받았습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높음도, 깊음도, 그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이상의 사도 바울의 이 신앙고백 이야말로 하나님이 인간을 왜? 지으셨음을 알게하며 창조자가 그 의도를 따라 삶을 영위(營爲)하며 살아야 함을 알게 한다. 우리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앙이란 하나님에게 사로잡힌 상태이다. 신앙이란 이처럼 하나님에게 삶의 뿌리를 밖고 생명의 젖줄이 이어질 때 우리는 죽는 것 같지만 실상은 살아 있는 것을 신앙하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알게 한다. 이는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은 사람은 모두 다 이 신앙을 가지고 삶을 영위해야겠기에 창조주 하나님은 나를 지으신 아버지이심을 알게 하는 것이다.
또한 바로 여기에서 생각하는 것은 사람은 창조의 인간학적 중요성과 그 의미를 알게 한다. 왜냐하면 창조는 사람에게 있어서 존재와 본질사이에 틈이 있도록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로서 “자기실현”이라는 창조의 역학적 근거가 되기에 존재와 본질의 분리는 없어질 수 없는 운명적 사실인 것의 의미도 깨우치게 한다. 이는 사람의 자기창조의 원리가 되며 이것이 사람의 창조성의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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