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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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에는 결코 진보만 있어서도 보수만 있어서도 안된다. 중요한 건 합력해서 선을 이루기 위한 의지와 노력이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있는 세상, 약자라고 감히 울릴 수 없는 세상, 이런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국 교계 연합단체 최초의 여성 대표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유영희 목사가 한국교회를 향해 다시 한 번 연합과 일치의 의지를 선보였다.

유 목사는 지난 1120일 교회협 총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기념적인 해를 맞아 에큐메니칼 운동에 더 큰 생명력을 불어넣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일에 힘쓸 것이다면서 개혁의 신앙으로 갱신과 정체성 회복, 하나님 나라 완성을 위해 기도하며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목사는 현 한국교회의 상황이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으며, 오히려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음을 지적하며 교회들이 공교회적 질서를 잃어버린 채 표류하고 있으며, 영성은 무너져 예배와 설교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고 한탄했다.

여기에 부흥이 가져다 준 경제적 여유는 교회를 가난한 자리, 죄인의 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인의 자리로 올라서게 했다면서 가난함의 영성을 잃어버린 교회는 이웃을 잃었고,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고립된 성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목사는 먼저 한국교회를 향해 본래의 가난함과 겸손함을 되찾을 것을 주문했다.

유 목사는 이웃을 잃어버린 교회, 빛을 잃어버린 등불, 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아서 그저 버림받아 발에 밟힐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면서 교회협은 스스로의 불의를 회개하고, 그 자리에 새롭게 정의를 심어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희망의 공동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장로교회이자, 교회협 회원교단인 예장통합에 소속한 명성교회의 세습이 교계를 넘어 사회 전체로의 문제로 대두된 것과 관련해서는 공교회적 차원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라는데 공감하면서 이 역시 교회협이 풀어가야 할 숙제로 꼽았다.

유 목사는 교회세습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과 많은 논란이 있다. 세습을 원하는 교회도 있지만, 원치 않는 교회도 있다. 서로가 주장하는 정당성이 충돌하며 장담점을 쉬이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습을 원하지 않는 교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교회협이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현실적인 대처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더욱 충실히 감당할 것을 약속했다,

유 목사는 교회는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자들, 자기 땀의 열매마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농민들, 여전히 사회적 소수로 취급받는 여성과 어린이들, 기본적인 존엄과 생존의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주민들, 온갖 차별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과 여러 소수자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교회협은 이 시대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저마다 삶의 주체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무엇보다 우선해 하나님의 영을 따르는 존재이다. 이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초월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면서 교회협은 하나님의 영을 따라 세상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별히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영희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으로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회장, 서울강남지방회 회장, 총회 회계를 역임했으며, 교회협에서는 여성위원장, 양성평등위원장, 부회장 등의 직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기하성 제1부총회장과 순복음총회신학교 총장(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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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유영희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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