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이단감별사들에 놀아나는 사이비 기자
2014-05-29 16:26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이단감별사들에 놀아나는 사이비 기자

 



한국 교계언론계에는 이상한 현상이 있다. 어떤 이단감별사나 특정집단이 어떤 사람을 한번 ‘이단’이라고 발표하면, 교계기자들마저도 그가 왜 이단인가를 확인해 보지도 않고 이단으로 비난하는 대열에 선다. 아마도 그 이유는 취재 능력이 모자라거나, 아니면 진실을 안 후 이단으로 비난받는 사람을 옹호했다가 교계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것을 두려워 해서일 것이다.
최소한 기독교가 우리사회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고 언론을 통해 여기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로 나선 사람이라면, 기자가 이단 문제를 이단감별사들의 입에만 의존해 판단해서는 안된다. 기자는 취재현장에서 이단감별사들이나 특정 교단의 주장과 그 진실이 같은 것이지, 또는 다른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자는 기사거리가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가야 하고, 또 누구든 만나 진실을 확인해야 한다. 그런 후에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기자의 사명이다. 그런데 기자 개인에게 닥칠 불이익을 생각해서 그럴 용기가 없다면 직업을 바꾸는 것이 옳다.
상대가 이단이든, 삼단이든 기자가 만나지 못할 사람은 없다. 취재하고 확인할 일이 있으면 그가 누구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기자가 이단시비가 있는 사람을 만났다면 무슨 전염병이나 옮겨 온 줄 알고 온갖 음해를 해대는 세력도 있다. 그런데 기자가 안가면 누가 가야 하나?
또 교계 언론계에는 이상한 기자들도 있다. 순전히 특정집단의 호교(護敎)를 위해 종사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는 관심도 없이 특정집단의 판단만 홍보한다. 그러다보니 이단시비가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터집 잡을 것만 찾아다닌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사이비 기자’라고 한다. 사이비란 겉모양은 참 것과 비슷하나 그 속은 다른 것을 말한다. 사이비 기자란, 말하자면 기자 행세는 하고 다니나 실상은 기자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은 경제 논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이런 현상이 도사리고 있다. 이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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