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기자들과 만남 갖고 상반기 사역 보고
- 사랑의 쌀 나눔, 산불 피해 복구 지원, 필리핀 바세코 해외 선교 등 나눔 앞장
- WEA 반대 포럼 통해 한기총의 신학적 정체성 확고히 굳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지난 7월 15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상반기 사역을 보고 했다. 고 대표회장은 WEA반대포럼, 산불 피해 복구 지원, 필리핀 바세코 해외 선교 등 한기총의 본래적 사역 확장에 매우 집중한 시간이었음을 밝혔다.
고 대표회장에 따르면 올해 한기총은 사랑의 쌀 나눔(2200만원 상당)을 시작으로 경북지역 산불 피해복구 성금(9100만원 상당), 필리핀 해외 선교(3000만원 상당) 등의 선교 사업을 진행했다. 수년 전 한기총의 혼란과 침체를 생각하면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오는 10월 27일로 예정된 'WEA서울총회' 반대의 전면에 나서며, 신학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우위에 섰다. 고 대표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WEA반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본인이 직접 위원장에 올라 WEA 반대 운동을 이끌어 왔다. 한때 일부 교단으로부터 신학적 지적을 받았던 한기총이 오히려 대다수의 교단들이 침묵하고 있는 WEA를 반대하고 나섬으로, 항간의 비난을 불식시켰다.
고 대표회장은 "신학적 논란이 짙은 WEA를 자세히 알기 위해 굿윌샤나 의장이 있는 짐바브웨까지 직접 가서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유수 신학자들과 함께 WEA의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도 수차례 한국교회에 알렸다"며 "그들이 이러함에도 WEA서울총회를 강행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회장이 취임 당시 약속했던 한기총 법률지원단 역시 3건의 법률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대표회장은 한기총 회원들이 내외적으로 억울함을 겪지 않도록, 법률지원단을 꾸리고 상담료를 지원했다.
새롭게 들어선 정권에 대해서는 일단 관망의 단계임을 밝히며, 성경적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답했다. 고 대표회장은 "우리는 정치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정권을 평가하는 것 역시 성경이 되어야 할 것이다. 비성경적 정책을 추진한다면 목소리를 내겠지만, 단순히 이념간의 대립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제할 것이다"고 말했다.
근래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 지도자 초청에 한기총이 빠진 것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한기총이 유사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지적한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면서도, 이에 대해서는 종지협에 분명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회장은 "아무래도 우리의 최근 성명서들이 정부를 껄끄럽게 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성경적으로 어긋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하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며 "다만 정부의 종교지도자 초청에 있어서는 분명 종지협이 기준이 되어야 할 터인데, 종지협 창립 회원이 우리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종지협에 정식으로 항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 대표회장은 "그간 한기총이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 이제 한기총처럼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변인으로 세워진 기관이다. 다시 예전의 위상을 회복해 한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