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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담임목사로 산다는 것은”
오랜만에 제주도를 갈 계획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러 가는 것은 아니고 집회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1박 2일 동안 세 번의 집회를 인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회를 앞두고 다리 운동을 좀 무리하게 했었나 봅니다. 지하 3층에서부터 지상 9층까지 여러 번을 오르락내리락하고 나서 다음 날 봤더니 피부 이식을 한 발뒤꿈치 부분이 빨갛게 성이 나 있더라고요. 수술한 병원에 가보니까 무리하면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앞으로 무리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총회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주 일정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부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김찬호 장로님의 빙모이시자 최성복 권사님의 어머니 김혜 권사님이 소천을 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조문소가 경남 밀양이었습니다. 밀양이라고 하는 곳은 저와 참 관계가 깊은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밀양이라는 영화가 나왔지 않습니까? 저는 그 영화를 보고 굉장히 분노감을 가졌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사죄의 은총을 마치 비아냥거리기라도 하듯이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밀양시 기독교연합회에서 집회 초청을 한 것입니다. 저는 모든 일정을 다 제치고 밀양으로 갔습니다. 시립체육관에서 집회를 하는데 첫날 너무나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보통은 그렇거든요. 첫날은 주최 측 동원으로 모이게 되지만 둘째 날부터는 강사의 실력으로 동원이 됩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집회 두 번째 날은 자리가 거의 가득 찼습니다. 마지막 날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최성복 권사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그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특별히 주변 교인분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김찬호 장로님의 빙부이시자 최성복 권사님의 친부이신 최기주 장로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조문을 하러 직접 내려갔습니다. 제 생애 두 번째로 밀양에 간 것입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6년 후, 김찬호 장로님의 빙모이시자 최성복 권사님의 어머니이신 김혜 권사님이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정말 조문을 앞두고 많은 씨름을 했습니다. 네비로 찍어봐도 정확히 4시간이 나오는 것입니다. 왕복이면 8시간이고 예배드리고 앉아 위로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 포함하면 9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김찬호 장로님께서는 극구 내려오시지 말아 달라고 사정을 하셨지만 제가 안 내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내려가면서 어차피 저는 차 안에서 일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전날 저녁에 설교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 미리 써머리를 했습니다. 가는 길에 주일 낮 설교를, 오는 길에 주일 밤 설교를 불러주기 위해서요.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서 발뒤꿈치 상처 부위에도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는다든지, 속도를 낸 상태에서 회전을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요. 실제로 그런 순간순간들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 문장 한 문장, 한 단락 한 단락 설교문을 이어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김찬호 장로님이 아니라면 간접 조문을 할 수가 있죠. 우리 김찬호 장로님은 우리 교회 재정부장을 10여 년을 넘게 섬기고 계시고 십일조도 최상위 그룹으로 하며 클라팜파 회장을 맡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김찬호 장로님 때문에 또 한 번 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가면서 설교 준비를 거의 다 했습니다. 설교 준비를 마칠 때쯤 차에서 좀 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수요예배가 시작될 무렵이어서 유튜브를 켜놓고 수요예배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그날 김선명 목사님이 설교를 하였는데 통상 담임목사가 없으면 부목사가 설교를 하고 기도하고 축도를 하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그런데 비서실에서 담임목사가 오고 있다고 김선명 목사에게 시그널을 보냈나 봐요. 설교를 마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또 기도하고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냥 목사님이 축도를 하고 끝내시라”고 문자를 보내놨지만, 김 목사는 그 문자를 보지 않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거의 10분 가까이 광고하고 찬양하고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부리나케 교회에 도착해서 강단으로 올라가서 기도하고 예배를 마무리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생각해 봤습니다. 담임목사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담임목사가 아니라면 밀양에 갈 필요도 없으며 담임목사가 아니라면 오가는 길에서 그토록 애를 써서 설교 준비를 할 필요도 없으며 담임목사가 아니라면 수요예배가 끝나기 전 부리나케 도착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얼른 보기에는 담임목사에게 많은 힘과 권한과 명예가 주어진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담임목사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권한과 힘과 명예를 가진 만큼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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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대담] 나라사랑전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나영수 목사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탄핵 정국이 점차 장기화 되며,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자칫 대한민국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혹시나 하는 우려가 어쩌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시대적 강박은 국민들을 거리로 불러내고 있는 것이다. 애초 계엄령이 준 충격도 적지 않았지만, 이후 밝혀진 야당의 횡포와 국정 방해, 그리고 부정선거에 대한 이슈가 오히려 현 시국의 주요 주제가 된 것은 그야말로 정치권이 숨겨온 여의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놀라운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저항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그저 뉴스만 보며 시대의 판단을 기다리기보다 거리로 직접 나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애국을 펼치고 있다. 이런 때에 기독교의 역할은 가히 눈부시다. 침체를 거듭하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들었던 기독교가 시국을 주도 하며, 국민들의 여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여의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이브코리아’는 위기 속 기독교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 평생을 애국운동에 앞장서 온 나영수 목사(나라사랑전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를 만나 현 시국과 기독교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가적 혼란이 점차 깊어지며,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좌우를 떠나 나라가 위기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데, 목사님이 보시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한가? =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다.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 차곡차곡 쌓아왔던 국가적인 문제와 부정이 한꺼번에 폭발한 상황이라고 봐야한다. 일단 정치적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이 극렬히 대립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극도의 불안함이 24시간을 지배하고 있다.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이 정상일 리 없다. 시국의 불안은 국가경제의 불안으로 이어지며,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내수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시국이 장기화 된다면 국가의 전체적 부도로 연결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외교, 국방 등에 있어 이미 상당한 공백이 드러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민들의 정치 참여가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들고 일어서 그야말로 주권자로서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 시국에서 기독교의 존재가 매우 눈에 띈다. 특히 한국교회가 중심이 된 세이브코리아가 전국을 휩쓸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시나? = 매우 바람직하고, 또 다행스러운 일이다. 좌우가 이렇게 극렬히 대립하는 상황에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것은 성경적 정의다. 백석대 이상규 석좌교수는 자신의 칼럼에서 존 낙스가 당시 메리 여왕을 비롯해 잘못된 정치 지도자들을 직접 거명하고 비난했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가 존 낙스처럼 잘못된 정치에 침묵하지 않고 일어선 것이다. 특히 세이브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손현보 목사의 헌신이 돋보인다. 지난해 10/27 기도회를 준비하며 국가의 잘못된 입법에 환멸을 느낀 손 목사가 국가적 위기 앞에 앞장서 시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한국사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강사의 참여가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매우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의 전 강사가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며, 2030 젊은층이 깨어나고 언론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번 시국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모든 집회의 시작을 '예배'로 한다는 점이다. 기독교인 뿐 아니라 타종교인, 무종교인도 기꺼이 이에 동참하며, 함께 예배하며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는 정의의 종교다. 기독교의 목소리는 단순히 종교 내에서만 통용되는 논리가 아니라, 사회와 시대를 향한 가장 객관적인 정의를 담고 있다. 최근 시국에서는 기독교가 매우 객관적인 정의의 종교라는 것이 사람들이 인식되었다고 본다. 과거 일제 치하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것도 기독교다. 민족선언 33인 중 기독교인이 16인이었고, 3.1운동을 이끈 민중들은 선교사들이 세운 기독교 학교에서 계몽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었다.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한 교회 47곳이 불타 없어져 버렸다. 이번 시국에서 기독교의 역할은 과거 독립운동과 마찬가지로 불법과 불의 앞에 기독교만이 할 수 있는 성경적 정의를 실천한 것이라고 본다. 또한 국민들은 그 순수한 취지와 성과를 철저히 인정했기에 비록 자신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기꺼이 예배에 동참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게 된 것이라고 본다. 일각에서는 기독교의 정치 참여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하는데? = 과도하다는 말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시국에 기독교가 임해야 할 올바른 자세나 수준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것인가? 국가가 위기에 처했고,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는데, 계산기 두드리면서 애국운동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약에 기독교가 여기에서 침묵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종교의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저 교회 예배당에 갇혀 예배하고 찬양만 하는 것이 종교 본연의 모습인가? 만약 100여년 전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일제의 만행을 외면하며 침묵을 택했다면, 우리가 과연 독립을 이룰 수 있었겠는가? 실천하지 않는 정의는 죽은 정의다. 지금 타종교인들도 기독교를 보며 진정 깨어있는 종교라고 입을 모은다. 대한민국이 당장 백척간두에 서 있는 이 상황에 진정 필요한 것은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고고한 학보다는 어떻게든 나라를 살리려 발악하는 천둥오리다. 이번 사태로 인해 좌우를 떠나 모든 국민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본다. 앞으로 기독교의 역할이 더 커보이는데? = 그렇다. 그야말로 모든 국민들이 상처받았고, 아픔을 겪고 있다. 좌든 우든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다. 이들은 반드시 치유받아야 하고, 위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은 당연히 기독교의 몫이다. 우리가 가진 복음은 상처를 치유할 가장 완벽한 수단이다. 하나님은 이번 시국을 통해 시대를 깨우고 젊은이들을 각성케 하셨다. 또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역사적 상처 역시 복음으로 치유토록 계획하셨다. 여기에 하나님은 무너졌던 한국교회가 다시 사회를 위한 자기 소명을 다하며 새롭게 일어설 기회를 주셨다고 본다. 하나님은 완벽한 분이다. 국가와 국민, 교회를 위한 가장 완벽한 계획을 우리도록 실현케 하셨음을 믿고, 맡겨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교훈이 있다면? = 교육의 필요성이다. 다음세대에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을 반드시 갖게해야 한다. 오늘날의 이러한 혼란은 왜곡된 국가관 잘못된 역사인식에 따른 결과다.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보우하심 아래 기도로 세워졌고, 한미동맹으로 평화를 지켜왔으며, 발전된 민주주의로 세계최고의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반드시 교육해야 한다. 지금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교회마다 대안학교를 세워 기독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추후 올바른 기독교 정치인을 양산할 토대가 된다. 제대로 된 기독교 교육을 받은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 입법활동을 한다면 그것만큼 가장 완벽한 정치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다음세대 계몽교육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 나는 '백선엽.com'이라는 백선엽 장군 추모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백선엽 장군 소천 당시 부산시청 앞에서 추모관을 만들고 사람들에 백 장군을 알렸었다. 이후에는 백선엽 장군 추모기념관도 건립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공동대표 한규성)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이날 나영수 목사와 한미안보연구회(예. 대장 김병관)가 공로패를 받았다). 내가 한 공로가 무엇이겠는가? 백 장군이라는 위대한 사람이 잊혀질 위기 앞에 '아무도'가 아니라 '누군가'가 되기로 한 결심이었다. 우리 모든 기독교인들이 이 세상을 위한 그 누군가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나영수 목사(우)가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좌)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있다. <대담: 차진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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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연합회 “치유와 부흥을 한 자리에”
부흥을 넘어 우리사회의 선한 발전을 도모하는 교회성장연합회(대표총재 장경동 목사, 대표회장 오광석 목사)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트리플아카데미(대표 오광석 목사)와 함께 ‘제13차 1일 말씀 치유 트리플 콘퍼런스’(이하 트리플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바뀌어도 교회와 목회자에 있어 부흥은 언제나 풀어야 할 숙제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목회를 가로막는 장애는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부흥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진정 이 땅을 향한 자신의 역사를 실현코자 하시기 때문이다. 이번 트리플 콘퍼런스는 3월 31일 대전 중문교회에서 시작해 4월 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개최되며, 이후 4월 3일에는 광주 화평교회에 이어 4월 5일 양산 한세계교회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1일 콘퍼런스 일정은 오전 10시~오후 5시 이며, 오후 4시부터 치유 시간이 진행된다. ‘1일 말씀 치유 트리플 콘퍼런스’에는 양산 한세계교회 오광석 목사와 함께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와 정인찬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가 강사로 나서 ‘될 수밖에 없는 3가지 교회 성장 원리’를 공개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는 교회성장연합회로 새롭게 손을 잡은 오광석 목사와 장경동 목사의 교회 성장 노하우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오광석 목사(좌)와 장경동 목사(우) 1단계 치유전도 세미나에서는 큰 무리가 몰려오는 전도 비법, 2단계 신앙 세미나에서는 99%가 정착하는 비결을 나누고, 3단계 제자 세미나에서는 번성이 일어나는 제자화에 대한 노하우가 공개된다. 장경동 목사는 “중문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많이 성장하며 10여개의 교회를 세운 노하우를 나누려고 한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장 목사는 “오광석 목사님의 트리플 아카데미를 통해 전도가 잘 되고, 신앙이 견고하게 세워지고, 제자화 사역을 통해 90% 이상 정착하는 교회 성장 노하우가 공개된다”며 “부디 많이 참석하셔서 치유와 부흥의 기회를 붙잡으시고, 한국교회를 함께 살려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피종진 목사(좌)와 정인찬 목사(우) 대표회장 오광석 목사는 예장백석총회 소속 목회자로 교회성장연합회 대표회장, 양산 한세계교회 담임 및 트리플아카데미 대표다. 서울과 양산, 광주, 대전, 원주 등 전국 각지에서 ‘1일 트리플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치유사역자와 제자훈련사역자로 큰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오광석 목사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순종하고 실천하면 치유의 기적이 나타난다. 믿지 못하고 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말씀을 마음으로 믿고 절대 순종해야 한다. 오직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자랑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오 목사가 운영하는 치유세미나와 신앙세미나, 제자세미나는 양산 한세계교회 교육과정의 핵심으로, 7주 과정의 트리플 세미나를 통해 능력있는 제자훈련과 치유사역자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목사와 사모, 부교역자와 직분자 등 말씀 치유, 정착, 제자훈련에 관심 있는 모든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다. 콘퍼런스 등록은 지역별 콘퍼런스 2일 전에 마감하며, 현장 등록비는 2만원, 사전 등록할 경우 50% 할인된 1만원에 가능하다. 오 목사는 “이번 콘퍼런스는 20~30년 전에 일어났던 교회 성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뭘 해도 안 된다고 하는 이 어려운 시대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교회 성장 원리를 전국 목사님,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길 원한다”고 초청했다. <문의: 010-539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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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하미자 목사의 ‘중보기도의 힘’(출 32:11-14)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입니다. 대한(大韓)은 고종이 최초로 호칭하였고, ‘세상을 밝히는 큰 지도자’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의 호칭은 매우 중요합니다. 2008년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때 204개국이 출전했는데, 대한민국은 17번째 들어가는 순서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으로 격하시켜서 179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20위까지만 관심을 두고 본다고 하는데, 대단한 홍보 효과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상을 밝히는 큰 지도자의 사명이 있는 자랑스런 나라입니다. 그 대한민국은 지금 위태위태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무엇이든지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라 구하면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일 5:14) 그래서 악한 세력이 떠나 이 땅이 고침 받고 주님께서 다시 대한민국을 번영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한 모세는 백성의 우상 숭배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때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11-13절)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어 말씀하신 재앙을 백성에게 내리지 않으셨습니다.(14절) 이처럼 기도는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백성이 금 신을 만들어 큰 죄를 범하였을 때도 모세는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1-32)라고 목숨 걸고 기도했습니다. 모세는 기도를 들으시고 인도해주시는 주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굳건하게 서도록 주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창세기 18장을 보면, 주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에 대한 부르짖음을 듣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는 것을 알고 내려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주님께서 하실 일을 알고 주님께 가까이 가서 의인이 악인과 더불어 멸망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의 실상을 다 아시지만 그들에게 회개하여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의지하여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공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의인 50명만 있으면,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만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과 불로 멸망했습니다.(창 19:24) 그럼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는 응답 안 된 것일까요? “하나님은, 들에 있는 성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이 살던 그 성들을 재앙으로 뒤엎으실 때에, 롯을 그 재앙에서 건져 주신 것이다.”(창 19: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롯을 재앙에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중보기도의 힘입니다. 에스더 4장을 보면, 에스더는 하만의 음모로 동족인 유다 백성이 멸망하게 되었을 때 모르드개에게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16절)라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금식하며 기도할 때 주님께서는 유다 사람이 대적들을 진멸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금식하면 기도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는 사람의 힘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자 많은 사람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3일 동안 주야로 금식한 것을 볼 때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고백은 동족을 위해 자신이 죽을지라도 왕 앞에 나가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신앙의 결단이지요. 그런 용감한 결단으로 유대 민족 말살정책은 무산되고 오히려 이틀 만에 대적들이 전멸하는 대역전을 경험했습니다. 기도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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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사랑의교회, 국가 위기 극복 위한 공동 기도회
한국교회의 대표 두 대형교회가 시국 회복을 위한 공동 기도회를 가진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와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오는 3월 15일(토)과 4월 5일(토), 이틀동안 연합기도회를 드린다. 여의도와 서초동을 연결하는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도회는 이영훈 목사가 3월 15일에 사랑의교회에서 설교하고, 4월 5일에는 오정현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각각 설교하게 된다. 또한 두 교회의 찬양대와 복음 가수 사무엘 윤 집사 등의 특별 찬양 순서도 있을 예정이다. 교회 관계자는 “이번 연합기도회는 장기화하고 있는 탄핵정국으로 인해 사분오열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앞장서 한 마음이 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랑의교회측은 이번 기도회 가운데 나누는 기도문 등을 오는 WEA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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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123명, 국가수호 위한 릴레이 삭발 시작
애국 기독교인들이 릴레이 삭발투혼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에 나섰다. 국가의 위기 앞에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견위치명(見危致命)'의 자세를 실천하는 것인데, 국민들의 지지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와 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는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헌법재판소 앞에서 매일 33명씩 총 123명을 목표로 삭발식을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로는 서교총 운영위원장 박원영 목사가 나섰다. 비장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은 박 목사는 기독교인들을 향해 지금은 정의로운 분노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하고, 삭발에 임했다. 박 목사는 "애국 국민들의 노력으로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내기는 했지만, 아직 긴장을 놓기는 이르다"며 "지금 헌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자칫 헌재가 그릇된 판단이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은 그대로 끝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윤 대통령 개인을 지키고자 모인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났다"며 "이 일에 기독교인이 앞장서고자 한다. 1919년 삼일운동의 선두에 섰던 기독교인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본받아 다시 한 번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선포했다. 정치권에서는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다루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수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재판관들의 진보적 성향과 일련의 행적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음에,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에 막판까지 윤석열 대통령 수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목사는 "애초 목표한 123명은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12월 3일을 의미하며, 윤 대통령의 선택을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며 "계엄령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통치 권한으로 이는 절대 불법이 아니다. 오히려 계엄령은 계몽령이 되어 국가의 잠재된 비리를 들춰내고, 국민들의 잠자던 정의를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박원영 목사는 "삭발은 단순히 머리카락을 자르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곧 생명을 내놓겠다는 결단이며,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마지막 각오다"라며,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다. 마치 성경에서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에스더 4:16) 결단했듯, 기독교인들은 두려움 없이 정의를 실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머리는 깎으면 다시 자랄 수 있지만, 자유민주주의가 잘려나가면 결코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날 현장에는 황교안 전 총리를 비롯해 윤상현 강승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민경욱 전 의원, 정광택 장로(서교총 상임고문), 김행 전 장관 등이 참석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미어진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는지 나라를 지키지 못해 송구하고 안타깝다"면서 "좌파들은 대통령을 쫓아내겠다고 하고 있다.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져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심지어 "종북좌파들의 행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탄핵이 각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123명의 열사들이 몸을 던져 나라를 지키겠다고 삭발에 동참했다. 탄핵에 직면한 대통령이 지켜져야 나라가 살 수 있기에 삭발까지 한 것을 기억하며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호소했다.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각하만이 대한민국 체제를 다시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꼭 지키겠다는 충정을 담아 24시간 연속 릴레이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각하 이유는 너무도 차고 넘친다. 우선 탄핵안에서 내란죄 관련 부분을 삭제했다. 중차대한 흠결이다"며 "탄핵소추 사유의 동일성 원칙에 따라 그 탄핵 소추안을 다시 국회로 돌려서 재의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탄핵 심판 과정도 여러 가지 위법 사례 때문에 결과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오직 탄핵 각하만이 유일한 헌법적 절차를 지킬 수 있는 길임을 헤아려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현재 삭발에 참여할 기독교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목회자 외에도 일반 평신도도 참여 가능하며, 전국 어디에서든 함께할 수 있다. <문의: 010.5223.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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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쓰레기 마을을 변화시킨 감동의 복음행전
하나님이 인류에 허락한 지상의 에덴, 천혜의 자연과 온갖 생명이 살아 역동하는 곳, 한국교회 선교의 제1 전초기지로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오늘도 피 땀 흘려 헌신하는 그 곳, 바로 필리핀이다. 그리고 그 필리핀에서도 최악의 빈곤지역으로 꼽히는 ‘바세코’, 일명 쓰레기 마을로 불리는 그 곳에는 무려 21년 간 하나님의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문주연 선교사가 있다. 잘 살지만 가난한 나라, 최고의 쇼핑몰과 최악의 빈곤이 공존하는 모순의 끝에는 문 선교사가 전한 하나님의 복음이 바세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필리핀, 그 거울의 뒷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코로나로 하늘 길이 막힌 사이, 화려한 불빛이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코로나의 기세가 한풀 꺾인 요즘 다시 이 곳은 전 세계인들의 관광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닐라의 12월은 화려하기로 이름이 높다. 전 국민의 90%가 기독교(카톨릭 80%, 개신교 10%)를 믿는 필리핀은 성탄절이 자리한 12월 한 달 내내 축제를 펼친다.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과 휘황찬란한 불빛이 감싼 초대형 쇼핑몰과 유명 호텔들은 마닐라가 왜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마닐라에서 해안가 쪽으로 단 10분만 가면, 전혀 상상치 못한 모습이 펼쳐진다. 필리핀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리잘공원’을 지나, 항구 옆 입구로 들어서면, 필리핀의 또다른 얼굴 ‘빈곤’ 기다린다. ‘바세코’ 세계 3대 빈민지역 중 하나로, 쓰레기 마을이라 불린다. 단순히 쓰레기같이 더럽고 지저분해서가 아니다. 바다에 무자비하게 내다버린 쓰레기가 수십년간 쌓이고 또 쌓여, 결국 바다를 덮고 새로운 땅이 만들어 진 곳, 말 그대로 쓰레기로 만들어진 마을이 바로 ‘바세코’다. 문주연 선교사, ‘바세코’를 만나다 문주연 선교사는 21년 전 ‘바세코’를 처음 만난 그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쓰레기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 쓰레기 위에 누워자고, 쓰레기를 태워 밥을 지었다. 아이들의 놀이터는 쓰레기 더미였고, 그들의 장난감 역시 쓰레기였다. “너무도 충격적인 모습에 한 동안 멍했던 것 같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 싶더라. 암담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하나님께 제발 이 곳만은 아니길 소리치며 외면하려 했었다. 쓰레기 속에 뒹구는 아이들이 눈에 밟히면서도, 애써 눈을 감고 모른 척 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반항은 오래 가지 못했다. 밤샌 기도 끝에 결국 그 곳이 하나님이 정한 자신의 사역지임을 깨닫고, 그 사명을 겸허히 받들기로 했다. 오히려 그의 아내가 주님의 명령 앞에 더욱 담대했다. 한참을 고민했던 그와 달리 사모는 오히려 앞장서 그와 그의 가족을 바세코에 밀어넣었다. 허나 결코 쉽지 않았다. 아니 쉬울 수 없었다. 지금은 그나마 작은 시멘트 도로라도 놓였지만, 당시는 그냥 온 벌판이 쓰레기 그 자체였다. 단순히 더럽다는 수준을 넘어 온갖 벌레와 병균이 우글대는 현실은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던 문 선교사 가족에 매우 가혹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단 한시도 쉬지 않고 코를 찌르는 악취는 도무지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는 선택을 해야 했다. 지금이라도 이 곳을 떠나거나, 아니면 자신 역시 바세코의 쓰레기 속에 스며 들거나··· 그리고 그 때의 선택으로 그는 21년 째 그 곳에 머물고 있다. 당연하지만, 바세코에서의 목회는 결코 쉬울 수 없었다. 애초에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땅이 아니다 보니 배수가 전혀 되지 않는 탓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기 일수였다. 주민들은 나무와 벽돌로 얼기설기 만든 집에서 불을 지펴 밥을 짓고, 빗물을 받아 식수부터 빨래까지 모든 것을 해결했다. 무엇보다 집에 마땅한 화장실이 없는 탓에 길거리가 온통 오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상상키 어렵지만, 바세코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겨우 5년 전이다. 이 곳에서 5분여 거리에는 네온사인이 가득한 마닐라의 화려한 시내가 있지만, 이 곳의 주민들은 평생을 암흑 속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다행히 5년 전에 전기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가난한 이 곳의 주민들은 전기료를 낼 수 없어 이마저도 쓰는 집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문 선교사는 암흑과 절망이 가득한 이 곳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바로 ‘복음’임을 확신했다. 복음을 품는 자에게 희망이 있고, 내일도 꿈꿀 수 있기에 이들에게 복음을 통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바세코의 삶에 동화되어 그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간 문 선교사에게 이제는 주민들이 손을 내밀었다. 그 곳에는 이미 이슬람의 모스크와 카톨릭의 성당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주민들은 참된 복음을 전하는 교회에 앞다투어 발을 디뎠다. 어느새 모인 수천여명의 성도들을 위해 지난 15년 전 현재의 예배당을 건축했다. 문 선교사와 성도들이 직접 자재를 나르고, 벽돌을 쌓아 만든 예배당이다. 바세코는 아이들이 유독 많은데 바닥이 고른 교회의 앞마당은 이 곳 아이들의 유일한 운동장으로,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의 노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가난의 악순환, 교육만이 미래다 유치원 사역으로 교육의 첫 발 디뎌 문 선교사가 바라본 바세코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난의 대물림’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현실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그들에게 가난은 거부감조차 없는 당연한 운명과도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바세코의 주민들은 철저히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그들이 밖에 나갈 기회나 여건도 없었고, 반대로 이 곳은 필리핀의 현지인들도 방문하기를 꺼려하기에, 자신들의 삶과 현실에 대한 비교적 인지가 불가능했다. 한마디로 주민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이나 의지를 느끼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문 선교사가 택한 것은 바로 교육이었다. 과거 지독히도 가난했던 우리나라에 언더우드와 알렌 등의 선교사들이 학교부터 세웠던 것처럼, 그 역시 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의 90% 이상이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모들도 학교를 다녀보지 못했기 때문에 글을 모르는 성도들이 많다. 그래서 대부분 이름을 쓸 줄 모르고 성경 말씀도 읽지 못한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 가난을 끊을 수 없다는 것과 같다” 그는 스스로 이 가난의 악순환을 끊고자 지난 13년 전 유치원 사역을 시작했다. 바세코의 아이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자, 어렵사리 마련한 돈으로 작은 유치원을 세웠다. 학생은 1년에 100명을 선발했다. 두 곳의 교회에서 각 30명씩 60명을 뽑았고, 40명은 비신자 가정에서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1년에 3회 이상 부모가 예배에 빠지면, 퇴학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너무 단호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자신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이지, 단순 복지사가 아니라며, 이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마을에 들어선 유치원이 가져온 변화는 나름 놀라웠지만, 근본적 변화를 위한 한계는 분명했다. 아이들의 학업이 정규 학교교육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문 선교사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마을 입구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너무 멀기도 멀거니와 당장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점이 컸다. 필리핀의 교육이 아무리 무상이라고는 하나, 연필과 노트조차 살 수 없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토브 비전센터’로 꿈꾸는 ‘바세코’의 미래 토브 비전센터 및 유치원 건축 위한 후원 절실 결국 문 선교사는 유치원을 넘어서는 연장교육 기관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이를 준비 중에 있다. 일명 ‘토브 비전센터’ 초등학교와 직업학교로 구성된 ‘토브 비전센터’는 근본적으로 이 지역의 자립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여년 물고리를 잡아다 줬다면, 이제는 스스로 잡도록 해주고 싶은 것이다. “토브 비전센터는 아이들의 교육과 더불어 어른들의 직업훈련을 위한 용도로써 사용될 것이다. 학교교육과 직업훈련의 병행을 통해 자녀들의 진로와 부모들의 직업창출을 도모함으로, 이 지역의 진정한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토브 비전센터’는 안타깝게도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부지는 어떻게든 확보해 놨지만, 정작 비전센터를 지을 건축비가 전혀 없는 상태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힌 지난 3년 동안 기존의 후원금도 많이 줄어들어, 교회 운영조차 버거웠기에, 건축은 꿈조차 꿀 수 없었다. 총 예상 건축비가 약 1억 4천만원 정도인데, 현재 문 선교사는 바세코의 영적 변화와 자립을 위해 함께 밀알을 심어줄 후원교회(후원자)를 만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가장 급한 것은 유치원이다. 현재 유치원 사역이 부득이 중단된 상태인데, 지자체에서 새로 놓은 도로가 유치원 문을 막아 버린 탓에 어쩔 수 없이 유치원을 허물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3층 규모의 새 유치원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2층까지는 건물을 올렸지만, 마지막 3층은 공사비가 모자라 짓지 못하고 있다. 긴급히 완공을 위해 필요한 공사비는 2,500만원이다. “하루빨리 유치원부터 완공하길 기도하고 있다. 이 동네 아이들의 유일한 꿈 중 하나가 유치원에 입학하는 것인데, 수년 째 유치원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일단 건물에 비가 들어오지 못하게 임시로 덮어놓고, 공사 재개만을 기다리는데, 한국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문 선교사는 은퇴 후에도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바세코에 남을 예정이다. 교회와 센터는 모두 현지 사역자들에게 이양하고, 자신은 바세코의 거처에서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서 맡긴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보내신 이 곳에서 하나님이 축복하신 사람들 만났고, 그 축복 속에서 진정한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배웠다. 그들이 내게 준 가르침을 결코 잊고 싶지 않기에, 하나님이 내게 준 사명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있기에, 나는 앞으로도 바세코의 친구로 함께하고 싶다" <후원계좌: 하나은행(문주연) 756-910353-20407> <연락처: 010-5450-0291, 63-0917-823-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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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변화를 통해 승리하는 새해 다짐
소 목사 “더욱 적극적인 헌신과 순종으로 하나님 섬겨야” 1/1~3, 총 8차례 걸쳐 신년축복성회 진행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2013년 새해를 맞아, 또 한 번의 변화와 도약을 선포했다. 위기를 넘어 회복으로, 회복을 넘어 희망으로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던 새에덴교회는 올 2013년 새해는 본격적 실천으로 재부흥의 열매를 맺을 것을 다짐했다. 새에덴교회의 성도들은 12월 31일 저녁부터 자정을 넘어선 1일까지 송구영신예배로 모여, 축복과 은혜 속에 새해의 희망을 맞이했다. 새애덴교회의 '송구영신예배-신년성회'는 한국교회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힐만큼 그 명성이 높다. 소강석 목사 특유의 열정적 강연과 성도들의 전투적인 참여가 돋보이는 본 예배는 매 시간 놀라운 영적 교감이 이뤄진다. 올해 신년축복성회의 주제는 '뉴 어게인, 뉴 블레싱'으로, 매일 주님 앞에 거듭나는 축복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투영했다. 이날예배에서 소강석 목사는 '선 변화, 후 승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 속에 위대한 신앙의 개혁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변화에 앞서 지난 시간에 대한 회개와 자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은 요하스가 눈물로 회개할 때 구원의 길 승리의 기적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이대로 이 모습으로는 안된다. 회개와 자복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정한 겸손에 대해 강조했다. 소 목사는 "교만의 본질은 내 생각 내 힘으로 사는 것이며, 겸손의 본질은 하나님의 힘과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를 섬기지 않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일부의 행태에 대해 우려키도 했다. 이 외에도 새해에는 더욱 적극적인 순종과 헌신으로 믿음의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단했다. 새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광야에 길을 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지난 코로나 위기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교회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새에덴교회는 올해, 엔데믹 시대의 본격적 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여러 해법을 모색하고, 이를 한국교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대사회적 영역에서도 공교회로서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본질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 역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국민들의 치유와 회복 지원은 물론이고, 정치권의 반기독교악법 제정 반대, 올바른 교육 수호, 기독교 정체성 회복 등에 적극적으로 헌신하겠다고 각오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1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신년축복대성회를 진행한다. 소강석 목사는 이번 성회에서 △골드오션을 열라 △복이 오는 대원리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당신의 주특기는 무엇인가 △플러스 삶인가 곱하기 삶인가 △하나님과 의논하며 삽니까 △미갈인가 밧세바인가 △뉴 어게인, 뉴 블레싱 등의 주제로 강의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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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즈마켓렌탈, ‘2022 희망Again 기부릴레이’ 참여
(주)비즈마켓렌탈(대표 최창록)은 지난 12월 30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을 통해 화장품 32세트(768만원 상당)를 전달하였다. 전달한 화장품 세트는 이재한 광명시의원이 연계하여 (주)비즈마켓렌탈이 후원하였고,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니어클럽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 이재한 광명시의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은 “2022년 끝자락에 이렇게 귀한 선물 전해주신 최창록 대표님과 항상 광명시민을 위해 애써주시는 이재한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귀한 나눔 전해주셔서 연말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어르신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비즈마켓렌탈에서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나눔을 전해주시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광명시민을 위해 함께하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은 “전해주신 화장품이 광명시니어클럽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어르신 중에 꼭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 될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매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희망성금, 의류, 마스크, 방역용품, 농산물 등 다양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연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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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CC, 리브랜딩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한국CCC가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은 정체성을 공유하며 로고와 슬로건을 교체했다. 한국CCC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같은 비전으로 하나 되어 생명을 낳고 삶을 변화시키는 공동체’(로마서 12:2)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캠퍼스 복음화와 지상명령 성취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CCC 리브랜딩 프로젝트 팀은 CCC 내부적으로 리브랜딩에 대한 필요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라 리브랜딩 프로젝트 팀은 수 차례의 미팅을 통해 한국CCC가 추구할 가치와 철학, 비전을 정리하고 C.I 로고 디자인에 착수했다. 위 준비 사항은 지난 10월 MOVE 전국 간사 수련회를 통해 전달됐다. 이후, 제작된 디자인 시안은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를 비롯한 리더십과 CCC VLM 디자인 팀 등 실무진, 학생 대표 등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새롭게 공개된 로고는 보라색과 흰색, 초록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에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캠퍼스를 넘어(Beyond)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비전으로, 삶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고(Transform),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Grace) 공동체(Life Transforming Communitas)라는 의미다. CCC 리브랜딩 작업은 와이드웨이크(대표 김범준)에서 참여했다. 새로운 로고는 지난 11월 30일, 거제도에서 열린 전국책임간사모임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했다.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그동안 CCC가 가진 정체성이었던 ‘Crusade’가 영적 용사가 되자는 다짐이었다면, ‘Communitas’는 하나의 비전을 향해 달려가자는 태도와 방향성이다.”라면서 “이러한 ‘Communitas’라는 새로운 가치를 갖고 CCC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함께 비전의 성취를 위해 달려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CCC의 새로운 정체성을 담은 로고 디자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다양한 콘텐츠와 각종 사역 및 홍보 물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CCC는 2022 CCC 금식수련회(12.26~28)와 2023년 신년예배(1.2)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든 간사와 학생들에게 새로운 로고에 담긴 정체성을 공유한다. 박성민 목사(한국 CCC대표)는 “이번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단어에 우리의 정체성을 담을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우리의 정체성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Communitas)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님께서 주신 CCC의 새로운 정체성에 대해 소개하면서 “65주년을 맞는 한국CCC가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로고와 함께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새롭게 도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CCC는 새로운 정체성이 담긴 로고 이미지를 활용해 다양한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군 사역과 교수 선교 사역, 해외 캠퍼스 개척 사역, 메타버스 사역 등 새로운 시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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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주교 암브로시우스
◇ 초기 기독교가 교리 논쟁이 한창이던 4세기에 유명한 교부 중에 암브로시우스(Ambrose, 374-397년)가 있다. 그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주교로서, 저 유명한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에게 세례를 베푼 멘토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암브로시우스가 주교가 되는 과정이 특이하여 교회사에서 크게 회자되는 사건이 있다. 암브로시우스는 당시 서방제국의 주요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갈리아(지금의 프랑스와 라인강 서쪽 지역)를 통치하는 총독의 아들이었다. 그는 로마에서 고위 관료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이탈리아 북부를 다스리는 집정관(장관)이 되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로마 다음 가는 제2도시로서 황제들이 자주 거주하는 곳이기도 했다. 따라서 로마 사회의 새로운 종교로 등장한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도시였다. ◇ 그런데 암브로시우스가 374년, 그곳 장관으로 부임한 때에 이 도시의 주교가 죽고 후임자 선출 문제를 놓고 혼란에 빠져 있었다. 직전 주교는 니케아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아리우스 파의 카바도키아 출신 아욱센티우스(Auxentius)였다. 그때 가톨릭 파와 아리우스 파 간에 후임은 서로 자기네 편 사람을 주교로 세워야 한다며 분열이 일어났다. 대다수 시민들은 정통 파인 가톨릭 쪽에 지지를 보냈지만, 발렌티아누스 2세 황제의 어머니인 유스티나 황후가 아리우스 파를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둘로 갈라져 있었다. 이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정치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여차하면 유혈 사태가 벌어질?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자신에게 이 사태를 진정시킬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암브로시우스는 이 험악한 분위기를 설득키 위해 중재에 나섰다. ◇ 다행히 양측은 그의 의견에 동의해 주교를 뽑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양측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침묵이 흘렀다. 그런데 암브로시우스가 회중?앞에 나서서 발언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뒤쪽에서 한 소년이 손을 번쩍 들고 "암브로시우스를 주교로 세우세요, 암브로시우스를 주교로 세우세요!"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거기 모인 회중은 일순간에 압도되어 "아멘, 아멘!" 하고 동의했다. 그러나 암브로시우스는 그 당시 세례도 받지 않은 교리문답자에 지나지 않았다. 암브로시우스는 당황하여 "나는 아직 세례도 받지 않았는데 무슨 주교입니까 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밀라노 시민들은 가톨릭 파든, 아리우스 파든 어느 한쪽에서 주교가 나오게 되면 곤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중립적인 암브로시우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 자칫 큰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8일 만에 승복했다. 곧바로 사제들이 세례(44세)를 베풀고, 이어서 밀라노 주교로 임명했다. 세례로부터 주교가 되기까지 불과 3일이 걸렸다. 그런데 그는 이때부터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가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평생을 교회를 위해 산 초기 기독교 세계에 위대한 주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불교의 진리를 깨닫는 수행 중에 '돈오돈수'(頓悟頓修)가 있다. 돈오돈수란 말은 불교의 수행 진리를 오랜 기간 배우지 않고도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깨닫는 것을 뜻한다. 이후 암브로시우스는 아리우스에 대해서 단호히 비판하고, 니케아 신앙이 승리를 거두게 하는데 이비자했다. 암브로시우스는 바로 기독교의 정통주의와 그 사상을 돈오돈수 한 셈이다. 오늘날에도 우리 교계에는 전통 있는 교단이나 명망 있는 신학교를 나오지 않고도 정통성과 깊은 영성을 가진 설교자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들이 기독교 진리를 돈오돈수 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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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라틴 교부 제롬
◇ 초대교회 교부 중 탁월한 인물에 제롬(Jerome, 345-420)이란 라틴(서방) 교부가 있다. 교회사에서는 그를 가리켜 히에로니무스(Heronymus)라고도 한다. 그의 원래 라틴 명이 <소프로니우스 에우세비우스 히에로니무스>이기 때문이다. 그는 달마티아 접경 지역인 스트리디온(지금의 헝가리 지방)에서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18세 때 로마에서 귀족의 자녀들과 함께 유명한 문법학자 도나투스(Aelius Donatus)와 수사학자 빅토리누스(Victorinus)의 지도를 받아 법률가가 되었다. 그는 아주 근면하고 공부에 충실해 철학자 키케로(Cicero)를 비롯한 고전 작품을 읽었다. 그는 로마에서 세례를 받고 엄격한 금욕생활로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 그는 극단적인 금욕생활을 하던 어느 날, 그가 죽게 될 만큼 극심한 금식 중에?희한한 꿈을 꾸었다. "영에 사로잡혀 어떤 힘에 끌려가 빛이 매우 밝은 심판대 앞에 섰다. 주위에 눈부신 빛을 발하는 어떤 분 앞에 엎드려 차마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때 그 분이 '너는 누구며 무엇하는 사람이냐 '고 물었다. 이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분은 다시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키케로의 추종자이다. 네 보화가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 순간 그는 괴로움 속에서 '오 주여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외치면서 통곡했다. 그는 이후로 다시는 세상적인 책들을 읽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사라지고 그는 이 맹세를 가지고 꿈에서 세상으로 되돌아왔다." ◇ 제롬은 라틴 교부 가운데 가장 박식하고, 가장 웅변력이 뛰어나고, 가장 흥미로운 저자로 오늘날까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생애를 다하는 날까지 쉬임 없이 가르치고 배우고 글을 썼다. 하루라도 끼니를 거르면 안되듯 책 없이는 살 수 없었다. 당시 기독교 세계는 주전 250년에 유대인 학자들이 번역한 헬라어 성경(칠십인역)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칠십인역은 번역상의 오류도 있었고, 그것을 필사하고 또 다시 필사하는 과정에서?실수는 증가하였다. 이를 다시 라틴어로 번역하면 전혀 엉뚱한 내용이 되기도 했다. 이에 제롬은 라틴어 성경을 히브리어로부터 직접 번역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장년이 된 후에 시리아 광야에서 5년간 금욕생활을 할 당시 회심한 한 유대인에게서 히브리어를 배웠다. ◇ 이후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했다. 그가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기 위해 정착한 곳은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근교였다. 그곳에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과 교회를 세우고, 여성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웠다. 그리고 많은 책들과 사본들에 둘러싸여 번역사업에 착수했다. 제롬은 랍비 바르 아니나(Bar-anina)를 비롯한 여러 유대인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 사업을 시작한지 2년 후 주후 405년에 불후의 라틴어 성경인 '벌게이트'(Vulgate)역을 출판했다. 이를 '불가타'역이라고도 한다. 초기 기독교 세계에 칠십인역이 끼쳤던 것 같은 영향을 불가타역은 라틴 기독교 세계에 끼쳤다. 그는 철학자요 수사학자요 문법학자요,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에 능통한 학자였다. ◇제롬은 해석학과 교회사와 교리적, 윤리적 저서 등 수없이 많은 저서들을 남겼다. 또 신구약 성경주석도 썼다. 창세기, 대선지서, 소선지서, 전도서, 욥기, 시편, 마태복음,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디도서, 빌레몬서 등의 주석을 남겼고, 교부들과 성인들의 역사, 기독교문학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논쟁적인 교리적 . 윤리적 저서들 가운데는 아리우스파 논쟁, 오리게네스 논쟁, 펠라기우스 논쟁 등도 다루었다. 그가 친구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많은 서신들은 오늘날 연구자들에게 있어서 당시 교부들의 삶과 교훈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로 남아 있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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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경은 많이 읽어야 한다
역사적 기독교는 시대마다 두 가지 주체에 의해 이끌려 왔다. 하나는 '성령'이고, 또 하나는 '성경'이다. 초대교회는 성령이 사도들을 부흥현장으로 내몰았고, 성경이 확정된 중세교회는 성경이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다 교리논쟁에 휩싸여 성령도, 성경도 교권의 통제를 받게 되자, 교회는 곧바로 이단정죄의 시대를 겪었다. 이 시기를 역사는 '가톨릭 암흑 시대'라고 한다. 이때 다시 역사에 새로운 빛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 성경이었다. 종교개혁 시대의 주제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었다.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기독교의 모든 규범은 이 성경에서 나온다. 따라서 목회자는 성경을 깊이 상고해야 한다. 아무리 재능있는 설교자라도 성경을 많이 읽어 성경에 능통한 사람을 능가할?수는 없다. 어떤 종교의 지도자이든 그 경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 종교를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의 경전은 66권의 신구약 '성경'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목회자가 되려면 최소한 이 성경 66권은 제대로 통달해야 한다. 그냥 성경을 아는 것이 아니라,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성경의 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장절을 다 외울 수는 없어도 창세기 하면 창세기 각 장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한다. 수십독, 혹은 수백독 성경을 읽어 눈 앞에 훤히 그 내용이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성경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경은 해석이 필요한 책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성경을 역사적 기독교가 어떻게 해석해 왔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도 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기독교의 성경 해석을 무시한 채, 자신이 어느 날 성경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며 자의적 해석을 하는 것은 성경을 해석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신학적 훈련이나 성령의 조명 없이 성경을 많이 읽었다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여기에 있다. 미래 교회를 이끌 신학생들이나 새로운 목회길에 나서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한다. 한글성경뿐 아니라, 영어나 독일어 또는 원어 성경 헬라어나 히브리어도 해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성경은 66권을 다 보편성으로 읽어야지 어느 특정 책만을 편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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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기독교인들의 양심의 문제
아직도 우리사회에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무게를 견디다 못해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자들이 있다. 올해만 해도 4월에 서울 창신동 모자 사건, 8월에 수원 세 모녀 사건, 또 지난달 서울 신촌 모녀 사건 등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사회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동사무소나 지역 행정 당국에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그들이 드러내 놓고 자기의 사정을 말하기 전에는 그 어려움을 알기가 어렵다. 행정체계 안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동사무소 복지사들이 놓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관심 깊게 살펴보는 것이 교회나 종교계가 할 일이다. 성탄절이나 연말연시 뿐만 아니라 평소에 교인들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살펴야 한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교회 헌금 25%는 교회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또 25%는 교회 밖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을 권면했다고 한다. 16세기 칼빈의 시대의 경제 사정은 오늘날 우리시대와는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교회의 헌금 절반을 어려운 이웃에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 칼빈의 개혁교회의 전통에 따라 운영되는 장로교 중심의 교회이다. 따라서 우리도 칼빈의 정신대로 교회헌금을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함이 옳다. 또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행정장국의 정상적 시스템으로는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호단체 등에 소액이라도 후원하여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직업을 가졌거나 소득이 있는 사람이면 한 달에 1만원 정도는 누구나 후원할 수 있다. 그것이 모이면 긴요한 일에 크게 쓰일 수 있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더 이상 생겨나서는 안된다. 특히 이 문제는 한국 기독교인의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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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대참사
지난달 말 핼러윈데이에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참사는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어떻게 그 좁은 골목에서 수백명이 떠밀려 압사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우리사회가 아직도 안전불감증에 빠져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얼마나 많은 인명을 잃고 '안전, 안전'을 강조해 왔는가. 그런데도 아직 우리사회에?안전의식이 미약해 벌어진 일이다. 온 국민은 이번 이태원 사건에 있어서 특히 경찰의 조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10만 군중이 모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이태원 파출소에 겨우 137명만 배치했다고 한다. 이 열 배 1370명을 배치해도 모자랄 판인데, 경찰은 처음부터 안전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경찰에도 안전에 대한 메뉴얼이 있을 터이지만, 이 날 이태원에는 그 메뉴얼도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사실 오늘날 대한민국 정도 되면 국민의식에서 안전 제일주의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의식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치안은 세계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노동현장에서는 아직도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벌어지니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민 안전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사후약방문으로 사고가 난 후에 비로소 '재발방지'만 외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국민안전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것은 교육밖에 없다.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공교육 기관에서의 교육뿐 아니라, 동네 노인정에 이르기까지 범국민적 안전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이번 이태원 사건에서 보여준 것은 오늘날 국가 공직자들의 국가관이나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매우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국가 공직자들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세계 10대 경제력과 문화를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공직자의 정신세계가 그 수준에 미달한다면 사회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공직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수단쯤으로 여기는 자들이 그 직을 원할히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근본적이고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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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강한 한국교회를 지향하며
본보는 이달로 1991년 11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에큐메니칼운동을 표방하고 창간된 지 31주년이 되었다. 창간 이후 약 29년 간은 거의 매주 발간 해 오던 것이 코로나 정국을 맞아 지난 2년 간은 한 달에 한두번 겨우 명맥만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직원도, 경제력도 모두 잃었기 때문이다. 교계에는 모든 행사가 사라지고, 기자가 취재를 하려 해도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애독자들에게 구독료도 제대로 청구하지 못한 채로 지나갔다. 그래도 이만큼 버틴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감사한다. 실은 교계 문서선교, 특히 주간지 발행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인건비는 기본이고, 종이값과 인쇄비, 그리고 발송비가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부담이 많다. 특정 교단이나 단체에 소속하지 않은 순수 연합지는 모두 광고비와 구독료와 뜻있는 독자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항상 부족해 다음 주 신문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그럼에도 때가 되면 또 한 호의 신문이 발행된다. 그러니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교계에는 크게 두 종류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하나는 특정 교단의 회보로서 교단지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 교계언론으로서 연합지이다. 교단지는 교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신문이고, 연합지는 본보와 같이 일체의 특정한 후원이 없이 살아가는 신문이다. 그 편집방향이 다를 뿐 둘 다 중요하다. 바로 교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문서선교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계언론을 교계의 거울이라 한다. 거울에는 피사체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 얼굴에 때가 묻었으면 묻은 대로, 어느 한쪽이 찌구러졌으면 찌구러진 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더럽다거나 찌구러졌다고 해서 거울을 깨뜨려버릴?필요는 없다. 자신의 얼굴을 닦으면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계언론을 중요시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교계가 경제력이 크지면서 광고조차 교계언론을 외면하고 대부분 영향력이 많은 일반 상업지로 간다. 교계가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연합지에 광고를 지원해 주어 교회와 함께 가게 해야?한다. 이것이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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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히틀러의 ‘더 큰 거짓말’과 한기총의 '이단 음모론'
조작된 논리에 ‘애국’을 가미한 저급한 선동 이대위에 오른 문제적 발언들, 정작 아무도 해명 안해 ◆ 세계 근현대사에 있어 최악의 지도자이자, 그릇된 민족주의의 표상으로 지목받는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유일무이한 당대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연설이었다. 민족 우월주의에 바탕한 그의 탁월한 연설은 그를 희대의 선동가로 만들었다. 대중들을 어떻게 하면 흥분시킬 수 있고, 또 흡수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인물, 그가 바로 히틀러였다. 제2차 세계대전, 유태인 600만 대학살 등 전 세계가 경악할 엄청난 범죄를 자행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에게 선동당한 대중들의 투쟁적 지지가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의 완전한 선동을 위해서는 필히 거짓이 동반된다. 그것도 소소한 거짓이 아닌 판 자체를 뒤엎을 어마어마한 거짓을 말이다. 이에 대해 히틀러는 이렇게 말한다. "대중들은 작은 거짓말보다 더 큰 거짓말에 쉽게 속는다" 거짓에 선동된 대중들에 '일말의 의심'은 찾아볼 수 없다. 근거와 이유, 상황과 명분 등 모든 것에 반하는 어처구니없는 거짓일지라도 그들은 그 결론에만 집중하고 흥분할 뿐이다. '음모론'을 즐기는 것은 결국 자신의 신념이 맞다는 확인을 받기 때문이다. ◆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관련 이단성 이슈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기총 이대위는 전 목사가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해설서다” “나는 메시아 나라의 왕”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성령의 본체” 등의 발언과 특히 아들 전OO을 '독생자'로 지명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이를 "명백한 이단사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당연히 전 목사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단이 결코 아니라는 것인데, 문제는 아무도 왜 전 목사가 이단이 아닌지를 설명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전 목사가 아닌 주변 이슈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모습이다. “메시지에 반박할 수 없을 때는 메신저를 공격하라”고 했던가? 한기총의 운영과 임시체제, 이대위 조직 등 별건의 문제를 끄집어 내어, 한기총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거짓이다. 이번 사태에서 이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새로운 주제를 등장시켰다. 바로 소강석 목사, 이들은 전광훈이라는 커다란 이슈를 소강석이라는 더 큰 이슈로 덮으려 했다. 히틀러가 말한 '더 큰 거짓말'을 위해 등장시킨 인물이 바로 소강석 목사인 셈이다. 자연스레 소 목사라는 이슈는 음모론으로 조작된다. 북한과 전 정권이 배후에서 소강석을 통해 전광훈을 제거하려 한다는 ‘더 큰 거짓말’은 이슈의 물타기를 위한 철저한 선동이었다. ◆ '애국'이라는 미끼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전체주의적 음모론, "나의 상상이 곧 너희의 세계다"라는 히틀러의 말이 한국교회에서 증명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슈와 선동, 거짓과 음모로 뒤덮인 이번 사태를 한국교회는 다시 담백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 사태의 출발점은 과연 어디인가? 우리의 궁금증은 과연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현재 한기총 이대위는 전 목사에 또다시 소명의 기회를 부여했다. 우리는 이제라도 이번 이슈에서 ‘메신저’가 아닌 본래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과연 자신의 아들을 독생자로 지칭한 전 목사의 발언이 한기총에서 어떻게 소명될 수 있을지? 그게 이번 이슈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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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 넘은 ‘인포데믹’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야
기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상실한 끔직한 루머들 한국교회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악성루머 근원지 발본색원해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자신을 겨냥한 연이은 가짜뉴스에 결국 발끈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이단 규정 관련, 그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억측인데, 밑도끝도 없는 가짜뉴스에 소 목사는 "이제 그런 왜곡된 주장은 그만하라"는 정중한 경고를 날렸다. 한기총은 지난 12월 7일 임원회에서 전광훈 목사를 '명백한 이단'이라고 결론내린 이대위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 이를 실행위로 넘긴 바 있다. '독생자' '메시아 나라의 왕' '성령의 본체' 등 전광훈 목사의 여러 발언에 심각한 이단성이 있다는 것으로, 현재 해당 이슈는 교계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문제는 일부 극렬주의자들이 또다시 이번 사건과 아무 관계없는 소강석 목사를 소환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강석 목사는 자타공인 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인물, 상당한 유명세와 영향력을 지닌만큼, '소강석' 이라는 '키워드'를 등장시키기만 해도 관심은 폭발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소 목사를 자기 진영의 '주적'으로 설정함으로, 반대로 자신들은 그 영향력의 '피해자'로 만드는 단순하지만 매우 야비한 방법을 차용한다. 지난 수년 간 일부 진영의 정치 집회를 이끌었던 '동력'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마냥 '유명세'라고 하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목회자로서는 차마 상상치 못할 루머들이 아무 근거도 없이 마구잡이로 퍼져 나가고 있다. 사실 소 목사는 교단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 지도자로 올라선 후 줄곧 가짜뉴스에 시달려 왔다. 초기에는 "교계를 편가르기 한다"거나 "정부에 사과했다"는 등 왜곡적 해석을 이용한 교묘한 가짜뉴스가 주를 이뤘다면 나중에는 추측을 넘어 아예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미자립교회 격려금 지원이었다.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에 1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한 것을 두고, 소 목사가 목회자들을 정권 규탄 집회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는 끔찍한 루머를 퍼뜨린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악성 '인포데믹'에는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심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기준과 원칙이 무너진 신앙, 목적을 잃고 스스로 저급한 정치의 하수인을 자처한 종교적 신념은 우리가 같은 신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마저 품게 한다. 이들의 타겟은 비단 소강석 목사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한때 교계를 떠돌았던 또다른 가짜뉴스에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등 대형교회를 담임하거나 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목회자들을 친북인사로 명시했었다. 근거나 이유는 중요치 않다. 애초에 대상이 있고 목적이 있는 ‘거짓’에 굳이 공 들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 악성루머의 근원지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더 이상 이런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사회 정치에서 방출된 더러운 부산물이 교계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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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교총의 무너진 ‘순번제’, 결코 가볍지 않다
기존 연합단체의 과도한 정치질과 금권을 비판하며 등장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출범 6년여 만에 정치의 늪에 빠져 또다시 삐걱거릴 태세다. 한교총은 지난 18일 인선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와 공동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합동 총회장), 송홍도 목사(대신 총회장) 그리고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를 선임했는데, 이를 두고 애초에 짜여진 판이었다는 나름 근거있는 의심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룰의 파괴를 통한 '새판 짜기' 한교총의 임원 인선은 '선거'가 아닌 '순번제'를 통해 이뤄진다. 교세에 따라 가, 나, 다, 라 군으로 나뉘는데, 각 군에서 순번에 따라 한 명의 대표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들이 대표회장 혹은 공동대표회장으로 인선받게 된다. 한교총이 5회째 회기가 이어지는 동안 순번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각 군에 속한 교단들은 자기 차례에 대한 인지가 분명했고, 별다른 분란없이 항상 한 명의 군별 대표를 내밀었다. 하지만 올해 가군에서 돌연 군별 대표 선출을 놓고 '경선'까지 등장하며, 애초 순번제라는 룰이 완전히 깨져 버렸다. 그리고 순번제에 따라 대다수가 예상했던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가 이 경선으로 탈락하게 된다. 룰의 파괴를 통한 '새판 짜기', 하지만 번듯하기만 한 이 새판이 결코 달갑지만 않은 것은 연합운동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신뢰'에 심각한 금을 남겼기 때문이다. ‘순번제’는 한교총의 정체성, 무너진 분열의 명분 한교총은 본래 '분열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한기총에서 한교연으로 그리고 한교연에서 다시 한교총으로... 한국교회 역사의 가장 심각한 오점을 남긴 삼단분열의 결과물이 바로 한교총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분열체'임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 한교총은 자신들의 창립 명분을 기존 연합단체의 과열된 선거제도에서 찾았다. 금권과 비리로 가득한 대표회장 선거로 인해 연합운동의 본질이 깨지고, 또 지도자의 자리는 심히 권력화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교총이 대표회장 선출에 있어 '선거'가 아닌 '순번제'를 택하고, 1인체제가 아닌 3인의 공동 대표회장 체제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분열'을 정당화하기 위한 자신들의 명분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순번제'는 안으로는 한교총의 정체성이자, 밖으로는 정의와 신뢰로 새롭게 탄생한 새 연합단체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그렇기에 이번 대표회장 인선 과정에서 '순번제'가 깨어졌다는 사실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교총의 정체성이 깨어진 것, 분열의 명분이 무너진 것, 이번 사건이 내포하는 의미는 실로 크다 할 수 있다. 더욱이 과도한 정치질을 방지코자 택했던 '순번제'가 무너진 것은 앞으로 한교총에 본격적인 정치 다툼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케 된다. 무엇보다 '경선'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임원회와 인선위가 과도한 권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차라리 모든 총대가 동등히 참여하는 한기총이나 한교연의 선거보다 훨씬 폐쇄적이기까지 하다. 애초에 순번제가 가지는 단점은 분명했다. '인물'에 대한 선택이 불가하다는 것, 얼마 전까지 합동측이 총회장 선거의 과열을 막고자 치렀던 '맛디아식' 선거의 부정적 요소와 일맥상통한다.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면서까지 순번제를 택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선거 자체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부작용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었다. 허나 이번 대표회장 인선 과정은 ‘순번제’에 정치가 대놓고 개입한 형국이다. 이도저도 아닌 부작용의 결정체, 이를 일각에서 ‘정치력’이라는 단어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심히 불편한 것은 정치의 개입은 한국교회의 수많은 분열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 간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연합운동 통합’에 대한 관심은 어느새 한교총의 재분열에 대한 우려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