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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봉 칼럼] 6. 마소라 사본 직역으로 읽는 창세기 6장: 육신이 된 세대와 에핳의 거룩한 은혜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08.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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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길봉 목사(이브리어 단어별 합성어 해설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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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6장은 인류의 타락이 극에 달하여 온 땅에 멸망이 선고되는 비극적 순간과, 그 심판을 관통하여 흐르는 구원의 방주를 계시하는 장입니다. 이브리어마소라 텍스트를 통해 본장을 직역해 보면, 창조 질서를 파괴하려는 솨탄의 전 방위적인 미혹과 셰드(마귀)의 활동, 그리고 이에 맞서 거룩한 남은 자를 부르시는 에핳 엘로힘의 절대 주권적 역사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1. 경계의 파괴와 셰드의 미혹

 

"그 엘로힘의 아들들이 왜냐하면 그 아담의 딸들의 좋음(아름다움)을 보고, 그들이 택한 모든 자들로부터 자신들을 위하여 아내들을 취하였다." (창 6:2 직역)

 

'엘로힘의 아들들'과 '그 아담의 딸들'의 결합은 단순한 통혼을 넘어선 영적 경계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이는 거룩한 계보를 오염시키고 에핳 엘로힘께서 제정하신 창조의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솨탄의 치밀한 궤계였습니다. 마소라 텍스트가 밝히는 영적 설계는 성경이 명시하는 일부일처제의 원형적 제도는 단순한 사회 윤리나 관습적 제도가 아니라, 루하(רוּחַ)의 생기를 온전히 보존하여 오염되지 않은 ‘거룩한 자손(זֶרַע אֱלֹהִים, 제라 엘로힘)’을 얻기 위해 세우신 창조주의 절대적 영적 설계입니다(말 2:15). 원어 직역 완결:“그러나 그분은 오직 하나(단 한 사람/단 한 몸)만을 짓지 아니하셨느냐? 비록 그분께는 루하(영/생기)의 여유(남음)가 충만하였을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오직 하나뿐이었느냐? 이는 거룩한 자손(엘로힘의 씨, זֶרַע אֱלֹהִים)을 얻고자 하심이라.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의 루하(영/호흡)를 스스로 지키며, 네 젊은 시절의 아내에게 결코 배신(배약)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의 목적은 거룩한 씨(זֶרַע אֱלֹהִים, 제라 엘로힘)을 얻기 위함입니다.

 

이방의 정욕과 다처제, 혼합주의는 필연적으로 우상숭배와 영적 음행, 혈통의 혼탁을 낳습니다. 창조주께서 일부일처라는 좁고 거룩한 언약적 울타리를 치신 이유는, 세상 잡신의 영에 물들지 않고 오직 언약의 말씀을 그대로 전수받을 '엘로힘의 거룩한 씨'를 이 땅에 보존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언약 배약에 대한 엄중한 경고 (אַל-יִבְגֹּד, 알-이보고드)입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이방 여인을 취하는 행위를 단순한 가정 파탄이 아니라, 창조주와 맺은 피의 언약을 깨뜨리고 루하의 생명선을 오염시키는 배신행위로 규정합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육적 아름다움과 욕망에 이끌렸고, 이는 셰드의 집요한 유혹에 인류 전체가 굴복하였음을 보여주는 참담한 영적 실상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서 5장 31-32절에서 밝혔듯, 남편과 아내의 둘이 한 몸이 되는 일부일처는 궁극적으로 단 한 분 신랑이신 예슈아 크리스토스와 교회의 단일한 연합, 단 하나의 정결한 신부인 거룩한 성도들의 완전하고 흠 없는 영적 연합의 비밀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모형입니다.

 

2. 거룩한 루하의 떠남과 육신의 전락

 

"에핳께서 이르시되, 나의 루하(영, 성령님)가 그 아담과 영원히 다투지(머물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육신(빠솰, בָּשָׂר)임이라. 그러므로 그의 날들은 일백이십 년이다." (창 6:3 직역)

마소라 텍스트는 타락한 인류를 향해 '육신(빠솰)'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본래 인간은 루하 엘로힘의 생기를 받아 살아있는 영적 존재로 창조되었으나, 죄와 타락으로 인해 영적인 형상과 모양을 잃고 짐승과 다를 바 없는 고깃덩어리(육신)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생명과 진리의 근원이신 루하 엘로힘께서 더 이상 사람 안에 머물며 다투지 않으시겠다는 선언은, 솨탄의 권세 아래 완전히 내어버려진 인류를 향한 가장 무서운 심판의 서곡입니다.

 

3. 전적 타락과 솨탄의 지배

 

"에핳께서 그 땅 위에 사람의 악이 큼과, 그의 마음의 생각들의 그리고 모든 구상(예첼, יֵצֶר 구상, 목적, 의도, 결심)이 그리고 모든 날들이 악할 뿐임을 계속 보시니."(창 6:5 직역)

 

'구상(構想)(예첼)'이 토기장이가 그릇을 빚듯 마음속에서 형성되는 의도나 상상력을 뜻합니다.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생성되는 모든 동기와 생각이 오직 악할 뿐이라는 이 선언은 인간의 전적 타락을 고발합니다. 솨탄은 인간의 지성, 감정, 의지를 완벽하게 장악하였고, 인류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에핳 엘로힘께 나아갈 수 없는 완전한 영적 암흑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4.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에핳 엘로힘의 은혜

 

"그러나 노하는 에핳의 눈들 안에서 은혜를 그가 발견하였다(마차아 מָצָא. (중략) 노하는 의로운 사람이요 그의 세대들 가운데서 의롭고 흠 없는 자였다. 그리고 노하가 그 엘로힘과 함께 걸었다." (창 6:8, 9 직역)

 

온 땅이 셰드의 지배 아래 폭력과 부패로 가득 찼을 때, 텍스트는 "그러나(But, וְ)"라는 접속사로 위대한 반전을 선포합니다. 노하의 의로움은 그의 도덕적 완벽함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가 먼저 에핳 엘로힘의 눈에서 '은혜(헨, חֵן)'를 입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구원은 인간의 행위가 아닌 창조주의 전적인 은혜로 말미암습니다(롬 3:20,27-28, 롬 4:2, 롬 11:6, 엡 2:8-9, 딤후 1:9, 딛 3:5). 은혜를 입은 노하는 타락한세대 속에서도 루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에핳 엘로힘과 함께 걷는(동행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헨-은혜 간략해설:① 루하 엘로힘께서 성도들에게 바라는 은혜는 루하 엘로힘 아버지께서 정하여 놓으신 생명의 경계선 안에서 살라는 의미입니다. ② 성도들 편에서 루하 엘로힘 아버지께서 베풀어 주신, 해결해주신, 복 주심의 모든 것들을 은혜라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마소라 텍스트 은혜의 원 뜻은 ①입니다. 노하는 ①을 살았습니다(창 6:8-9 원어직역을 보라) 우리도 노하처럼 하노크(에녹)처럼 에핳 엘로힘과 함께 걸어가는 환경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창세기 6장은 솨탄이 가져온 치명적인 영적 부패의 극치와, 심판의 물을 준비하시는 엘로힘의 공의를 엄중히 경고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아무리 셰드의 세력이 온 땅을 덮을지라도, 에핳의 은혜를 입고 말씀의 방주를 예비하는 남은 자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는 지속됨을 증거 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는 타락한 세상의 가치관과 영적 간음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고, 오직 루하의 충만함을 입어 거룩한 방주를 지어가는 순결한 신부로 서야 할 것입니다(고후 11:2).

 

조길봉 목사(잘되는교회)는 세계 최초로 하나님의 본래 이름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해 온 히브리어(이브리어) 독보적인 전문학자다. 그는 한국의 '하나님', 일본의 '카미사마', 영어권의 '갓(God)', 중국의 '상제', 인도의 '빠르메슈와르', 러시아의 '바가(Bog)' 등 세계 각국에서 서로 다르게 불리는 신의 호칭을 성경의 최초 명칭인 '엘로힘(Elohim)'으로 통일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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