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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미자 목사의 ‘한 사람만 응답’(눅 17:11-19)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08.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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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미자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출판국 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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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관심은 은혜를 받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를 어떻게 응답하는가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오랜 시간 믿어 온 것에 만족하며 사는지, 날마다 하나님께 돌아와 영광을 돌리는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구원은 신앙경력이나 교회 직분이나 선행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 죽음에 감사하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가 구원받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하나님께 어떻게 응답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를 지나가셨습니다. 갈릴리는 유대인의 중심 생활권이었고, 사마리아는 오랫동안 유대인들과 갈등을 겪어 온 지역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열 명의 나병환자였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그들은 공동체 밖에서 살아야 했고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했습니다.(레 13:1-46) 그들 중에는 유대인뿐 아니라 사마리아인도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을 구분하지 않으시고 먼저 그들의 고통을 보시고 고쳐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나병환자 열 명에게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14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제사장에게 가서 내가 너희를 고친 것을 보여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여 길을 떠났고 동일하게 치유받았습니다. 치유를 경험한 후 아홉 사람은 계속 제사장을 향해 나아갔고, 한 사람은 발길을 돌려 다시 예수께 돌아왔습니다. 그는 큰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했습니다. 예수께 돌아온 사람은 단지 병이 나은 것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치유해주신 분이 주님이신 것을 알고 예수께 자신을 드린 것입니다. 이처럼 기적을 경험하는 것과 주님을 아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에 머물러 있지 말고, 그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얼마나 자주 돌아가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사람에게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17-18절)라고 물어보신 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19절)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열 사람은 모두 건강을 회복했지만, 예수께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만 구원 선언을 들은 것입니다. 이처럼 병이 나은 것과 구원을 얻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치유는 하나님 나라의 표적이지만, 구원은 하나님 나라의 목적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 이야기는 하나님 나라가 단순히 병을 고치는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을 보여줍니다. 열 사람이 모두 치유받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치유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만 구원 선언을 들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기적을 경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에 응답하는 사람 안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믿음”(19절)은 단순히 질병이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아닙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치유를 경험한 후 다시 예수께 돌아왔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으며, 예수님 앞에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기적에 대한 신뢰가 아니라 예수께 자신을 맡기는 신실한 믿음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이런 관계로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의 믿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 돌아와 그분의 통치에 순종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사람은 은혜를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와 영광을 돌리며 살아가는 자입니다. 여러분은 주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의 통치에 응답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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