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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청소년 350여 명, “그리스도의 군사로 일어나자”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8.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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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횃불선교재단, 제4회 2026 횃불 디아스포라 청소년캠프 개최
  • 고려인·중국동포·탈북민·미주동포·한국 청소년 함께 예배하며 정체성과 사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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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족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이 국적과 문화, 언어의 차이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 미래의 믿음의 세대로 세워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은 지난 8월 6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철원 성소기도원에서 ‘제4회 2026 횃불 디아스포라 청소년캠프(Torch Diaspora Youth Camp·TDYC)’를 개최했다. ‘새 시대, 새 부대, 그리스도의 군사여 일어나라!(New Era, New Army – Rise Up Soldiers of Christ!)’를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고려인, 중국동포, 탈북민, 미주동포 등 한민족 디아스포라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 약 350명이 참석했다.

 

TDYC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한민족 청소년들이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마련된 연합 캠프다. 특히 단순한 여름 수련회를 넘어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발견해 미래의 글로벌 리더이자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선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캠프에는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는 청소년뿐 아니라 과거 교회에 다녔지만 신앙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청소년들도 참여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성장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고 말씀을 들으며 복음을 접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캠프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면서 준비한 물품과 식사가 부족할 정도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였다. 캠프 관계자는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한 영혼을 더 보내주신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올해 캠프에서 눈길을 끈 것은 참가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 ‘새 시대, 새 부대, 그리스도의 군사여 일어나라’는 주제에 맞춰 별도의 안내가 없었음에도 일부 청소년들이 스스로 밀리터리룩을 준비해 입고 참석했다. 이는 단순한 복장 이상의 의미로, 캠프의 주제를 마음으로 준비하고 자신들이 믿음의 군사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강사들은 청소년들에게 세상의 가치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다니엘 김 선교사(JGM 대표), 이요셉 목사(YT Community 대표), 배 드미트리 목사(ACPK 주한고려인목회자연합회 회장) 등이 강사로 나서 복음과 선교, 정체성, 다음세대의 사명 등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특히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문화적 차이도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한국에서 성장하면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거나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국적이나 환경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도록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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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주최한 횃불재단은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을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신 다음세대로 바라보고 있다”며 “여러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 자체가 앞으로 세계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도 캠프를 통해 서로 다른 배경을 넘어 하나 됨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로만 군은 “나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친구들을 만나 처음에는 서로 다른 점도 많았지만, 함께 예배하고 이야기하며 마음을 열어 가는 동안 어느새 우리가 하나가 되어 있음을 느꼈다”며 “서로 다른 배경과 환경을 넘어 한마음이 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 올가 양은 “하나님께서 내 삶에 주신 푯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통해 큰 도전을 받았다”며 “지금 내가 서 있는 학생의 자리에서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푯대를 향해 힘껏 달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 리야 양도 “예배드리는 동안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선포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알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고, 하나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 안드레이 군은 “캠프를 통해 ‘너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큰 도전이 됐다”며 “캠프에서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내가 하는 모든 일과 삶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스태프로 참여한 박천승 씨는 “한국에 이렇게 많은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며 “서로 다른 환경과 언어, 문화 속에서 살아왔지만 캠프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분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깊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한국교회의 다양한 기관과 교회들도 함께했다. ACPK(주한고려인목회자연합회)는 고려인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참가자 모집과 목회적 돌봄, 통역 및 멘토링 등에 참여했으며,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학생들도 스태프로 참여해 예배와 소그룹, 프로그램 운영 및 참가자 돌봄 등을 맡았다.

 

이를 통해 TDYC는 한 기관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한국교회가 디아스포라 다음세대를 함께 품고 세워가는 연합 사역의 모델을 제시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 관계자는 “오늘날 다음세대는 급변하는 문화와 가치관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특히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은 언어와 문화, 정체성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며 “TDYC를 통해 청소년들이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고,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가 가진 언어와 문화, 삶의 경험을 복음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 한국 사회와 세계를 섬기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TDYC는 지난 2023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매년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이어오며 한민족 다음세대의 신앙 회복과 정체성 확립, 선교적 비전을 세우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참가 청소년들은 집회와 기도 가운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 앞으로의 삶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결단했다. 주최 측은 이들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뿐 아니라 향후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다음세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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