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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호수 목사, 12년 섬긴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 사임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8.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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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첫 국민대회부터 통합국민대회까지 현장 지켜와
  • “이제는 낮은 자리의 테트라포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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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사무총장으로 12년간 활동해 온 홍호수 목사가 사무총장직을 내려놓는다. 홍 목사는 지난 8월 7일 동역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그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며 사임 의사를 밝히고, 앞으로는 다음세대와 한국교회를 위한 새로운 사역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목사의 사임은 단순한 실무 책임자의 교체를 넘어 지난 12년간 거룩한방파제의 현장을 지켜온 한 인물의 사역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5년 제1회 국민대회부터 현재의 통합국민대회에 이르기까지 홍 목사는 대회의 준비와 운영을 비롯해 전국적인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특히 국민대회가 열리는 시기에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사무실을 지키며 다음 해 행사를 준비하는 등 실무 책임자로서 조직을 유지하는 역할을 감당해 왔다.

 

거룩한방파제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과 동성애·퀴어축제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교단과 교파를 넘어 여러 교회와 단체들이 참여하는 국민대회를 통해 관련 현안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사회에 알리고, 거리와 광장에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서울시의회 일대에서 시작된 활동은 광화문을 거쳐 숭례문에 이르는 도심 집회로 확대됐으며, 전국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한국교회 내 대표적인 연합운동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홍 목사는 조직의 실무를 담당하는 동시에 전국 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국토를 직접 걷는 방식의 순례와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관련 현안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단순히 집회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거룩한방파제의 활동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홍 목사는 사임의 글에서 지난 12년을 돌아보며 자신의 사역을 ‘테트라포드’에 비유했다. 그는 사역 과정에서 때때로 외로움과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며 사임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방파제 앞에서 거센 파도를 막고 있는 테트라포드를 바라보며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거센 파도를 직접 받아내며 방파제를 지탱하는 테트라포드처럼,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 헌신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이었다.

 

이러한 고백은 홍 목사가 지난 기간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교단이나 대학에서 맡고 있던 직함보다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더 큰 사명감을 두었다고 밝혔다. 양복에 거룩한방파제 배지를 달고 활동하는 것을 자신의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고, 본래 맡고 있던 다른 사역보다 거룩한방파제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역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홍 목사는 건강상의 위기를 겪기도 했으며, 국민대회와 관련된 활동으로 집시법 위반 벌금 등을 포함해 다섯 차례 사법적인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를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감당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고 회고했다. 초기에는 자비량으로 사역을 이어갔고, 이후 동역자들의 지원으로 일정 기간 사례를 받으며 사역을 지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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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목사는 특히 거룩한방파제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연합’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거룩한방파제를 둘러싼 사회적·정치적 논쟁과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경계하고 새롭게 구성될 임원진을 중심으로 교회와 단체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 됨, 즉 연합”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임원진과 실무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거룩한방파제의 역할을 이어가기를 당부했다.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홍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새로운 사역을 준비한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사역의 이름은 ‘The Good Fight! 선·한·싸·움’이다. 홍 목사는 거룩한방파제를 통해 축적된 현장 경험과 사역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케일럽포럼의 젊은 리더들과 협력해 10대부터 30대까지 다음세대를 깨우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이를 위해 세대 간의 연결과 젊은 리더들의 전문성을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기존 거룩한방파제가 동성애·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 등 특정 사회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구축해 온 연합과 현장 경험을 다음세대 사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홍 목사는 사임의 글에서 “이제는 사무총장의 직함을 내려놓고, 보이지 않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한국교회를 지키는 하나의 작은 테트라포드가 되어 기도로 동역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첫 국민대회 이후 12년 동안 거룩한방파제의 현장을 지켜온 홍 목사의 사임으로 조직의 실무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그가 강조해 온 교회의 연합과 현장 중심의 활동, 그리고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은 향후에도 거룩한방파제가 풀어가야 할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거룩한방파제가 지난 12년간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던져온 메시지와 활동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다만 교단과 교파를 넘어 여러 교회와 단체들이 하나의 현안 아래 모이고, 전국적인 규모의 집회와 캠페인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한 흐름을 형성해 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홍호수 목사는 이제 그 현장의 중심에서 한발 물러선다. 그러나 자신이 걸어온 경험을 다음세대 사역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사무총장직 사임은 그의 사역을 마무리하는 의미라기보다 새로운 영역으로 활동의 무대를 옮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버전은 ‘홍 목사를 치켜세우는 기사’보다는 그의 12년 활동이 왜 의미가 있었는지를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과 맥락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조정했습니다. 특히 교회연합신문 기사라면 이 정도의 객관성이 더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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