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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션 투게더’ 열방을 꿈꾸며 9개국 해외 목회자 한 자리에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7.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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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I선교회-목선연, “내 사역 아닌 ‘하나님의 선교’ 위해 연합”
  • 조희완 목사 “10만 선교사 서원 저버린 번영신학 바벨탑… 눈물로 철저히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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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선교회와 전국목회자선교연합이 주관한 글로벌 미션 투게더가 지난 4일, 팀수양관에서 열렸다.

 

복음의 정체성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교회를 향해 개교회주의와 성과주의 선교를 과감히 탈피하고, 오직 복음 안에서 전 세계 교회가 하나 되어 동역해야 한다는 강력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MMI선교회와 전국목회자선교연합(대표 조희완 목사)이 공동 주최한 국제선교컨퍼런스 ‘글로벌 미션 투게더(Global Mission Together, 이하 GMT)’가 지난 4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팀수양관에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단순한 선교 보고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교단과 국적을 초월한 국제적 선교 연합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의미를 담았다. 현장에는 케냐, 탄자니아, 필리핀, 인도, 뉴질랜드, 오만,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5개 민족 및 9개국에서 찾아온 30여명의 해외 목회자들과 선교사, 그리고 국내 목회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열방을 향한 뜨거운 선교 사명을 다시금 고취했다.

 

조희완 목사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

 

이날 주강사로 나선 목선연 대표 조희완 목사(월드미션교회)는 한국교회의 기적과도 같은 부흥 이면에 가려진 타락의 역사를 정면으로 통찰했다. 조 목사는 42년 전인 1984년, 한국 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 당시 480만 명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방을 향해 ‘10만 선교사 파송’을 자발적으로 서원하며 눈물로 기도했던 역사적 사진을 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의 이 눈물 어린 약속을 기쁘게 받으시고 폭발적인 성장과 부흥을 부어주셨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서원을 저버렸다”고 통탄했다. 현재 한국교회가 전 세계에 파송한 선교사가 많아야 3만 명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한 그는, “서원을 깨뜨린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물질과 축복을 가지고 과연 무엇을 했느냐”며 “오직 대형 예배당을 건축하고 교회의 크기를 키우는 데만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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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의 주 강사로 나선 목선연 대표 조희완 목사

 

특히 피터 와그너, 로버트 슐러 등 한국교회를 집어삼킨 ‘번영신학’의 폐해를 강하게 고발했다. 조 목사는 “번영신학은 복음을 대형 예배당이라는 ‘바벨탑’ 안에 가두어 버린 가짜 복음”이라며, “아무리 정수기에서 나온 깨끗한 생수라 할지라도 흘러가지 않고 3달, 6달 고여 있으면 결국 썩은 물이 되듯, 선교 비전을 잃어버리고 예배당에 갇힌 복음으로 안주한 한국교회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능력을 완벽히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으나 결국 파산하고 매각된 미국의 ‘수정교회(Crystal Church)’ 사례를 들며, “한국교회는 지금 당장 번영신학의 환상을 걷어내고 거룩한 선교의 소명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한 예루살렘 교회 아닌, 작아도 사명 중심인 안디옥 교회로”

 

조 목사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의 두 가지 모델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인적·물적 자원이 풍요로웠으나 선교 비전을 상실한 채 비대해져만 가던 예루살렘 교회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스데반의 순교라는 가혹한 사건을 통해서라도 강제로 흩으셨다는 것이다. 반면, 그 환란 속에서 흩어진 성도들이 세운 안디옥 교회는 비록 규모는 작았으나 선교 비전이 살아 숨 쉬었기에 자발적으로 바울과 바나바를 최초의 선교사로 파송할 수 있었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사명을 잃고 비대해진 예루살렘 교회의 촛대를 옮겨 안디옥 교회를 사용하셨다”며, “한국교회가 이 엄중한 경고를 기억하고 촛대가 옮겨지지 않도록 지금 당장 침체에서 깨어나 영적 전투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해 좌중에 무거운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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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연 실무회장 신정식 목사는 하나님의 선교에 모두가 순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컨퍼런스에서 더욱 뜨겁게 강조된 핵심 가치는 ‘경쟁이 아닌 동역’이었다. 목선연 관계자는 “선교는 결코 한 선교사, 한 교단, 혹은 한국교회라는 한 나라가 독단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개교회 중심의 경쟁적 선교 방식을 질타했다.

 

이어 “인간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내 사역’의 틀을 깨부수어야 한다”면서, “하나님께서 각 교회와 민족에게 주신 다양한 은사를 연합시켜 오직 하나의 선교 공동체를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순종하는 것이 이 마지막 시대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언어와 국적 넘어선 찬양과 통성기도… “복음 앞에 전 세계 하나로”

 

컨퍼런스 장은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국적과 문화, 언어는 모두 달랐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목회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쉬지 않고 기도했으며 열방을 향해 뜨거운 찬양과 열정적인 율동을 쏟아냈다. 해외 현지 목회자들을 위해 모든 강의와 메시지가 영어 동시통역으로 매끄럽게 전달되면서 현장의 감동과 영적 호흡은 하나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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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기도하는 해외 목회자들

 

이 외에도 주최 측은 이번 컨퍼런스가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세 가지 구체적인 기대 방향을 공유했다.

 

첫째는 ‘지속적인 국제 선교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각 나라의 목회자들이 컨퍼런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기도를 심고 선교 정보를 나누며, 선교사를 공동으로 세우고 교회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국제 선교 플랫폼’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교세를 확장하는 선교가 아닌 ‘현지 교회의 부흥과 자립’을 강조했다. 선교의 목적은 한국교회의 영향력을 심는 것이 아니라 현지 목회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어 현지 교회가 스스로 자립하고, 나아가 그들이 속한 지역을 복음으로 스스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민족을 넘어선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실현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복음 안에서 완벽한 하나 됨을 이룸으로써,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본질을 세상 앞에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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