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마음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일상의 사람과 마음을 담아낸 이야기

가을의 길목에서 사람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소한재 작가의 첫 책 『사람—마음이 가는 곳』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지리산 끝자락 남원에서 태어난 소한재 작가는 경상도의 투박한 문화와 전라도의 정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농부로 살아가며 흙의 이야기를 들었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사람—마음이 가는 곳』은 특별한 영웅이나 거창한 성공담보다 아버지와 어머니, 친구와 이웃 등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그 안에서 오간 마음에 주목한다. 함께 밥을 먹고 안부를 나누었던 작은 만남과 다정한 마음이 한 사람의 오늘을 만들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됐다는 것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소한재 작가는 아버지가 벗어놓은 양복, 낡은 편지와 오래된 사진, 말없이 건네받은 손길 등 일상의 장면에서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순간들을 길어 올린다. 사람 때문에 아프고 울었던 이들이 결국 사람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담담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책의 편집을 맡은 이미향 유비전 대표는 『사람—마음이 가는 곳』에 대해 “오래 묵은 한숨과 눈물을 조용히 갈무리하며, 상처의 기억을 지나 다시 사람에게로 가자고 손 내미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은 마침내 수많은 사람을 향한 편지가 됐다”며 “가을날 아무 곳이나 펼쳐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며, 부모와 가족, 친구와 이웃에게 말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전하기 좋은 책”이라고 밝혔다.
소한재 작가는 현재 뉴스에이 남원 주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책에서 “사람은 혼자 걷는 것 같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이끌어온 보이지 않는 큰 힘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근주 구약학자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품고 전하고 나누는 책”이라고 평했다.
김근주 박사는 “정보와 지식, 쓸모와 필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다른 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 “한 번에 다 읽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가끔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데나 펼쳐서 천천히 소리 내어 읽고 마음에 울리는 대로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라며 “이런 책 한 권쯤은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무릎 위의 자작나무’에서는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과 곁에 있다는 것, 마음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2부 ‘아버지가 벗어 놓은 양복’에서는 평범한 하루와 가족,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제3부 ‘소금인형’에서는 흙과 어머니의 밥상, 삶의 걸음과 기다림, 제4부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람—마음이 가는 곳』은 정가 2만원으로 기획·출판사 ‘바로’에서 출간됐다.
가을은 바람이 선선해지고 마음의 속도도 조금 느려지는 계절이다. 책장을 넘기며 잊고 지냈던 한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 곁에 두고 온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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