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피땀 흘려 지은 교회인데…” 벼랑 끝에 선 서천읍교회 성도들의 절규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9.10 11:32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서천읍교회·선천교회 잔혹사… 당회 결의 없는 문서 작성 및 개인 명의 이전 주장
  • 대안학교 설립 명목 명의 이전 후 미납 임대료 이유로 성도 향해 퇴거 통보
  • 김OO 목사 측 “회의록 변조 없었고, 성전은 내 돈으로 지은 것” 반박
  • “거룩한 성전 지켜달라” 충청노회의 청원에 총회 특별위 구성할지 주목

서천읍교회.png
충남 서천군 서천읍에 위치한 서천읍교회 전경 ⓒ 네이버지도

 

 충남 서천의 영적 파수꾼 역할을 감당해 온 서천읍교회가 예배당 건물 전체에서 쫓겨날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수십 년간 피와 땀, 눈물로 쌓아 올려 하나님께 드린 성전에서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직전 담임목사였던 김OO 목사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과거 한국교회와 교육계 전체를 흔들었던 ‘총신대학교 사태’의 장본인으로, 노회에서 면직 처분까지 받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학교법인에서 근래 서천읍교회를 상대로 건물 퇴거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성도들의 불안과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다.

 

심지어 그와 연관된 서울 상계동 선천교회마저 유사한 과정을 거쳐 제3자에게 매각되고 명도소송까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청노회는 오는 9월 열리는 제111회 총회에 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이번 사태를 바로잡아 줄 것을 강력히 청원하고 나섰다.

 

학교 설립 위한 순수한 헌신이 ‘퇴거’라는 비극으로

 

서천읍교회의 비극은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회는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를 섬기기 위해 대안학교인 학교법인 OO학원의 설립을 추진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법인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익용 기본재산이 필요했고, 당시 담임목사이자 학원 이사장이었던 김OO 목사는 교인들에게 “학교 인가를 받을 때까지만 교회 재산을 법인에 임시로 명의신탁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서천읍교회 당회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들은 애초 성도들이 알고 있던 내용과 전혀 달라 큰 충격을 주었다. 도교육청에 제출된 당시 공동의회록에는 원본에 없던 소유권 이전과 월 임대료 지급 조항이 구체적으로 삽입되어 있었고, 교회 당회장과 법인 이사장을 겸하던 김OO 목사 명의로 법인 증여 절차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교육청 감사 지적을 면하기 위해 당회 결의도 없이 수차례 임대차계약서가 연이어 작성되었고, 이러한 과정은 오랜 세월 성도들 모르게 유지되어 왔다.

 

그러다 최근 이러한 내막을 알게 된 교회 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법인 측은 수십 년간 문서상으로만 유지되어 온 미납 임대료를 명목으로 실제 성전의 주인인 서천읍교회를 향해 예배당과 주택에서 즉시 나가라는 퇴거 요청을 단행했다. 현 학교법인 이사장은 김OO 목사의 친동생으로, 교회 측은 사실상 김 목사가 배후에서 실질적인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학교법인 측의 퇴거 요청 근거가 지난 2022년 작성된 임대차계약서인데, 정작 교회의 대표자인 장은일 목사는 해당 임대차계약서를 본 적조차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이에 장 목사와 교인들은 김 목사의 불법성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학교법인을 해산시켜서라도 반드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상계동 선천교회마저 매각… 거리로 쫓겨나는 교인들의 절규

 

김OO 목사와 관련된 재산 명의 변경 문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천교회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동 선천교회는 1987년 설립 이후, 1990년부터 연인원 2천여 성도들의 눈물겨운 헌신과 9억 원 이상의 건축비로 세워진 교회다. 당시 제3자 명의로 되어 있던 대지 등기를 정립하기 위해 교인들은 별도의 특별헌금까지 모금했으나, 어찌 된 일인지 성전의 등기 명의는 교회 공동체가 아닌 김OO 목사 개인 명의로 이전되었다.

 

이후 개인 채무 문제 등으로 교회 건물에 강제경매 위기가 닥치자 교회 재산이 담보로 활용되는 진통을 겪었고, 최근에는 교단 재판 절차가 시작된 시점을 전후해 거액의 근저당이 설정되더니 결국 지난 1월 총신대 교수 C씨에게 매매 형식으로 소유권이 넘어가고 말았다.

 

매수인이 된 C교수는 즉각 선천교회 교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일평생 교회를 지켜온 성도들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 속에서 치열한 법적 공방을 이어가며 눈물로 성전을 지키고 있다.

 

상계동 선천교회.png
서울 노원구 동일로에 위치한 선천교회 전경 ⓒ 네이버지도

 

김OO 목사 “회의록 조작 안 했다… 선천교회는 내 개인 땅 팔아 세운 것”

 

반면 당사자인 김OO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회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강력히 반박했다.

 

먼저 회의록 변조 의혹에 대해 김 목사는 “일시적 명의신탁이었다면 2002년 당시에 문제를 제기했어야지, 20년이 지난 이제 와서 서로 불편해지자 딴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회의록을 임의로 만지거나 변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선천교회 사유화 및 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개척 초기라 교인들이 모은 돈이 아니라 남양주에 있던 개인 소유 임야(3만 5천 평)를 처분한 개인 자금으로 건물을 지은 것”이라며 “성도들은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눌러앉아 있으면서 적반하장으로 자기들 교회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이 시무했던 서천읍교회에 퇴거 요청을 보낸 경위에 대해서도 “현재 본인은 학교법인의 이사장도 아니고 학교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임대차 계약과 관련해서도 “20년 이상 교회에서 매년 예산을 세우고 공동의회를 거쳐 집행해 왔으면서 이제 와서 단독 처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섰다.

 

충청노회 “벼랑 끝에 선 교회를 구해주소서”… 9월 총회에 강력 청원

 

서천읍교회와 선천교회가 동시에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소속 노회인 충청노회 역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충청노회는 지난 4월 총회를 향해 공문을 발송하고 김OO 목사가 예배당을 사유화하여 교회를 사실상 해산시키려 한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충청노회와 서천읍교회 장은일 목사, 그리고 전 성도들은 오는 9월 열리는 제111회 총회를 향해 간절한 구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서천읍교회와 선천교회의 재산권 회복 및 교회 수호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여, 평생을 하나님 전에 바쳐온 성도들의 피눈물을 닦아주고 거룩한 성전을 지킬 수 있도록 총회 차원의 총력 지원을 해 달라는 호소다.

 

장은일 목사는 “김 목사의 불법적 전횡은 아직 10%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가 이사장과 당회장으로 홀로 전횡을 휘두른 증거들은 어마어마하다”며 “총회가 어머니와 같은 품으로 이 억울하고 처절한 사정을 살피어, 불의한 상황으로부터 교회를 구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교회연합신문 & www.ecumenicalpres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댓글 0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우리가 피땀 흘려 지은 교회인데…” 벼랑 끝에 선 서천읍교회 성도들의 절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