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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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부활신앙’이다. 예수의 재림 때에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죽은 자가 모두 살아나 선악간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8,2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 15:51,52). “주께서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살전 4:16).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 5:25). 이는 죽은 자가 마지막 때에 새생명으로 부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에는 사람이 죽은 후의 상태에 대해 두 가지 설(說)이 있다. 하나는 사람이 죽으면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어 육신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 로 가고, 영혼은 하나님의 영원한 입김에서 왔으므로 죽음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영혼불멸설’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은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이 죽을 때 육신과 함께 그 영혼도 죽는다는 ‘영혼멸절설’이 그것이다. 그런데 역사적 기독교 신학은 오래동안 영혼불멸설을 정통으로 믿어왔다. 그래서 영혼멸절설을 말하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영혼불멸설이 부활신앙과 공존할 수 없는 비성경적 관념이라고 주장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프랑스 출신 신학자 오스카 쿨만이다. 그는 “영혼의 불멸인가 죽은 자의 부활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영혼불멸설의 허구성을 성경적, 철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죽은 자의 영혼이 육체와 별개로 사후에 존재한다는 설명은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성경의 부활신앙과 공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오랜 전통을 가진 영혼불멸설 역시 성경에서 온 것이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전 12: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고후 5:1,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32장은 “인간의 육체는 죽은 후 흙으로 돌아가 썩게 된다. 그러나 그 영혼은 결코 죽거나 잠들지 않고 불멸의 실체로서 조물주이신 하나님께로 즉시 돌아간다. 의인의 영혼은 죽는 순간 거룩하게 되어 완전해져서 지극히 높은 천상의 나라에 들어가 빛과 영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대하게 된다. 이미 죽은 모든 성도들은 전과 같이 여전한 몸으로 부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 두 설 중에 하나는 이단인가. 그 또한 아니다. 두 설은 결국 부활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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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불멸인가 죽은 자의 부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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