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9(월)
 

“Are you Morticians or Divine doctors?”(당신은 장의사인가? 아니면 영적 의사인가?)

인터뷰를 자처한 이승희 원장(복음의원)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지극히 모순된 행태에 뼈아픈 돌직구를 던졌다. 반복되는 모순 속에 거짓이 진실이 되어 버리고, 예배와 기도가 관습처럼 굳어져 가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에서 더 이상 생명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참된 복음은 찾아볼 수 없다는 원색적인 경고였다.

 

이 원장은 약 2시간여 진행된 인터뷰 동안 복음이란 단어를 수십여차례 언급했다. ‘복음을 더 이상 우선하지 않는 교회, 신앙의 형식과 의무만을 앞세우며 정작 그 본질인 복음은 잊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우리가 반드시 되짚어야 할 한국교회의 그릇된 모순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기독교 인구 1000만명을 자축하고 있지만, 복음을 가슴에 품은 진정한 기독교인은 과연 몇 명일지 가늠조차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이를 냉정하게 되물을 용기조차 품지 못한 채, 그저 1000만명 이라는 숫자만을 내세워, 껍데기 뿐인 복음을 자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513일 충북 괴산에 위치한 복음의원에서 만난 이승희 원장은 복음이 무너진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과 이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보다 의술을 신봉하는 그리스도인의 그릇된 자세를 심히 우려하고 있었다.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들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의사로서, 노숙자들의 대부로 매 주일 광장에서 설교를 전하는 목회자로서, 의학과 신학 모두를 양 손에 쥔 그가 말하는 복음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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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의 처음과 끝은 오직 하나님

“Are you Morticians or Divine doctors?”

이 원장이 서두에 던진 이 물음은 그저 형식에 치우쳐 복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을 등한시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그는 위 물음에 대한 단적인 예로 기독교인의 흔한 장례식을 예로 들었다.

 

이 원장은 먼저 일반적으로 교인이나 그 가족이 죽으면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보통 입관, 발인, 하관 등 3~4번의 예배를 드리게 된다면서 이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장례식에 고인을 위해 최소 3~4번 이상을 모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 장례식에 고인을 위해 모두가 모여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매우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왜 그 사람이 죽기 전, 아파하며, 괴로워할 때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했나? 장례식에 3~4번 예배를 드리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살아생전 그의 아픔을 위해 함께 모두가 예배할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이 단순히 기독교의 장례식이나 장례예배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한 예식이 중요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깊이 공감했다. 다만 교단 예식서에 정해진 형식과 의무에만 집중하며, 진정 생명을 살리는 예배의 중보적 의미는 깨닫지 못하는 수동적 신앙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이 원장은 누구보다 뛰어난 의사이지만, 스스로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결코 자만할 수 없었다.

 

그는 이러한 고백이 결코 나만의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면서 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결정적 순간에 하나님의 온전하신 역사를 불신한다. 애초에 제대로 된 믿음을 갖지 못한 탓이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을 운영하며, 종종 의사를 하나님보다 더 신봉하는 그리스도인을 만난다고 전했다. 평생을 교회를 다니며, 권사, 장로 등의 직분까지 얻었지만, 어느 날 알게 된 불치의 병 앞에 믿음이 완전히 무너져 하나님의 역사를 잊고 당장 눈 앞에 있는 의사만을 붙잡는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치료의 시작과 끝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 의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듯이 치료의 주권 역시 하나님께 있다면서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입으로는 이를 고백하면서도 막상 병에 걸리면 하나님의 주권을 불신하고, 전국으로 명의를 찾느라 동분서주한다고 말했다.

 

믿음이 굳건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떠한 병 앞에서도 두려울 것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신의 모든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맡긴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결정하실 것이기에 어떠한 두려움도 가질 것이 없다면서 흔히 암을 무서워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 아래서는 암이든, 감기든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병을 진단하는 의료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정확한 진단을 넘어 과잉 진단이라는 부작용이 늘고 있어 더욱더 담대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오늘날의 의료기술은 암세포 단 하나까지도 발견해 낼 수 있는 시대다. 초기 발견이라는 이득도 있을 수 있겠으나, 사실 암은 우리 몸 안에서 수천개 이상이 수시로 발생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고 있기에, 이는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불필요하게 암환자로 내모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면서 단 하나의 암세포만으로도 암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일정량의 암세포가 존재하는 것이 결코 비정상이 아니건만 암세포 단 하나로 암환자가 되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시대다고 지적했다.

 

치료의 궁극적 목적은 복음이다

이 원장은 의사로서 지금껏 수만명의 사람을 치료하고, 많은 생명을 살렸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이며, 역사라고 자신한다. 그저 말로만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의사지만, 치료는 1차 목표일 뿐이다. 궁극적 목적은 복음이며, 그가 의사로서 행하는 행위와 결과 역시 복음을 드러내기 위한 과정이다.

허나 그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지금은 그리스도인조차 하나님의 치유를 온전히 믿는 시대가 아니다. 오늘날의 현실은 시설이 좋은 대학병원, 스펙이 훌륭한 의사를 신봉하고 있다.

 

이 원장은 스스로 의사이면서도 이러한 시대를 매우 불안하고, 불행하게 내다봤다. 디바인 힐링(Divine Healing)이 무시되고, 오직 메디컬 힐링(Medical Healing)만이 각광을 받는 현실 앞에 똑바로 정신을 차릴 것을 다그치고 있다.

 

이 원장은 치유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이다. 하나님의 일이다. 이를 인간의 의술 영역에서만 바라보며 영적인 측면을 무시하는 것은 결국 치유 자체를 그 목적으로 만드는 것이다면서 복음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치유는 결코 온전할 수 없다. 그 사람의 몸만 낫게 하는 것이 결코 치유가 아니다. 그의 영혼을 구원하고, 그에게 하나님의 안식을 주는 것이 치유다고 말했다.

 

그는 의술로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지만,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들과 사역자들 역시 치유 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치유 역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근 10여년 전부터 한국교회 치유사역이 심하게 주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복음을 간과한 채 치유만을 목적으로, 자랑으로 내세우며 부딪친 한계라고 지적했다.

 

매주일 노숙인들이 함께하는 공원 광장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 원장은 진정한 믿음에 대한 척도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변화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리스도를 구주고 영접하고, 복음을 가슴에 품는 진정한 믿음은 그의 삶 모든 것을 변하게 해준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복된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결코 시간에, 노력에, 헌금의 규모에 비례하지 않는다. 평생을 교회를 다니며, 십일조를 꼬박꼬박 한 사람도 암을 진단 받으면 하나님의 역사를 잊는다 하지 않았나?”면서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은 결코 흔들림이 없다.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진정한 믿음을 품은 사람에게는 복음의 향기가 흘러나온다. 특별히 전도지를 주지 않아도, 주변에서 그를 보며, 그의 향기를 따라 교회를 따라 나오게 된다면서 복음으로 인한 삶의 완전한 변화를 경험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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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의료선교사로 새출발

국내 의학계에서 프롤로 주사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승희 원장은 조만간 제2기 사역으로 라오스에서 의료선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지난 시간 바쁜 와중에서도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라오스를 다니며,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치료하며, 하나님을 전해왔다.

 

그러던 중 라오스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얼마 전부터는 이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 이 원장은 라오아시안병원과 마리아테레사병원 등에서 현지 의사들에 자신이 보유한 선진 의술을 전수해 라오스의 의료 수준을 수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문의 제도가 없는 라오스에 자신이 전공한 근육 골격계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라오스는 전문의 제도가 없어 의대만 나오면 어떠한 분야든 자기 임의로 병원을 차리면 된다. 그 속에서 내가 수술 없이 뼈를 맞추고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을 보면 현지 의사들이 기절할 듯이 놀랬다면서 이제 라오스 의료 발전을 위한 중단기적인 계획을 갖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라오스 의사 교육 뿐 아니라 진료도 병행한다. 다만 현지 의사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일반 진료가 아닌, VIP층을 주 대상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나의 모든 행위는 결국 하나님의 복음을 라오스에 전함에 있다면서 고위층 치료를 통해 선교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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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원, 2대 김기태 원장 부임

이승희 원장이 라오스로 떠남에 따라 공석이 된 복음의원은 김기태 원장이 맡아 이 원장의 굳건한 의지를 잇는다. 현재 복음의원은 진료 예약만 한 달 반 이상이 밀려있는 등 환자들이 전국에서 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아무리 해외선교를 위해서라지만, 문을 닫는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기도하던 중 이 원장은 복음의원을 협진체제로 전환해, 주 진료를 담당할 새로운 원장을 초빙키로 하고, 공고를 내걸었다. 이에 12명이 원장에 지원했는데, 이 중 복음의원의 설립 취지와 운영 방침, 이 원장과의 협진 등에 적극 공감한 김기태 원장을 제2대 원장으로 확정했다.

 

김기태 원장은 비록 시골에 위치해 있지만 복음의원과 이승희 원장님의 사역을 평소에 잘 알고 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불치, 난치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복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이 해오시던 프롤로 치료는 물론이고, 저의 Traditional Medicine과 팔체질을 접목시켜 각자에게 맞는 영양을 공급하면 통증개선과 함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대 이승희 원장에서 2대 김기태 원장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복음의원이지만, 여전히 병원의 중심은 하나님의 복음이다. 병원의 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주는 그리스도이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문구는 지난 18년 전 병원이 처음 들어설 당시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지금까지 지켜낸 복음의원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하루 6시간만을 근무하고 있지만, 매일 1시간을 예배에 헌신하는 복음의원은 단순히 사람들의 치유 뿐 아니라, 환자와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그들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라오스에서 의료선교사로 헌신할 이승희 원장과 복음의원의 역사를 이어갈 김기태 원장, 두 원장은 복음을 전하는 자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기에, 복음을 전하는 한 결코 망할래야 망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18년 전 충북 괴산에서 퍼져나간 복음의 향기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바람을 실어 보내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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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원’ 이승희 원장이 말하는 ‘복음’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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