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9장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취임하기 위해서 밟아야 하는 몇 가지 절차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며(히 8:1) 제사장의 4명의 아들은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형이다.
예수님께서 공생애에 들어가실 때부터 승천하실 때 까지는 율법에 의한 대제사장이 존재 했었지만 부활하신 이후부터는 예수님께서 친히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으므로 이제 율법에 의한 제사장은 필요없게 되었다(히 7:22). 비록 대제사장의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 이셨으나 예수님은 율법과는 상관없는 멜기세덱의 계열을 따른 은혜의 제사장이셨다. 구약의 제사장은 죽음으로 인하여 영원히 살지 못하므로 죄의 변호가 영원하지 못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계시기 때문에 그 속죄의 완성이 불변함과 동시 우리들의 구원도 영원히 안전한 것이다. 또한 복음으로 부름 받아 영적인 제사장이 되는 것이다(엡 4:1-2).아론과 그 아들들은 성전에서 일하기전에 먼저 성막 앞에서 목욕을 하였는데 이 의식은 제사장으로 임명 받을 때 오직 한번만 행해 졌으나 손발을 씻는 의식은 물두멍에서 항상 하도록 하였다(출 30:17-21). 유월절 만찬을 마치신 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는 과정에서 베드로와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나누셨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요 13:10).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목욕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구원을 의미하고 ‘발을 씻는 의식’은 구원받은 이후에 계속 말씀으로 거룩해지는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물로 말씀으로 깨끗게 하사 거하게 하시고”(엡 5:26), “너희는 내가 일러 주는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내안에 거하라”(요 15:3-4) 위의 말씀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말씀으로 죄를 씻은 것이다. 죄를 씻을 수 있는 능력은 오직 말씀으로 가능하다.
이 절차 속에 배어있는 성결과 거룩함은 쾌락과 음란과 사치가 황행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커다란 영적 교훈을 주고 있다.
율법에 따른 제사장들은 먼저 깨끗하게 함을 받아야 한다. 백성들을 거룩하게 하기 전에 제사장 먼저 거룩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거룩한 생활을 요구 하신다.
몸을 깨끗이 씻은 제사장에게 이제 옷을 입힌다. 보석이 달린 흉패를 달고 에포에 띠를 띄우고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이 쓰인 성패를 달아준다. 제사장의 의복을 입은 아론과 그 이들들은 이제 근사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
물론 하나님을 섬기는 중대한 직책을 맡기는 취임식이니 만큼 경건함과 거룩함이 짙게 깔려 있음은 당연하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을 찾아오는 자를 양자로 삼으시고 이처럼 화려하고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주신다.
제사장의 옷을 입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이제 기름부음이 행하여진다. 이 기름부음은 특별히 성별되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교인을 성도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에게도 거룩을 요구 하신다. 특별히 지금은 말세 지 말이 되어 음란하고 타락한 죄악으로 부패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거룩한 생활을 요구된다(벧후3:10). “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 5:26)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내안에 거하라”(요 15:3) 저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그 다음은 기름 부음을 받는 순서로 기름 부음은 오늘날의 성령 충만을 의미한다. 성령 충만을 받아야만 세속에 물들지 않고 거룩함을 유지하며 신앙생활에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람기름에다 온갖 향료를 가입하여 제작된 특수 제품인 관유 기름이 제사장에게 부어지자 기름이 수염에 흘러 적시고(시 133:2), 마침내 온 몸에 흘러 내린다. 기계에 기름을 치면 기계는 순조롭게 돌아가는 것같이 사람이 성령의 능력을 받으면 하나님의 일을 순조롭게 잘하게 된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이런 의식을 통과한 후에 수송아지를 잡아 그 머리에 안수한다.
이것은 아론의 죄를 송아지에게 전가 시키는 행위이다. 이제 아론의 죄를 전가 받은 송아지는 죽임을 당해야만 했다. 이로써 아론의 죄는 해결 되었다. 오늘 우리성도들의 죄도 그리스도께 전가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대신 희생을 당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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