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1-2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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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 17개를 독식했지만, 통합당은 마땅한 대여(對與) 견제 전략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갈 바를 잃은 통합당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국회를 방관할 수 없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민주당의 민주 독재에 응전하는 무능한 야당의 대응책이 없다는 현실이 가슴아프다. 더 한심한 것은 국회의장은 통합당 의원 전원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하고, 통합당은 전원 사임계로 반발한 코메디를 보는 것이다. 비판조차도 아까운 이 두당의 행태를 보면서 슬픈 생각이 든다.

정부가 시급하다고 하는 3차 추경, 심각한 위기로 다가온 대북 정책, 엉망진창의 정의기억연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문제 등등, 결과 간단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여당은 거대 의석의 힘으로 제 맘대로 하겠다고 하고, 막아야 할 야당은 여당의 폭주를 막을 방법도 능력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 겨우 할 수 있다는 것이 잘못된 국정 운영의 책임 전부를 민주당이 지게 하는 여론전이라고 하니, 슬픈 생각이 든다.

민주당이 개원 전 공언한 법안 국회 개혁·권력기관 개편·공정경제·부동산대책·국방개혁 등 5대 분야 80개에 이른다. 경제계에서는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공정거래 3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내세워 일사분란하게 자신들의 정책을 관철하고 야당을 무시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느끼는 통합당의 무기력함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통합당은 명심하며 돌아볼 것이 하나 있다. 과거 소위 민주화 세력들의 정치적 입지가 지금 통합당에 비하면 말도 안될 정도로 열악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투쟁력은 당시 거대 여당 집권 세력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지금 정의당의 한자릿수 의원을 가지고도 집권 여당을 쥐락펴락하며 그들의 데스노트의 힘을 자랑했다. 무엇이 이 힘을 주고, 어디서부터 이 힘이 왔을까? 지금의 그들이 그렇다고 말할 수 없지만, 당시 운동권의 생명은 순수한 의지와 정직한 교과서적 투쟁이었다. 인권과 정의와 평화는 이들이 선점한 이슈였고, 이것은 개발경제의 논리와 겨루며, 또 개발경제의 과실을 누리면서 그것을 짚고 정치적 성장을 거듭한 결과였다.

그러면 지금 통합당의 무력함과 좌충우돌은 바로 정치 세력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존의 질서를 부여잡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그들의 의원직은 지역감정과 연고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도덕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그들보다 앞선다는 국민적 평가는 아직 없다. 꼰대 정당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고, 능력을 주장하나 이미 그마저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머리를 깍고 단식하고 거리를 누벼도 냉냉한 반응이 그 이유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통합당 의원들의 무감각한 현실감각, 꼰대기질, 반개혁적 성향을 버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도덕성 회복이 시급하다. 오랜 집권 경력과 가진 자 편에 섰던 기간 동안에 몸에 밴 귀족 의식을 버려야 한다. 그 따위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줘버려도 된다. 지금 통합당이 찾아야 하는 것은 이런 환골탈퇴의 혁명적 사고 전환과 자기 혁신이다. 과거 천막 당사에 버금가는 자기 버림과 채찍이 있어야 한다. 국민들은 현 정권의 좌파행보와 일방통행식 정치행보에도 그들을 나무라지 않는 이유가 바로 통합당의 도덕적 취약성과 반개혁적 꼰대 기질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넋두리보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잃어버리고 얻은 소득으로 여기면 좋을 것이다.  국민들은 그런 야당을 기다린다.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깨끗하며 헌신적이고 충성스러운 일꾼을 말이다. 여전히 지방색으로 보호색으로 삼고 기득권으로 그 힘을 유지하려는 천박한 정서를 버리지 않는 한, 지금 정부 여당이 아무리 많은 실책을 하고 오류를 범하고 사회주의적 정책을 시행해도 국민든 그들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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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뭐가 부족한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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