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비염과 중풍의 근본 원인을 찾고자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한 의사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생의 모든 업적이 모두 하나님의 축복이며, 은혜라고 고백하는 그 의사는 이 책을 통해 그 치료 비법을 세상과 공유하고자 한다.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 한 분에게”
아마도 이 절절한 믿음이 그가 펴낸 책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모든 것의 울림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을 터이다.
현재 의료기술은 첨단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발전을 거듭한다. 그러나 명의(名醫)는 있게 마련이다. ‘명의’(名醫)... 몸의 우환을 치료하여 마음의 평안을 찾게 만든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정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진정한 명의’는 이에 더하여 아픈이의 심정을 헤아리고, 그 헤아림을 아픈이가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아픔 이전에 그 아픔의 멍에를 지지 않게끔 할 수 있는 예지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그는 자신의 많은 경험, 그리고 통찰력과 의지로서 읽는 이들의 마음을 열게 한다. 평범한(?) ‘명의’를 넘어 겸손한 목자(牧者)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하루 반나절 읽을 분량의 책에서 신앙에 터를 둔, 봉사가 몸에 배인 시인(詩人)을 체험할 것이다. 난해한 지식과 감성을 자기 잘난 맛에 지껄이는 그런 시인이 결코 아닌...
‘중풍’과 ‘비염’... 현대인의 곁에 가까이 있는, 그러나 쉽게 치료되지 않을 난치병이라고들 흔히 알고 있다. 그 원인과 치료와 예방의 모든 과정을 우리네들이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는 “우환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복음(福音)이 될 것이고, 근심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는 예언(豫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 ‘대성공’을 자만하거나 독점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자하는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에 다시 경의를 표한다. 그의 간절한 바램에 하나님의 자애로운 응답이 함께 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더 늦기 전에 ‘첫 기도’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사랑했던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달고... 아니, 지금까지 사랑해 온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끝없는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깊이 있는 믿음을 갖고 싶다고.”
그리고 책장을 거의 다 넘길 즈음에...
“전쟁이 뜻을 펴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뭔가를 빼앗는 ‘경직된 혁명(hard revolution)’이라면, 의학은 사람을 살려 모든 것을 되돌려주는 ‘유연한 혁명(soft revolution)’이다. 전쟁은 이기기 위해 국가나 개인의 치부를 골라서 파괴하지만, 의학은 치부를 보듬어 안고 재활의 꿈을 함께 꾼다. 유연한 혁명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나약함이 목표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무능력이라면, 유연함은 목표 달성을 향한 끈질긴 변화 능력이다...”
그가 설파한 유연함이 이 한권의 책으로 팍팍한 시대에 더욱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