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할 곳은 많은데 일꾼이 없는 그 땅, 그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밖에 없었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아프리카에 뜨거운 생명을 선사한 김평육 선교사(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표)가 최근 자신의 아프리카 선교 사역을 담은 책 ‘아프리카 선교 26년’을 들고 한국교회를 찾았다. 미국과 한국에 지원센터를 두고 아프리카 5개국(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 부룬디)에서 다양한 NGO 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 선교사는 최근에는 ‘병원선’을 통해 아프리카의 오지를 누비고 있다.
김 선교사는 본 책에는 2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과 미국, 아프리카 5개국을 왕래하면서 진행한 사역을 중심으로 선교 사역 전체를 4기로 나누어 정리했다. 고아와 과부, 난민들을 위한 구제 사역과 어린이 사역(고아원, 유치원)에 집중한 제1기(1994-2000) 사역,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복음화 대회를 개최한 제2기(2001-2006) 사역, 복음화 대회 가운데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청년들을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 유학 보내기 사역과 열두 곳의 선교센터를 건축한다는 목표로 부지를 마련하고 재정이 마련되는 대로 건축을 진행한 제3기(2007-2012) 사역, 필요한 건축을 지어 건축된 센터에서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을 강화한 제4기(2013-2020) 사역으로 나누었다.
한때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링크 시스템사’를 운영하며,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 그가 아프리카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아프리카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1994년 르완다 내전에서다. 당시 직접 창간한 잡지 ‘크라스찬 라이프’의 취재 차 찾은 르완다에서 그는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난민과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직접 목도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처음 계기는 현장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함이었지만, 아프리카 난민과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면서 선교 사역이 시작되었다. 고아원과 유치원 사역을 중심으로, 난민촌에서는 난민촌 신학교와 어린이들을 위한 구제 사역을 하면서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다가 점차 여성, 청년 등 대상이 넓혀져 감에 따라 대상에 맞는 사역까지 새로 생겨났다.
김 선교사가 이끄는 월드미션 프론티어 선교회는 미국과 한국에 지원센터를 두고 아프리카 5개국에서 13개의 선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선교센터 내에서는 교육, 구제, 의료 사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학교’가 설립돼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호수 위에 띄운 병원선은 선교회의 주요 사역이다. 병원선을 찾아 치료 받는 현지인이 하루 평균 800여명으로, 더 많은 현지인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두 번째 병원선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2호 병원선은 중환자를 위한 수술 전문선으로 만들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아프리카의 어두운 면만 드러내지 않는다. 못살고, 헐벗은 아프리카만이 아닌 하나님의 복음에 큰 변화를 입는 희망의 아프리카를 보여준다.
이어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함께 수고해 준 선교회의 한국과 미국 사무실의 간사와 아프리카 현지에서 사역하는 파송 선교사들, 현지인 스태프진, 오랜 세월 함께하고 있는 동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평육 저/ 쿰란출판사/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