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다른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도 비상상황인 것입니다. 다른 교회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겠지만, 우리 교회는 송구영신예배가 최고의 영적 축제요, 1년의 첫 농사입니다. 첫 출발부터 흐지부지하게 되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다시 한 번 ‘절.절.포’ 신앙을 떠올렸습니다. 윈스턴 처칠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게 되었을 때 이렇게 딱 한 마디를 했다고 합니다. “Never give up! 여러분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청중들이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을 때 처질은 다시 이렇게 외쳤습니다.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나서 처칠은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Never give up!” 일곱 번의 Never give up, 그것이 처칠이 했던 축사의 전부였습니다. 육군 7보병사단 사단장이셨던 우리 교회 서정열 장로님도 부대원들에게 ‘절절포 정신’을 역설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로님은 사비로 모든 부대원들에게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머플러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힘든 겨울 광야를 걷고 있지만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얼마나 고귀합니까?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나 많습니까? 코로나는 누구도 예견할 수 없었던 재앙이었습니다. 내년도 알 수 없는 미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뿌려야합니다. 변함없이 축복의 씨를 심어야 합니다. 심어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송구영신예배를 포기하지 말고 약속의 말씀도 포기하지 말고 신년소원예물을 심는 것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더 비상 신앙, 비상 기도, 비상 헌신을 하며 더 높이 비상하고 웅비해야합니다.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