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그 어느 기관보다 큰 피해를 입었다. 더구나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금지조치가 교회에 끼친 부정적 영향은 너무 깊다. 백신 접종으로 금년 하반기가 지나면서 팬데믹 상황이 풀린다 하더라도 교회의 회복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사실 방역당국이 걸핏하면 교회를 표적으로 옥죄는 동안 세속 언론들의 무분별한 보도는 마치 교회가 코로나19의 진원지 마냥 떠벌여 교회가 너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진자 감염원 발표는 교회발 확진자가 11%로 나타났다. 이조차 모두 교회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고 밖에서 전염된 것이다. 그러나 국민여론은 교회발 확진자가 44%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목회데이터연구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그것은 방역당국이 만만한 교회를 희생양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했다는 조사도 있다. 그렇다고 팬데믹 이후 그들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다. 교회의 부흥을 꿰해야 한다.
역사적 교회는 시대마다 두 가지 원리에 의해 이끌려왔다. 하나는 성령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이다. 초대교회는 성령이 사도들을 부흥현장으로 내몰았고, 중세교회는 성경이 부흥운동을 이끌었다. 20세기에 시작된 현대오순절 성령운동으로 급성장한 한국교회도 이젠 성경으로 그 내실을 다져야 한다. 특히 팬데믹으로 위축된 교회를 바로 세우는 데는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치는 것이 가장 유익한 일이다. 먼저 소수 정예에게 성경을 가르치다 보면 어느 날 교회 안에 한국교회를 살리는 새로운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덴마크 중흥의 아버지로 불리는 농민운동가 그룬트비 목사가 19세기 후반 덴마크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해, 온 국민이 좌절과 실의에 빠졌을 때,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다사 찾자"며 삼애운동(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땅 사랑)을 일으켜 나라를 구했듯이, 한국교회도 이제 팬데믹으로 잃은 교인들을 성경공부로 다시 찾는 운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