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선교칼럼 이충웅 교수.jpg

 

1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서 이스라엘 사람들로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서는 건너지 아니하고 거기서 유숙하니라 2 삼일 후에 유사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3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 곳을 떠나 그 뒤를 좇으라 4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상거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 하면 너희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5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 6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일러 가로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가니라

 

여호와께서 하실 일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다. 첫 단계로, 이것은 백성들이 싯딤에 있는 그들의 진을 떠나 요단강을 건널 생각을 하고 강에 오는 것을 포함한다. 여기에서 1:10-11에서 언급된 이스라엘의 더 광범위한 지도부가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이 관리들은 여호수아의 역할을 보조하면서 그들의 역할을 성취한다. 동시에 2-4절에 나오는 관리들의 일과 5-6절에 나오는 여호수아 자신의 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지도력을 분담할 때에도 여전히 기능과 책임은 적절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관리들의 명령은 레위 사람 제사장들의 중심적 역할과 요단강을 건널 때 언약궤가 담당할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언약궤에 대한 여러 다양한 본문들은 언약궤의 역할의 여러 측면들을 강조한다. 그것은 금으로 덮인 상자로, 채를 끼워서 운반하는 것이었으며, 주로 십계명 돌판을 저장하는 역할과 여호와의 뜻이 성소에서 계시 될 수 있는 장소 역할을 하였다. 그것은 여호와의 임재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또한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레위 사람 제사장들과 언약궤는 둘 다 여리고를 점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어떤 기적적인 것에 대한 암시도 없다. 언약궤가 가는 길이 백성들을 안내해 주리라는 것만 있을 뿐이다. 백성들은 전에 이 길을 지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언약궤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여호와가 길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인도에서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백성들과 언약궤를 메고 있는 제사장들 간에 이천 규빗(900미터)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언약궤는 우리에게 두 가지의 강조점을 보여 준다. 하나는 약속의 땅으로 가는 하나님의 길을 백성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백성들이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를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이라는 개념이 5절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 정결해야 하는데, 이를 문자적으로 표현하면 너희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라이다. 이것은 한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기 위하여 준비하는 정결 의식을 포함한다. 이 정결 의례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신명기23:15(개역 14)에 따른 전쟁을 위한 정결이다. 모든 준비를 하고 나서 여호수아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나아가라.” 제사장들은 즉시 순종했다. 여호수아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은 이행되었다. 준비된 이스라엘에게 드디어 요단강을 건너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도 준비가 되어야 한다. 선교사로서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준비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할 것은, 여호수아서를 통해 본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다. 종교혼합주의나 종교다원주의는 선교지에서 나왔다.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말씀의 왜곡이다. 상황화는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복음주의적 상황화는 복음이 변질되지 않고 말씀이 선교지의 상황에 맞게 전달되는 것이다. 여호수아는 철저하게 모세의 율법을 따라 살고자 하였다.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복음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더 철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준비되어야 할 것은 강하고 담대한 마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강하고 담대함은 토라의 말씀을 특히 신명기의 말씀을 전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삶에 적용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선교지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때 자신의 필요에 따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기 전 그리고 건너고 난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게 하는 것이었다. 이후에 살펴보겠지만, 이것이 결국 이스라엘의 정복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선교지는 영적 전쟁이 강한 곳이다. 영적 전쟁 가운데 두려워하면 선교지에서 성공적인 사역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강하고 담대한 마음과 더불어 적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가 되었을 때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명령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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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4 - 요단을 건너기 위한 준비들(수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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