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公正)부터 배워라
최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의 베이징에서는 “한‧중‧일 청동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국사 연표에서 중국측이 고구려와 발해를 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런 내용을 만든 것이 한국측이 제공한 자료에 의한 것이라고 거짓 주장하여 논란은 거세다.
한국의 역사에서 고구려나 발해를 뺀다는 것은 만주와 동북 3성 지역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역사를 지우려는 계산된 ‘역사 침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국가 사업으로 동북공정(東北工程-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을 진행해 왔는데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 한국과 관련된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고약한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고대 국가인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은 한민족(韓民族)이 세운 국가이며, 그 영토가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중국 동북 지역의 넓은 곳에 이른다. 중국이 현재 아무리 우리 민족이 세웠던 국가의 영토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도, 그것이 곧 중국 역사로 편입될 수는 없는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2006년 5년 시한으로 마무리했지만, 지금도 남의 나라 역사를 자기들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궤계(詭計)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번의 사건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 벌어진 일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대국이 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국력과 경제력이 커진다고 대국이 되거나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남의 나라의 고귀한 역사를 탈취하고, 왜곡하고, 강제적이며 억지 논리를 펴서 수탈(收奪)을 통한 방법은 결코 온당하지 못하다.
중국은 공정(工程)이라는 허울로 역사 왜곡에 광분(狂奔)하지 말고, 역사를 공정(公正)하게 정립함으로 저열하고 무지한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를 바란다.
한‧중 수교 30년의 축하와 기쁨을 나누기보다 남의 나라 역사 지우기에 힘쓰는 중국이라면 수교와 교류가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가?
중국은 지금까지 동북공정을 통해 ‘역사 비틀기’를 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바로 고치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악행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중국에 대한 세계인의 신뢰는 크게 떨어질 것이며, 남의 나라 역사까지 왜곡하는 국가의 대명사가 되어 반역사, 반문명의 비열하고 무지한 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