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 강춘오 목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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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는 미국의 교파주의 교회를 그대로 이식한 상태로 발전해 왔기에 다양항 교파주의 교회로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일찍이 '선교사공의회' 때부터 교파간 연합운동에 힘을 기울였다. 그것이 오늘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의 전신이다. 이후 교회협의 인권운동과 대북선교에 대한 불만 등, 80년대 들어 국내 정치적 영향으로 탄생한 것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였다. 즉 교회협은 대체로 한국교회의 진보적 교회의 입장을 대변하고, 한기총은 보수적 입장을 대변했다. 교회협과 한기총은 서로를 보완하면서 한국기독교를 대표해왔다. 그래도 그 때까지는 상당히 바람직한 면이 있었다.

 

문제는 에큐메니칼 교단이라고 불리우는 예장통힙측이었다. 대교단 통합측은 교회협과 한기총에 양다리를 걸치고 양쪽에서 한국교회 대표행세를 하다가, 2012년에 이르러 아주 사소한 이유로 합동측의 한기총 운영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을 때, 머리통이 텅 빈 무책임한 몇몇 교단 지도자들이 '한기총이 이단을 풀려 한다'는 이단감별사들의 세 치 혓바닥에 선동되어 한기총을 분열시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라는 새로운 연합단체를 만듦으로써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후 에큐메니칼 운동은 갈갈이 찢어진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것이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이다.

 

그러나 개교회주의와 교단이기주의가 심긱한 한국교회가 살 길은 교단간 연합, 즉 에큐메니칼운동 밖에 없다. 그런데 그게 한번 갈라지기는 쉬어도 하나로 합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보수 연합단체의 통합 논의에서 보여주고 있다. 교회연합 운동에서 가장 무서운 사탄은 분열이다. 2023년 새해에도 연합단체의 통합운동에는 이렇다 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분열에 대한 회개가 우선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기총은 법원에서 파송한 대표회장 임시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대교단들이 빠져나간 한교연은 군소교단 연합체로 전락하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대표회장 선거에 정치적 야합 의혹이 일어 혼란을 겪고 있다. 진정한 회개 없이는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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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교회 연합운동 통합논의 회개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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