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춘오 목사(발행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새해 벽두부터 자체 내부 인사의 이단 논쟁으로 분쟁에 휩싸이고 있다. 한기총 이대위는 지난해부터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전광훈 목사와 공동회장을 지낸 김노아 목사에 대한 이단 조사를 해 왔다.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 등에서 행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라는 등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성 모독과 자신을 신격화 하고 교주화 하는 명백한 이단사상이 있고, 김노아 목사에 대해서는 사람이 죽은 후 그 영혼이 즉각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등 "비성경적 주장과 성경에 반하는 주장들을 한다"면서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한때 한기총을 대표하던 대표회장을 지내거나 공동회장을 지낸 실세들이라는 점에서 한기총이 어쩌다 이런 사태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답답함이 있다.
더우기 전광훈 목사가 대중집회에서 자신이 "성령의 본체"니, 또는 설교를?통해 자신의 아들이 "독생자"니 하는 이상한 용어를 남발해 오해를 살만한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앞뒤 문맥을 살펴 볼 때 신학적 용어를 함부로 내뱉은 '사이비적' 요소는 있으나, 이는 딱히 '이단설'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점에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히 '경고'하고, 또 김노아 목사에 대해서는 그의 주장이 일부 역사적 기독교의 보편적 신학적 해석과 다른 점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성경적 문자주의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논쟁의 주제는 될지언정 이단 사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한기총 이대위가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함이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한국교회는 지금 연합단체의 통합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기총이 이단 논쟁으로 또 다른 분열을 자초하는 것은 매우 현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새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있어서도 손실이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본란에서 항상 강조해 왔거니와 한국교회의 이단은 지도자를 신격화 하는 '교주우상주의'와 삼위일체에 대한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 위배'와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론을 부정하는 '신신학'. 이 세 가지 유형의 이단이 있다. 이 외에는 성경 해석적, 신학적 견해 차이일 뿐이다.
